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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 봄손님

현충사 홍매화를 만나다

2018.03.30(금) 21:48:44관리자()



아산 현충사의 홍매화는 멀리 양산 통도사의 홍매화에 이어 많은 사진사를 애태우는 봄손님이다.
작년, 현충사의 홍매화를 만났던 그 시기에 현충사를 찾았다가 허탈한 마음을 갖고 돌아왔던 기억이 있다.
SNS에 누군가 올려놓은 아산 현충사의 홍매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그 곳을 향해 달렸다.



고즈넉한 현충사의 풍경.
이제 목련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봄의 꿈틀거림을 보여주고 있다.
고택으로 향하는 발걸음에 더욱 힘이 주어진다.



홍매화를 만나러 가는 길에 발목을 붙드는 풍경이 한둘이 아니다.
목련의 옆에서 뒤질세라 열심히 기지개를 켜는 자목련의 모습이 아름답다. 



기와 뒤로 솟아오르는 산수유 나무의 화려한 꽃이 단박에 시선을 잡아끈다.
아~~!!! 감탄을 연발하게 되는 멋진 장면이다.



엄마의 품에 안긴 아이는 꽃이 피는 풍경이 신기하고,
아이를 안고 있는 엄마는 새로운 계절의 시작에 마음이 설렌다.



진달래꽃을 바라보니, 학창시절 불러보던 '진달래꽃'이란 노래가 흥얼거려진다.
이별의 슬픔을 담은 싯구절을 왜그렇게 신나는 리듬으로 불러댔는지.
심지어 체육대회의 단골 응원가로 불렸던 기억이 있다.



고택앞에 도착하니, 매화가 반겨준다.
이제 막 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모양이다. 
아직 열지 못한 봉오리가 많이 보이는걸 보니, 주말이면 활짝 핀 매화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매화 곁의 발간 홍매화가 시선을 잡아끈다.
아... 정말 그 빛깔이란...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다.
아름답고, 아름답고 또 아름답다.



고택의 문창살을 배경으로 모습을 드러낸 매화나무의 홍매는 지각한 것을 아는것 마냥
어디선가 헐레벌떡 달려온 듯한 착각이 든다.
다소 급하게 그 모습을 보이는 듯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천천히 이쁘게 그 모습을 드러내라고 응원해주고 싶다.
올해 부쩍 오래 기다린듯한 현충사의 홍매화.



고택옆의 언덕엔 산수유꽃이 만발했다.
수 많은 봄 꽃중에 찬공기를 먼저 뚫고 피어난 자랑스럽고 아름다운 꽃이다.



S라인 멋지게 펼쳐진 곳의 현충사 산책길을 담아본다.
가족과, 연인과 함께... 아니, 혼자라도 좋다.
그리 넓지않은 현충사 산책은 이리도 아름다운 봄엔 더할나위 없이 좋을테니.



수 많은 봄 꽃 소식을 잔뜩 전해주고 있는 아산 현충사.
반짝반짝 별같은 산수유꽃을 보며, 기쁜마음으로 봄 산책을 마무리한다.

오래 기다린 만큼, 올 봄의 홍매를 만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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