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아름답고 단아한 한옥

200 살이 넘은 충청남도 민속문화재 '가영현' 가옥

2021.05.31(월) 06:15:25연필(ins503@hanmail.net)

아름답고 단아한 한옥
200살이 넘은 충청남도 민속문화재 ‘가영현고택’

부잣집이 있다고 하여 찾아간 곳은 ‘가양현고택’이었다.
태안군 태안읍 상옥리에 있는 아담하지만 기품 있고 단아한 미가 넘치는 한옥으로 시골 농촌에서 살았던 사람이라면 그런 집에서 산다는 것은 일부만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말 꿈꾸기도 힘든 멋이 있는 집이었다.

집 뒤에는 산이 있었는데 대나무와 소나무가 섞여있었다. 소나무는 태풍 ‘곤파스’때 많이 쓰러졌다고 했다.
동남향 집으로 260제곱미터(79평)크기이다. 옛날에는 부잣집에 대나무가 있었다고 하는데 나무가 있으니 집이 더 돋보였다.

찾아가기 전에는 기와집일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초가여서 더 정감이 갔다.
안내판에 ‘명품고택’이라고 쓰인 말에 100퍼센트 공감이 갈 정도로 사랑채의 마루는 멋이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집주인인 가대현님이 집 앞의 과수원에서 일하시다가 시간을 내어 집의 내력을 전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과수원은 사과 농사가 주를 이루고 키가 큰 체리나무에는 체리가 다닥다닥 열려 있었다.

그 분도 그 집에서 태어나 40년을 사셨다고 했다. 지금은 고택 옆에 있는 집에서 살고 있는데 고택은 수리 중이라서 공사가 마무리 되면 누구나 고택에서 숙박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렇게 좋은 곳에 사셔서 얼마나 좋았느냐고 질문했더니 웃음으로 수긍을 하셨다.
이런 규모의 집을 200년 전에 지으려면 정말 부농이라야 가능했을 터인데 아마 논농사를 많이 지었을 것이라고 전해주었다.

사랑채 문과 연결 된 마루는 복도식으로 밖에 벽을 만들어서 아늑함이 느껴졌다.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벽이며 천장이 연기로 그을려서 검은색이었다.
집안에는 돌을 잘 쌓아서 도랑도 만들었고 부엌은 넓고 자연광이 들어오게 나무창이 벽 위쪽으로 나 있었다. 옛날에 사용하던 생활도구들 보관 장소도 별도로 있었는데 몇 가지는 아는 물건이고 몇 가지는 처음 보는 물건이었다.
곁채는 나중에 집을 넓히면서 지었다고 하는데 이중으로 방문이 있고 다락이 있는지 아궁이 위로 공간이 나와 있었다.

집 뒤쪽으로는 돌로 담을 쌓았고 두 개의 굴뚝이 있었다.
능소화와 장미가 굴뚝과 돌담에 기대어 서서 풍경을 더 아름답게 만들고 있었다.
고택 옆에도 옛날에 지은 듯 한 건물이 있어서 들여다보았더니 화장실이었는데 고택과 어울리게 비슷한 형태로 지어져있었다.

빨리 고택의 수리가 끝나서 많은 사람들이 이 멋스러움에 취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돌아왔다.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쓰기
댓글 작성

*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최종 수정일 : 2022-04-25
  • 게재된 내용 및 운영에 대한 개선사항이 있으시면 정보관리 담당부서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 이 페이지에 대한 저작권은 충청남도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