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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을 선사하는 서천 신성리 갈대밭

갈대밭을 걸으면 나도 모르게 심신이 평온해지죠

2024.06.05(수) 21:25:23류두희(ryu5450@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남 서천군과 군산시가 만나는 금강 하구에 펼쳐진 신성리 갈대밭은 10만여 평이 넘을 정도로 규모가 크며, 제방도로에 올라서면 드넓은 갈대밭이 눈 아래로 내려다 보입니다. 서천 신성리 갈대밭은 한국의 4대 갈대밭으로 꼽히는 동시에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갈대 7선에 속한다고 합니다.

신성리 갈대밭

▲ 신성리 갈대밭


이곳이 널리 알려진 것은 2000년 9월 개봉된 영화 JSA공동경비구역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돌아오지 않는 다리 북측 초소에서 북한 초소병이 총상을 입고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 이후 북한은 남한의 기습테러공격으로, 남한은 북한의 납치설로 각각 엇갈린 주장을 하는 가운데 수사를 펼쳐나가는 이영애, 이병헌, 송강호 배우들의 박진감 넘치는 연기가 돋보였었습니다.

JSA 공동경비구역 영화의 한장면

▲ JSA 공동경비구역 영화의 한장면


제방도로에는 신성리 갈대밭 안내도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갈대밭 사이로 걷는 길만 있었지만 지금은 수변데크 산책로를 비롯해 조망타워, 스카이워크, 핑크뮬리길 등이 만들어져 한층 더 즐길 수 있었네요.

갈대밭 안내도

▲ 갈대밭 안내도


내가 방문했을 때는 일부지역에 갈대를 벤 시기라 울창한 갈대밭을 볼 수는 없었지만 곳곳에 남아있는 갈대가 웅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지역은 예로부터 곰개나루터라고 불렀던 곳으로 금강 하류에 위치한 까닭에 퇴적물이 쉽게 쌓이고 범람의 우려로 인해 강변 습지에서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 무성한 갈대밭이 조성된 곳이라고 하네요.

갈대밭

▲ 갈대밭


갈대는 볏과에 속한 여러해살이 풀로 강가나 습지처럼 물이 있는 곳에서 무리지어 자라는데 키는 2~3 m 정도로 사람보다 크고, 꽃의 색깔은 갈색이다. 갈대는 어린 순은 식용, 이삭은 빗자루, 이삭의 털은 솜을 대신해 쓰이고, 종이를 만드는 펄프의 원료로도 사용된다고 합니다. 갈대와 어우러진 데크길을 걷는 즐거움은 마음을 평온하게 하네요.

갈대밭

▲ 갈대밭


무엇보다 갈대는 물을 깨끗하게 정화시키는 식물로 유명한데요. 질소나 인 등 오염 물질을 빨아들여 잎과 줄기에 저장하고, 구리나 카드뮴, 납 등의 중금속을 뿌리에 쌓는 답니다. 덕분에 주변 오염을 줄이고 토양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하네요. 금강을 내려다보면 가슴이 확 트이는 느낌을 받고 강물과 갈대의 조화가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넓은 갈대밭

▲ 금강의 모습


데크길을 한참 걷다보면 중간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만들어져 있고, 휴식할 수 있는 쉼터가 마련되어 가족단위로 방문할 때는 간식을 먹으며 휴식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포토존

▲ 포토존


쉼터

▲ 쉼터


넓은 갈대밭 중간에는 조망타워가 위치해 있는데 이곳에 올라가면 전체 갈대밭이 내려다보이고 여러 사람이 동그랗게 둘러앉아 금강을 내려다보면서 갈대를 지켜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

조망타워

▲ 조망타워


신성리 갈대밭에는 또 한 가지 특이한 시설이 있는데요. 갈대밭을 걷다보면 중간 중간에 ‘여행을 듣다’라는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는데 카메라로 QR코드를 찍으면 해설을 들으며 갈대를 조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여행을 듣다

▲ 여행을 듣다


갈대밭에는 갈대기행길, 금빛물결마당, 영화테마길 등 갈대문학길 테마공원이 만들어져 있고 영화 JSA공동경비구역 촬영장소에는 당시 영화 장면을 직접 볼 수 있는 시설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수목원이나 휴양림을 걸으며 피톤치드를 흠뻑 들이마시는 것도 좋지만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소리를 들으며 심신이 맑아지는 느낌도 좋았습니다.

갈대문학길

▲ 갈대문학길


JSA 공동경비구역 촬영장소

▲ JSA 공동경비구역 촬영장소


신성리 갈대밭은 미로 같은 산책로가 연결된 곳이라 긴 갈대사이를 걷는 연인들이 포옹을 하거나 키스를 즐기는 연인의 장소로 잘 어울릴 뿐 아니라 5월에는 연초록 갈대를, 여름에는 짙은 초록의 갈대를, 11월에는 황금빛 갈대를 즐길 수 있는 곳이랍니다.

금강과 갈대

▲ 금강과 갈대


신성리 갈대밭을 구경하고 나오다보면 지역주민들이 농사지은 곡물과 채소를 판매하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인정이 넘치는 고향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는 것도 큰 자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성리갈대밭
충남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 125-1
입장료/주차료 : 무료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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