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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숲길에서 만난 봉곡사

2018.09.26(수) 17:40:07초록나무(buykks@hanmail.net)



며칠 전, 아산 가볼만한 곳으로 천년의 숲길 봉곡사를 찾았다. 봉곡사 주차장에서 사찰 봉곡사까지 약 700미터에 걸쳐 있는 소나무 숲을 흔히 '천년의 숲길'로 부르고 있다. 천년의 숲길은 수년 전 산림청 주최 아름다운 거리 숲 부문에서 장려상을 수상을 한 바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봉곡사 주차장에서 이정표를 따라 천 천년의 숲길로 들어서면 언뜻 봐도 100여 년이 넘어 보이는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빼곡히 자리하고 있다. 

 


한적한 숲길을 걷다 보면 시선은 자연스럽게 소나무 밑동으로 향하고 V자 모양으로 새겨진 상처를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일제가 패망 직전에 군용유 확보 차원에서 송진을 채취하려고 주민들을 동원해 낸 상처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저리게 한다. 역사적 아픔에도 오랜 세월 그 자리에서 꿋꿋하게 자리하고 있는 아름드리 소나무들은 맑은 공기와 청량감을 탐방객들에게 선사해 주고 있었다. 예쁜 소나무 숲길을 따라 걸어 오르면 자연미를 그대로 살린 전통사찰 봉곡사를 만나게 된다.

 
 


봉곡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의 사찰로 아산시 송악면 유곡리에 위치해 있다. 봉의 머리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봉수산! 봉수산 산기슭에 펼쳐진 봉곡사는 신라 51대 진성여왕 원년(887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하였다. 1170년, 고려시대 보조국사가 중창하였고, 1419년 함허대화상이 중창, 당시에는 암자만도 상암, 벽련암, 보조암, 태화암 등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후 임진왜란을 당하여 본전과 여섯 암자들은 전부 폐허가 되었고, 이후 22대 정조 18년, 봉곡사로 개정하였다. 현재는 대웅전, 향각전, 삼성각, 요사 등의 건물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봉곡사 대웅전은 규모는 작지만 높게 쌓여진 기단 위에 기품 있고 단아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 가족, 연인과 함께 천년의 숲길을 찾아 조용히 걸어보는건 어떠할까. 울창한 숲길에서 멋들어진 소나무 풍경도 만끽하고 고즈넉한 산사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된다. 
 


<봉곡사>
충남 아산시 송악면 도송로 632번길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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