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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슬로 여행, 공주한옥마을의 달달한 낮 시간

공주여행

2018.02.22(목) 15:45:44로우(1100px@naver.com)

집밖의 하늘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낮 시간은 추위와 싸우는 것을 떠나 미칠 듯이 다가오는 졸음과 전투를 한다. 모니터 앞 키보드를 벗어날 수 없는 신세라서 잠깐 쉴 수도 없지만 이럴 땐 혼자라도 조용한 곳에 가서 낮 시간을 채우고 싶기도 하다. 현실과 이상에는 매우 큰 차이가 있지만, 어쩌면 우리는 그 이상을 꿈꾸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것일지 모르겠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슬로 여행이 여행의 또 한자리를 맡고 있다. 매우 느리게 또는 아주 천천히 나만의 시간은 갖는 것. 우리에게는 아주 어릴 적부터 훈련되지 않은 이것이 매우 반갑다. 항상 빨리빨리만 강조했던 도시를 벗어나 조금은 느린 곳으로 가보고자 한다.

대학교 동아리 생활 중에 항상 마셨던 막걸리, 그 막걸리에 걸려있던 지명 하나가 바로 <공주>였다. 이런 공주 속에서도 매우 조용한 공간이 있으니, 그곳은 한옥 숙박으로 운영되고 있는 공주한옥마을이다. 해마다 찾아가는 곳이지만, 오늘따라 유독 더 사람이 없어 한적하니, 조용하니, 좋다.

자동차 속 의자에 머리를 기대어 잘까 고민했지만, 결국 밖으로 나가버렸다. 차 한 잔 하며 돌아보니, 어느새 오후 시간. 그렇게 조용했던 낮 시간은 과거로 흘려보냈다.










한옥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내 가슴을 차분하게 만든다. 그게 나무색이 가져다주는 분위기인 것 같다.







내가 살던 고향 집을 고치기 전에는 나도 마루에서 놀고, 자고, 닦고를 반복했었다. 지금은 한옥마을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 됐지만, 나의 기억 속에 추억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난 감사한다. 요즘 아이들은 알까?









아름다움을 갖고 있는 수많은 것들에는 그 통일성이 존재한다. 내가 살고 있는 도시가 과연 그런 통일성을 갖추고 있을까? 유럽 도시들을 나가면 우리는 감탄한다. 그들이 지키고 있는 통일성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한옥에서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옥마을을 좀 더 다양한 곳에서 만날 수 있길 희망한다.







공주한옥마을 한편에 놓여 있던 찻집에 들어섰다. 기분 좋게 맞이해주는 주인 덕분에 내 기분도 덩달아 좋아진다. 즐겁게 차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태국에서 웰컴 드링크를 마셨던 기억이 난다. 이곳은 비슷한 의미로 녹차를 처음에 내어주신다. 차를 본격적으로 마시기 전에 녹차로 입을 정화 시키는 것이다. 마음에 든다.







손님이 있는지, 장작불이 타는 연기가 올라온다. 즐거운 슬로 여행이 되길 …


■ 함께보면 좋은 글
겨울 속 공주한옥마을, 눈 내린 뒤 나 홀로 걷다. [http://loansnaps.com/220627876741]

■ 원문출처
http://loansnaps.com/221214157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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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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