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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떠난 부여 여행 - ③비오는 날의 궁남지

2020.03.09(월) 16:44:22로우(1100px@naver.com)

아이와 함께 떠나는 부여 여행 - ③비오는 날의 궁남지

구드레 나루터에서부터 내렸던 비는 궁남지로 이동하는 길에도 계속 내립니다. 그나마 빗줄기가 조금 약해졌어요. 이 정도 비는 맞으면서 궁남지를 둘러볼 수 있겠다 생각했지만 다 둘러본 뒤에 차 안에서 확인해보니깐 아이 머리가 촉촉합니다. 이 날 수아는 감기에 걸렸습니다. 비가 온다면 야외 여행보다는 내부로 떠나는 여행을 기획해야겠습니다. 애초에 부여를 찾아갔던 이유가 궁남지에 있었기 때문에 조금 힘들어도 궁남지를 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늦겨울 또는 초봄에 맞이한 궁남지는 아직 그 모습을 100% 보여주진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여름과 가을에 보여준 모습 때문인지 다른 여행기에서 봤던 드라마틱함은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비까지 내리니 그 황량함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외로움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무튼 그런 분위기가 많이 풍겼습니다. 이 시기가 그렇습니다. 이 시기에 우리나라 대부분의 여행지들은 여기 궁남지와 비슷한 풍경을 보여줄 겁니다. 꽃을 피우기 전 가장 마른 모습으로 화려할 시기를 기다립니다.
 

 
수아는 뭐가 그렇게 신났는지 모르겠어요. 비를 맞으면서도 끊임없이 달립니다.
제가 유년기에 육상을 좀 했거든요. 그것의 영향일까요?
 


2월 말~3월 초의 궁남지 모습, 하늘이라도 맑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강한 콘트라스트 덕분에 이런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부여 궁남지, 백제 무왕 시기에 별궁 연못으로 활용했다는 기록으로 지어진 이름입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백제 궁의 남쪽에 연못을 팠다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단연 최고의 호기심 장소, 아이는 이곳을 보자마자 뛰어갑니다.
 

 
아무것도 무서울 게 없는 다섯 살.


 
궁남지 연못 중심에는 표룡정이라는 정자가 하나 놓여 있습니다.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 가시죠.
 

  

 
쉬지도 않는 녀석.
비가 오든, 날씨가 춥든 아이들의 체력에는 무의미합니다. 신발을 벗고 자유롭게 뛰어놉니다.
 


저처럼 아이를 데리고 나온 아빠.

코로나19로 인하여 사회적 분위기가 많이 내려앉아 있고, 아이들도 집에서만 키우고 있거든요. 저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집에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조심해야겠지만 이렇게 잠시 밖을 다녀와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안 그래도 좁은 집인데….
 

 
아이들이 뛰어놀기 정말 좋은 궁남지. 나무에 잎이 자라고, 주변에 꽃이 피면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은 곳입니다. 궁남지의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은 분명 더 아름답거든요. 김밥과 간식을 챙겨 돗자리를 펴고 싶어지네요.
 

 
반나절 동안 많은 체력을 사용해서일까요? 아이는 차량에 탑승한 뒤 곧바로 잠에 듭니다. 원래 여행은 출발할 때가 가장 좋다고 하죠.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 이것으로 아이와 함께 떠난 부여 여행을 마칠까 합니다. 다음은 어디가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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