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충남 논산시 연산면 천연기념물, 화악리 오계 이야기

2023.02.16(목) 00:38:10젊은태양(claudi00@naver.com)

충남 논산시 연산면 천연기념물 화악리 연산오계

논산시 연산면에는 국가지정 사육인이 있는 천연기념물 화악리 연산오계가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연산오계는 지산농장이 지정 사육인이고, 농장 입구에는 연산오계 위령비도 있습니다.
지산농원에서는 마을 출신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지급한다고 합니다.
이곳 화악리는 전주 이씨 집성촌입니다.
전주 이씨 시조 이한의 30세손인 화산공 오륜이 이곳에 터를 잡았다고 합니다.
농장 안쪽을 보니 진짜 까만 오계가 자유롭고 씩씩하게 거닐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연산 화악리오계
농장 한쪽에는 오계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세월의 비바람을 많이 맞은 모습이지만 안내판에는 설명이 상당히 잘 되어 있습니다.
오계는 고려말 학자의 문집에도 등장한다고 합니다.
동남아시아나 중국의 오계와는 다른 점이 확실하기 때문에 오래 전에 국내로 들어와서 토착화됐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합니다.
전주 이씨가 화악리에 정착한 이후 조선 왕실에 오계를 진상한 기록이 가계도로 그려져 있습니다.
조선 숙종이 연산오계를 먹고 건강을 회복했다는 얘기도 있고, 연산군 때에는 정승도 오계를 먹지 못하게 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연산 화악리 오계는 1980년 4월 1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습니다.
전주 이씨 가문의 후손이 연산오계 책임 사육인이고, 문화재청이 혈통보존을 관리감독하고 있습니다.
오계의 특징은, 눈과 뼈가 검고 발가락이 4개, 다리에는 장털이 없고 깃털은 청자색이 도는 흑색입니다.
오계는 야행성이기 때문에 넓은 공간에서 길러야 해서 사육이 어렵고 경제성이 낮은 종류이기도 합니다.
오계는 지역 배타성이 강해서 '계룡산 사방 30리만 벗어나도 연산오계가 아니다'란 말이 있습니다.
오계를 관리하는 지산농원은 동물의 5대 권리를 존중하며, 혈통 보존 사욱장으로서 분양은 하지 않습니다.
지산농원 울타리에는 오계에 관한 이야기가 재미있는 그림 이야기로 전시돼 있습니다.
그림을 따라가면서 이야기를 보는 것도 오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너처럼 까만 닭은 처음 보는구나! 너 대체 누구니?"
"나는 700년 전부터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는 토종닭이란다."
오계는 병아리도 건은 색이고 100m도 넘게 날 수 있다고 합니다.
허준이 쓴 동의보감에도 오계는 아주 귀한 약재라고 적혀있습니다.
게다가 진도개, 제주마, 경산 삽살개, 경주개 동경이, 제주 흑우, 제주 흑돼지와 같이 천연기념물입니다.
연산 화악리 오계는 '맛의 방주'에도 이름이 올랐는데, 맛의 방주란, 멸종 위기의 전통 음식을 보호하는 세계적인 슬로푸드 운동이라고 합니다.
연산 화악리 오계는 멸종 위기종으로 2013년 8월에 울릉도 칡소, 선말나리, 제주 푸른 콩장, 진주 앉은뱅이밀과 함께 '맛의 방주'에 올랐습니다.
논산시 연산면에서는 매년 '연산오계문화제'를 열어서, 전통도 보존하고 오계와 모든 동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곤 합니다.
천연기념물인 연산오계 혈통보존 사육장 옆을 지나는 차량은 속도를 줄이고 경적을 자제해달라는 안내도 있습니다.
순수 혈통 오계는 연산면 화악리의 지산농장에서만 사육하는데, 건강한 종자 유지를 위해 개체 수를 1,000마리로 유지하며 3년이 지난 오계는 요리에 쓰인다고 합니다.
연산 화악리 오계의 멋진 모습도 보시고 힘찬 울음소리도 들어보세요!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쓰기
댓글 작성

*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최종 수정일 : 2023-09-20
  • 게재된 내용 및 운영에 대한 개선사항이 있으시면 정보관리 담당부서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 이 페이지에 대한 저작권은 충청남도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