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부여 서동연꽃축제가 취소된 서동공원 풍경

2021.07.17(토) 02:53:03호우(foxbond@naver.com)





매년 여름이면 부여 서동공원 연밭에서는 천만 송이의 연꽃이 피어나 장관을 이룬다. 연꽃이 피는 이 시기에 맞춰 해마다 부여서동연꽃축제가 열리는데 올해는 축제를 며칠 앞두고 수도권에서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면서 아쉽게 올해는 축제가 취소되었다. 축제는 비록 취소되었지만 너무 가보고 싶은 축제였기에 평일 오후 조심하며 혼자 여행으로 부여 서동공원을 방문했다.



축제가 취소된 탓에 관람객 수가 줄어 연꽃이 만개한 서동공원은 여유롭다. 그래도 코로나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웬만하면 인적이 드문 길로 발걸음을 옮기며 조심스럽게 여행을 즐긴다.



이곳은 수련밭이다. 물 위에 연잎이 둥둥 떠있고, 그 사이에서 물밖으로 고개를 내민 수련의 모습이 참 아름답다. 그 모습이 잔잔한 수면이 비춰지니 마치 물속에 같은 수련이 쌍을 이루어 또 한 송이 피어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서동공원의 연밭 사이길을 걸어볼까? 커다란 연잎 사이로 봉오리를 잔뜩 오므린 채 피어난 연꽃과 만개한 후 연밥 만을 남기고 꽃잎을 모두 떨군 연꽃들이 보인다. 아름다운 연꽃을 보려면 부지런을 떨어 해가 뜨는 이른 아침에 찾아와야 한다. 늦은 오후에 찾아와 아쉽게도 꽃잎을 활짝 벌린 만개한 연꽃을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연밭 사이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았다.



부여 서동연꽃축제를 준비하며 달 풍선이 설치되어 있다. 어두운 밤이 오면 불을 밝히고 관람객은 달 풍선 앞에서 개성 있는 포즈를 취하며 실루엣 사진을 찍을 것이다.



저녁노을이 물들기 시작한다. 서동공원 가운데 있는 백제가 만든 인공 연못인 궁남지는 노을빛을 가득 머금고 있다.



저녁이 되면서 서동공원으로 밤마실을 나온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한낮에 더위를 안겨주었던 이글거리던 태양은 저녁이 되면서 서쪽 하늘을 불타오르는 듯한 붉은빛으로 물들였다. 서동공원은 순식간에 환상적인 저녁 노을 풍경이 펼쳐졌다. 이런 노을 언제 또 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장관을 이루었다.



드디어 서동공원에 밤이 찾아오고 조명이 켜지기 시작한다. 궁남지 가운데 있는 포룡정 정자와 그곳으로 들어가는 나무다리에도 조명이 켜졌다. 아직 남아있는 저녁노을과 하늘을 덮은 구름이 궁남지에 가득한 풍경은 쉽게 잊을 수 없는 아름다움이다.



비록 부여 서동연꽃축제는 취소되었지만 늦은 오후 서동공원에 도착해 밤까지 머물며 연꽃을 보고, 산책을 하고, 멋진 노을과 조명이 환하게 밝힌 궁남지의 밤 풍경을 바라보며 혼자 여행의 여유로움을 만끽한 순간이었다.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쓰기
댓글 작성

*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최종 수정일 : 2023-12-15
  • 게재된 내용 및 운영에 대한 개선사항이 있으시면 정보관리 담당부서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 이 페이지에 대한 저작권은 충청남도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