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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황톳길'이 조성된 정안천생태공원

2024.06.19(수) 12:24:46희망굴뚝 ‘友樂’(coke4856@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축제나 행사가 있어 특정 시기에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은 아니나, 언제든 시간만 나면 혼자서라도 가 보고 싶은 곳이 있습니다. 공주 정안천생태공원도 그런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동안 잊고 있다가 연꽃이 필 시기가 되니 문득 정안천생태공원을 떠올리게 됐습니다.

정안천(正安川)은 공주시 정안면의 산성리와 문천리 경계에서 발원하여 신관동 부근에서 금강으로 유입되는 지방 2급 하천입니다. 정안천 생태공원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에 걸쳐 공주시 공직자들과 시민들이 힘을 합쳐 조성한 33만㎡(10만 평) 규모의 생태공원입니다.

정안천 둑방의 메타세쿼이아길

▲ 정안천 둑의 메타세쿼이아길


6월이기 때문에 정안천 생태공원하면 '연꽃'을 먼저 떠올리게 되지만, 연꽃 개화 시기가 아니라면 정안천생태공원의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제일 먼저 떠올리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정안천생태공원에는 몇 곳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가 조성된 곳이 있는데, 오늘 저는 정안천 둑의 메타세쿼이아길에서 연꽃정원 옆에 조성된 메타세쿼이아 숲길까지 함께 돌아보고자 합니다.
 

정안천변 보행로를 자전거 타고 달리는 방문객

▲ 정안천변 보행로를 자전거 타고 달리는 방문객


사각지붕 정자가 없어졌다.

▲ 주차장 인근에 있던 사각지붕 정자가 없어졌다.


정안천 하류의 둑길에는 메타세쿼이아 후계목을 심은 가로수가 있습니다. 나무가 어려서 산책 코스로는 아쉬움이 있는 곳이지만, 코스모스나 금계국이 필 때면 자전거 타기 좋은 곳입니다.


정안천 둑길에 올라 보니, 못 와본 사이에 변화가 많았습니다. 제일 눈에 띄는 점은 주차장 인근에 있던 사각지붕 정자가 사라져 보이지 않는 점이었습니다. 날이 더워지면서 이곳을 찾는 분들은 그 어느 때보다 그늘이 있는 쉴 곳이 필요한 만큼, 조속히 후속 조치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가림벽이 생긴 공중화장실

▲ 가림벽이 생긴 공중화장실


정안천 둑길이 끝나는 지점에는 공중화장실이 있습니다. 이곳도 한 가지 변화가 보였는데, 주변 도로공사가 끝나면서 가림벽이 생겨났습니다. 화장실을 이용하는 분들은 전보다 주위의 시선에 신경을 덜 써도 좋을 듯해 보였습니다.

중산천 정비사업이 마무리되었다.

▲ 중산천 정비사업이 마무리되었다.


마무리된 중산천 정비사업

▲ 지방하천 정비사업이 완료된 중산천 


정안천 연꽃정원으로 가기 위해 내리막길로 방향을 틀어 이동했습니다. 정비사업을 마친 중산천이 눈에 띄었습니다. 중산천(中山川)은 공주시 동현동에서 발원하여 금흥동 정안천으로 합류하는 지방하천으로 정안천의 제1지류입니다.


국도 36호선에 접해 있는 중산천에는 새롭게 제방이 쌓였고, 자전거는 출입이 제한되는 산책로도 만들어졌습니다. 정안천 생태공원을 이용하던 분들은 중산천 너머까지 산책 코스가 연장되어 여가 시간을 늘릴 수 있을 것 같고, 중산천변의 아파트 밀집 지대에 사는 거주자들도 앞으로 정안천 생태공원 이용이 수월할 듯 보였습니다.


그리고 중산천 보도교에 있었던 장미터널은 철거된 상태였습니다. 5~6월이면 낭만을 선사하던 시설물이 안 보이게 되니 서운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변화하면서 정안천생태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이용하기 편리하고 쾌적한 환경이 만들어지리라 기대해 봅니다.
 

중산천과 정안천의 합류지점 풍경

▲ 중산천과 정안천의 합류지점 풍경 1


중산천과 정안천의 합류지점 풍경 2

▲ 중산천과 정안천의 합류지점 풍경 2


중산천과 정안천의 합류 지점에는 백로, 왜가리, 오리 등이 서식하던 곳이었는데, 이날은 오리 한 마리가 보이지를 않았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공사가 끝나고 생태 환경이 원래대로 복원되면 이곳에 살던 동·식물들도 예전처럼 다시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안천 생태공원 내에는 메타세쿼이아 후계목이 자라고 있다.

▲ 정안천 생태공원 내에는 메타세쿼이아 후계목이 자라고 있다.


메타세쿼이아 후계목이 자라는 구간을 자전거를 탄 방문객이 지나고 있다.

▲ 메타세쿼이아 후계목이 자라는 구간을 자전거를 탄 방문객이 지나고 있다.


중산천과 정안천 합류지점을 지나 정안천 상류쪽으로 이동하다가 두 번째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이곳은 어린 메타세쿼이아 옆으로 노란 꽃을 활짝 피운 밤나무들이 몇 그루 보였습니다.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하기 전에 농지였음을 알게 합니다.


그 옆으로는 꽃양귀비와 수레국화, 개망초 등의 화초가 무질서하게 피어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요즘 워낙 날이 가물어서인지 꽃들의 생장 상태도 썩 좋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정안천생태공원의 규모가 크다 보니 관리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이는 지점이었습니다.
 

정안천

▲ 정안천


그 옆으로 흐르는 정안천을 들여다보니 바닥에 퇴적물은 쌓여 있고 유량은 너무도 적었습니다. 이곳에서 자주 목격되던 오리들이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 이유인 듯했습니다. 아직 6월인데 오전 10시만 넘어가도 한여름 더위가 느껴지고, 폭염 주위보까지 발령되다 보니 시원하게 비가 쏟아지길 기다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정안천 연꽃정원 전경 1

▲ 정안천 생태공원 내 연꽃정원 1


정안천 연꽃정원 2

정안천 생태공원 내 연꽃정원 2


조금 더 정안천을 따라 상류 쪽으로 이동하니 드디어 연꽃정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연꽃의 꽃대가 전혀 올라와 있지 않았습니다. 꽃봉오리는 고사하고 잘 자란 연(蓮) 줄기가 70~80cm 정도로 보였고, 그 보다 훨씬 키 작은 것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연꽃을 기다리는 성급한 마음에 '너무 일찍 정안천 연꽃정원을 찾았구나!' 싶어서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정안천 연꽃정원 3

▲ 정안천 생태공원 내 연꽃정원 3


청개구리

▲ 정안천 생태공원 내 연꽃정원의 연꽃

 
다행히 조금 더 정안천 상류 쪽으로 이동하니 한두 개씩 꽃대가 올라온 연꽃이 발견되었습니다. 같은 정안천 생태공원 연꽃정원 내에서도 생육 상태가 이렇게 다를 수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안천 연꽃정원의 개구리

▲ 정안천 연꽃정원의 개구리


 아직 연꽃을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꽃봉오리라도 본 것이 반가워서 가까이 다가가니 후다닥 물 속으로 뛰어드는 생명체들이 있었습니다. 워낙 재빨라서 정체를 알 수 없었는데, 그중 담대한 개구리 몇 마리가 모습을 드러내서 간신히 궁금증을 풀 수 있었습니다.


연꽃이 필 무렵이면 연꽃정원에서 노닐던 오리들도 올해는 한 마리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눈에 잘 띌 때는 존재의 소중함을 못 느꼈는데 막상 정안천과 정안천생태공원, 중산천을 돌아보는 내내 한 마리의 오리도 보지 못하니, 이곳의 환경이 살기에 좋지 않은지 마음이 쓰였습니다. 이곳을 다시 찾을 때는 꼭 볼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주차장 왼쪽으로 '메타세쿼이아길 화장실'이 보인다.

▲ 주차장 왼쪽으로 '메타세쿼이아길 화장실'이 보인다.


6월 말~7월 초순 경 만개한 연꽃을 볼 수 있음을 확인하고 나서 주차장이 있는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최근 주차장 인근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작년 여름 폭우 피해 때 완전히 물에 잠겨 한동안 화장실을 쓸 수 없었는데, 이번에 한 번 물에 잠겼던 화장실을 신축해서 디자인이 깔끔하고 내부는 사용하기 편하게 바뀌었습니다.

맨발 황토길

 정안천 메타세쿼이아 숲길


정안천 메타세쿼이아 숲길

맨발 황톳길


푸르름을 자랑하는 정안천 메타세쿼이아길은 여전히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곳 인근에서도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메타세쿼이아길 아래쪽으로 '맨발 황톳길'이 조성된 것입니다. 구간이 길지는 않아 건강을 챙기고자 이곳을 찾은 분들은 여러 번 왕복하셔야 하지만, 나무 그늘이 있고 주변에는 잠시 쉴 수 있는 벤치나 정자가 있어 페이스를 조절하며 걷기 좋을 듯합니다.


많은 사람이 공용할 '맨발 황톳길'은 이용하는데 몇 가지 수칙이 있었습니다. 맨발 황톳길이니 당연히 맨발로 이용해야 하며, 반려동물의 출입은 금하고 있습니다. 발에 상처가 있거나 우천 시에는 이용을 멈춰야 합니다.


정안천 생태공원의 연꽃 개화 정도를 확인하러 들렀다가 눈에 띄게 변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열흘 후 다시 이곳을 찾게 될 것 같은데, 곱게 핀 연꽃과 헤엄치는 오리 떼를 다시 볼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정안천생태공원
충남 공주시 의당면 청룡리 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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