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농업기술센터(소장 구본석, 이하 센터)에서 2024 어린이 농부체험을 진행했습니다. 어린이 농부 체험은 자연의 소중함과 농업의 중요성을 배우는 체험 중심 프로그램인데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체험을 통해 창의력과 인지 발달에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자연순환 도시농업을 체험하며 친환경 생활도 실천하므로 환경생태의 소중함을 인식하는 시간도 갖는데요. 이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도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그 정신을 미래 세대 어린이들에게 계승하기 위함입니다.



오늘 농부체험을 할 밤비니어린이집 원아들인데요. 텃밭정원에는 오이, 파프리카, 피망, 토마토, 딸기, 블루베리 등 다양한 열매들이 많아 원아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김은영 도시농업관리사(이하, 텃밭샘)가 텃밭정원에 사는 다양한 채소와 식물, 나무의 특성을 원아들에게 설명하고 있네요.





꽃이 진 자리에 박혀있는 튤립 구근도 관찰하고, 고추와 피망, 파프리카의 생태와 차이점도 알아봅니다. 텃밭식물은 벌레들이 좋아하는 먹잇감인데요. 김은영 텃밭샘의 지도 하에 벌레로부터 열매를 지키기 위해 식물들이 어떤 작전을 쓰는지 오이 잎을 관찰하며 알아봅니다.









"와~ 통통하니 귀여워요 ♡" 노오란꽃이 맺힌 자리에 동글동글 탐스럽게 매달린 호박을 보고 한 어린이가 꿀 떨어지는 목소리로 탄성을 질렀는데요. 이 모습이 너무 앙증맞아 순간 모두들 웃음보를 터트렸습니다. 이것이 바로 텃밭 활동을 하면서 흙이 주는 생명과 성장의 에너지, 소소한 기쁨이 아닐까요. ㅎ





머루와 으름덩굴이 만들어 준 터널을 걷다보니 어디선가 달콤한 꽃향기가 솔솔 풍깁니다. 발길을 멈추고 확인해보니 붉은 인동덩굴 꽃이네요. '선생님 솜사탕 향기가 나요', '달고나 냄새가 나요' 터널벽에 서서 꽃향기를 맡으며 까르르 웃는 원아들 모습이 참 앙증맞네요.


 
텃밭정원 관찰을 마치고 식물생태학습원으로 향했습니다. 식물생태학습원 안에는 아열대식물, 온대식물, 바오밥 나무 등 사계절 내내 관람 할 수 있는 169종 308주 식재식물이 있는데요. 애플망고 나무와 바나나 나무에 열매가 탐스럽게 맺혀 있습니다.



체험학습장에 도착해 루페로 이끼를 관찰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끼는 4억 년 전 육지의 최초 식물로서 잎, 줄기, 뿌리 구분이 분명하지 않는 선태식물로 비관다발 식물인데요. 헛뿌리로 지지하는 역할을 하며 온 몸으로 수분을 흡수합니다. 이끼 종류는 25,000여 종이 있으며, 주로 고목이나 습지, 바위에서 자란다고 해요.



김은영 텃밭샘이 이끼의 종류와 특성, 이끼의 역할에 대한 설명을 해 줍니다. 이끼는 다양하게 활용을 할 수 있는데 특히 탄소 흡수량이 엄청나서 환경을 살리는 식물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이끼는 같은 면적의 나무보다 미세먼지를 더 많이 정화해 탄소중립의 소중한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집을 지을 때 진흙과 함께 틈새 메꿈 재료로 사용했다고 하네요. 또한 이끼는 자기부피의 5~25배의 빗물을 가둘 수 있으며, 산불로 인한 토양재생에 사용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특히 물이끼는 열대어 기르는 동호인들에게 인기가 높으며 대체 식량으로도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하니 이끼의 역할이 엄청나네요.





이제 테라리움에 식물을 심을 차례입니다. 식물을 심기 전에 텃밭샘이 테라리움이 무엇인지 알려줬는데요. 테라리움(terrarium)이란 라틴어 terra(땅)와 arium(용기, 방)의 함성어로 습도를 지닌 투명한 용기 속에 식물을 재배하는 것을 말한다고 합니다. 테라리움의 원리는 자연속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의 생리작용과 대기의 자연순환 법칙을 이용했다고 하네요. 대기의 순환법칙이란 식물의 뿌리에서 빨아 올린 물을 잎의 기공을 통해 배출되면서 유리벽에 물방울로 되어 있다가 떨어져 다시 뿌리로 흡수되는 원리입니다.



식물은 낮에는 탄소 동화작용을 하며 잎에서 탄산가스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뿜으며, 밤에는 호흡작용으로 산소를 흡수하고 탄산 가스를 내뿜는 산소 순환을 한다고 해요. 척박한 사막에서 선인장이 새벽에 내리는 이슬을 먹고 자라는 것처럼 테라리움은 물과 산소의 순환이 용기 자체 내에서 이루어져 관리가 편한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테라리움은 용기의 개방 여부에 따라 뚜껑으로 닫힌 밀폐식 테라리움과 용기의 일부분이 열린 개방식 테라리움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밀폐식 테라리움은 내부의 습도가 높기 때문에 습기에 잘 견디는 식물을 키우기 좋다고 합니다. 반면 개방식 테라리움은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실내식물들을 식재할 수 있는데요. 식재시는 생태적으로 비슷한 식물들끼리 심어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합니다.



◇테라리움 만드는 방법◇1. 용기에 화산석을 8~10 스푼 넣습니다.
2. 검은 모래를 용기 벽면 방면으로 돌려가며 솔솔 뿌리듯이 넣어 줍니다.
3. 용기 중앙의 뒷쪽으로 식물을 심을 자리를 정한 후 상토 한스푼을 넣습니다.
4. 상토를 넣은 자리에 레드스타를 올리고 쓰러지지 않도로 스푼으로 살살 눌러주며 고정합니다.
5. 레드스타 주변으로 이끼를 올리면서 꾸며 준 후 이끼가 없는 자리에 핑크 모래 3스푼으로 포인트를 줍니다.
6. 강아지 모양 피규어와 작은 돌을 올려 장식을 합니다.
※ 물 주기 tip: 이끼가 마르지 않도록 하루에 한 번씩 분무기로 가볍게 뿌려줍니다. 
 


텃밭샘이 알려준 방법을 잘 듣고 테라리움 화분을 만들었는데요.밤비니어린이집 원아들 오늘 하루 멋진 농부가 되어 나만의 정원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텃밭 선생님이 알려준 방법처럼 화분에 흙을 담고 레드스타를 심는데 생각처럼 쉽지가 않았는데요. 텃밭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식물을 식재하고, 이끼를 덮어준 후 이끼가 없는 부분은 핑크모래로 꾸며주고, 피규어와 조약돌로 장식을 해 나만의 멋진 화분을 완성했습니다.



밤비니 어린이집 친구들 오늘 테라리움 만드는 일이 조금은 어려웠지만 농부의 마음으로 끝까지 테라리움을 완성했는데요. 어린이 농부체험을 멋지게 잘 해낸 대견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봅니다.



한편 어린이 농부학교 프로그램 진행은 당진시농업기술센터에서 양성한 도시농업 관리사와 마스터가드너들이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당진농업기술센터는 일자리 창출은 물론 도심에 사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원예 활동을 제공하므로,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창의력과 인지 발달에 도움을 줘 아이들과 어린이집,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과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
충남 당진시 구봉로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