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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항공연구센터’ 실체는 무인기 시험 수행목적의 ‘활주로’ 구축… 원론적 답변으로 속빈 설명회 ‘전락’

2024.05.30(목) 13:18:11주간태안신문(east334@hanmail.net)

대한항공 등 5개기업도 참여했지만 기업입장 밝히지 않아 ‘미래항공연구센터’ 파급효과도 ‘갸우뚱’
사업비 2543억원 들여 2032년 무인기 활주로 정상 운영 목표… 대형급 무인기 1일 1~2회 이착륙
일반 전투기 소음 120dB 대비 대형무인기 이착륙 기준 예상소음 최대치 90dB… 군사보호구역도 설정
재산권 침해 최소화 노력도… 국내최초 연구개발 활주로 구축으로 추후 관련 국내기업 유입 가능성↑
경남사천 사례들며 “지역경제활성화 기대”… 장기적으로 해미 항공시험장 인프라의 태안 이전 계획도

국방과학연구소는 지난 22일 400여 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태안문화예술회관에서 ‘미래항공연구센터’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연구소 측은 무인기 연구개발 전용시설 현황과 필요성을 피력했다. 설명회 자리에는 대한항공과 한국항공우주산업,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5개 국방산업 관련 기업도 참석했다.

▲ 국방과학연구소는 지난 22일 400여 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태안문화예술회관에서 ‘미래항공연구센터’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연구소 측은 무인기 연구개발 전용시설 현황과 필요성을 피력했다. 설명회 자리에는 대한항공과 한국항공우주산업,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5개 국방산업 관련 기업도 참석했다.


국방과학연구소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미래항공연구센터’와 관련한 주민설명회를 열었지만 구체적인 입지는 물론 주민들의 가장 큰 우려인 군사시설보호구역 지정과 소음 문제, 그리고 활주로 구축에 따른 기업유치 등에 대한 다양한 질문은 쏟아졌지만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하고 원론적인 답변 수준에 그치면서 속빈 설명회로 전락했다.

특히, 무인기 연구개발 활주로 구축 사업이 골자인 ‘미래항공연구센터’와 관련해 입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태안기업도시 인근의 남면 주민들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한서대학교 태안비행장과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유도무기시험장으로 인한 피해에 더해 활주로가 들어설 경우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높였지만 면피성 답변으로 일관하며 주민들의 데시벨만 높이는 설명회로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대한항공을 비롯한 5개 기업들을 불러놓고 기업들의 입장을 궁금해하는 주민들을 뒤로 한 채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는 설명회가 진행돼 뒷말을 남겼다.

무인기 연구개발 활주로 규모는 길이 2.2km, 폭 45m… 향후 2.7km까지 확장 계획

지난 2월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서산 민생토론회에서 거론되며 유치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지난 4월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당선자인 국민의힘 성일종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후보 간 입장차를 보이며 4.10총선에서 태안지역 최대 이슈로 떠오른 ‘무인기 연구개발 활주로’의 실체가 공개됐다. 

4.10총선 당시 성 의원은 “국방과학연구소에 의해 군사시설로 지어지지만, 장차 무인기와 UAM·AAV 등 미래항공 산업은 군사용도 뿐만 아니라 인류의 모든 생활 전반을 책임지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이라면서 “그리고 그 미래항공의 생산 및 연구기지가 우리 태안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 높이는 입장을 밝힌 반면 조한기 후보는 “군사용 무인기 활주로가 태안기업도시에 들어선다면 과연 그 주변에 국제학교나 테마파크, 그리고 다른 기업들이 들어올 수 있는지 의문이며, 관광레저형 기업도시가 군사용으로 전환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군사용 무인기 활주로 사업으로 혹여 ‘군사보호구역’ 등으로 주변이 포함되어 태안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에 문제가 생긴다면 이는 또 다른 갈등의 요소가 될 것”이라며 온도차를 보였다.

‘미래항공연구센터’로 이름이 바뀐 ‘무인기 연구개발 활주로’는 현재 기획재정부에서 사업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국책 사업으로, 국방과학연구소가 무인기(소형‧중형‧대형) 연구개발 과정 중 시험(지상‧활주‧비행시험) 수행에 활용할 무인기 활주로를 오는 2032년 정상 가동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참고로 무인기는 중량에 따라 150kg 미만은 ‘소형’으로, 150~600kg은 ‘중형’으로, 600kg 이상은 ‘대형’으로 분류된다.

‘미래항공연구센터’에는 2총 2543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입지는 태안군 일원이지만 사실상 태안기업도시 인근 부지 38만여 평에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활주로는 길이 2.2km, 폭 45m로 향후 2.7km까지 확장할 계획이라는 게 국과연의 설명이다.

활주로에는 무인기를 조립, 점검하고 체계통합시험이 가능한 격납고와 무인기 시험을 통제하고 계측하는 관제탑, 통제동이, 무인기 연동장비를 보관하는 시험장비 보관동, 무인기 상태 점검을 수행하는 지상정비고, 이외에 경비동과 소방차대기소, 시설관리 및 청소인원들이 근무하는 영선지원동이 들어선다.

올해 10월까지 기획재정부가 진행 중인 ‘사업타당성 조사’가 완료되면 올해 연말 예산반영 및 사업승인이 진행되며, 내년 2월부터 2027년까지 설계와 매수보상을, 2028년부터 2031년 12월까지 4년간의 공사를 거쳐 2032년 1월 무인기 활주로의 정상 운영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같은 ‘미래항공연구센터’의 로드맵으로 지난 22일 400여 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태안문화예술회관에서 주민설명회를 연 국방과학연구소는 ▲무인기 시장 전망과 ▲무인기 체계 ▲무인기 체계 개발시험 과정에 대한 설명을 마친 뒤 무인기 연구개발 전용시설 현황과 필요성을 피력했다. 설명회 자리에는 대한항공과 한국항공우주산업,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5개 국방산업 관련 기업도 참석했다.

설명회에서 국과연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무인기 연구개발 시설인 고흥의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은 활주로 길이가 짧고(1.2km), 민수용 무인기 개발시험 소요증가로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는 점과 “연구개발 과정 중 시험, 검증의 단계에서 현재 군 활주로를 협조 받아 시험을 진행하고 있는데, 군 임무 및 훈련 상황에 의해 시험일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군용 무인기 연구개발 소요 급증에 대비한 신속 대응이 어려워 무인기 연구개발 전용 활주로 및 관련 인프라 확보가 필요하다”면서 태안군 일원을 입지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활주로의 확장성과 건설비용 및 인허가 측면의 장점을 고려해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미래항공연구개발의 허브가 무인기 연구개발 활주로로, 태안군의 미래항공연구센터 구축을 통해 대한민국 국방 및 항공 산업의 발전을 위해 태안군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미래항공연구센터’를 바라보는 태안군민들의 시선은… 남면주민들, “서명 무효” 등 반발 거세

한편, 이날 국과연의 ‘미래항공연구센터’ 설명 이후에는 주민들의 날선 질의도 이어졌다. 주민들의 질의에 앞서 국과연은 주민설명회에서 자주 등장하는 질문이라며 ▲사업명이 ‘미래항공연구센터인’ 이유를 비롯해 ▲비행의 1일 빈도수 ▲발생 소음 수준 ▲군사보호구역 설정범위 ▲미래항공연구센터의 기대효과에 대해 먼저 설명에 나섰지만 가장 중요한 ‘미래항공연구센터’의 위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아 오히려 주민들의 의구심만 더 키우는 설명회로 전락했다.

국과연의 설명에 따르면 사업명이 기존의 ‘무인기 연구개발 활주로’에서 ‘미래항공연구센터’로 바뀐 이유에 대해 “연구개발 활주로를 중심으로 무인기 개발을 포괄하는 항공분야 종합 연구ᆞ시험 시설로의 진화적 발전을 추구하기 위해서”라며 향후 “서산 해미 항공시험장 인프라를 태안으로 이전하는 장기적 계획에 반영하고, 민간 미래항공 모빌리티 비행시험 시설로의 활용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비행 빈도수는 시험평가 프로세스와 향후 무기체계 개발 수요를 종합해 중대형급 무인기가 1일 1~2회 예상된다고도 했다. 이는 1일 60회 이상 비행하는 군비행장의 비행횟수보다 적다. 발생 소음은 일반적인 전투기 소음을 120dB로 봤을 때 예상소음 최대 수준은 이격거리 100m에서는 90dB로 헤어드라이어 수준이며, 500~1km의 이격거리에서는 70~80dB로 도시교통 소음 수준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군사보호구역 설정범위에 대해서는 “관련 법규정을 저촉하지 않는 범위에서 최소영역으로 설정해 부지매입 시 보호구역을 포함하여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를 최소화하겠다”면서 “활주로는 군사보호구역으로 설정할 수밖에 없는데 과거에는 맥시멈으로 500m였지만 재산권 때문에 축소를 하고 있고, 2032년 활주로가 운용된다면 50m로 설정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위치를 지정하지 않고 설명해 알맹이 없는 설명회라는 뒷말을 남기고 있다.

특히, ‘미래항공연구센터의 기대효과’와 관련해 국과연은 경남 사천의 들어선 사천산업단지를 성공 사례로 들며 “국내최초 연구개발 활주로 구축으로, 미래 혁신 기술의 중심지로서 지역 브랜드화가 가능하고, 급증하는 무인기 소요 및 성장과 관련하여 추후 관련 국내기업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으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요 기간산업 대비 최고수준으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정작 이날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대한항공 등 5개 기업들은 별도의 입장 발표가 없어 향후 ‘무인기 연구개발 활주로’의 확장성에 의구심만 키웠다. 

다만 한국항공우주산업 관계자만이 “미래항공연구센터를 혐오시설처럼 생각해서 아쉽다”고 운을 뗀 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경남 사천에 위치한 업체로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주민들의 입장은 어떠한지 얘기를 들어봐달라. 소음은 우려할 만한 게 아니고, 주민들의 삶에 어려움을 주는 사업이 아니다”라며 “우리 기업이 앞으로 어떻게 유치하겠다는 말씀은 드리기 어렵지만 너무 많은 오해를 하고 있다. 국과연에서 오해를 풀어나가는 부분은 꼭 필요할 것 같다”고만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주민설명회를 연 국과연측과 설명회에 참석한 기업들의 원론적이고 두루뭉술한 답변과 입장은 태안군민들의 의구심만 키우며 날선 질의가 이어졌다. 답변은 오우섭 국과연 항공기술연구원장이 나섰다.

남면 주민들 “원론적이고 불명확한 입장만 내놔”

국방과학연구소는 지난 22일 400여 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태안문화예술회관에서 ‘미래항공연구센터’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연구소 측은 무인기 연구개발 전용시설 현황과 필요성을 피력했다. 설명회 자리에는 대한항공과 한국항공우주산업,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5개 국방산업 관련 기업도 참석했다.

▲ 국방과학연구소는 지난 22일 400여 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태안문화예술회관에서 ‘미래항공연구센터’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연구소 측은 무인기 연구개발 전용시설 현황과 필요성을 피력했다. 설명회 자리에는 대한항공과 한국항공우주산업,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5개 국방산업 관련 기업도 참석했다.


남면에서 청산수목원을 운영하고 있는 신형철 원장은 가장 먼저 질의자로 나서 그동안 주민들 사이에서 의구심이 제기됐던 사안에 대해 종합적으로 질의했다.

신 원장은 “미래항공연구센터 사업과 관련해 남면에서는 불신이 싹트고 있다. 서쪽으로는 한서대 항공기가 날아다니고, 국과연 안흥시험장에서는 미사일을 쏘고, 동쪽에서는 무인항공 활주로가 생긴다니까 시끄럽다고 한다”고 분위기를 전한 뒤 “대형 국책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의 실체도 군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법적효력도 없는 MOU를 체결한다는 것은 국과연과 충남도에서 태안군을 방패막이로 쓰려는 의도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신 원장은 그러면서 “활주로가 길이 2.2km, 폭 45m라면 민항기와 전투기 이착륙이 가능하다고 여겨지는데 2028년에 민항기가 서산공항에서 취항되면 해미비행장에 전투기 이착륙 공간이 부족할 것인데 이 활주로를 사용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인지 여부와 활주로 위치도 없고, 항로도 없다. 대외비라고 할 수도 있는데 내 재산이 군사지역으로 묶이는지 실체가 없다. 부동산 투기 우려를 얘기하겠지만 1안, 2안이라도 위치가 있어야 되지 않나”라고 직격했다.

계속해서 신 원장은 “무인항공기라서 소음이 안난다고 하는데 60dB은 수면저하 등, 80dB은 청각장애 등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지, 그리고 재산권 문제인데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에 따라 최소한의 면적으로 지정한다는데 군사보호구역 지정되면 토지수용을 전부 한다는 것인가”라면서 끝으로 “대한항공을 포함해 31개 기업들이 들어온다는데 그 실체를 태안군과 유치추진위에 문서로 답변해달라. 주민들은 활주로만 생기고 기업유치는 물건너가는 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있다”고 물었다.

이에 답변에 나선 오우섭 국과연 항공기술연구원장은“활주로가 단촐하다. 비용절감도 있지만 연구개발용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전제한 뒤 “이정도 크기에서 민항기 이착륙은 불가하다. 비상착륙은 가능하겠지만. 큰 비행기나 군용전투기 운용은 무리가 있다. 폭도 45m고, 길이도 짧고, 전투기는 2.7km 정도 된다”고 답했으며, 위치와 관련해서는 “고흥이나 다른 지역까지 검토했었고, 위치는 실제 있다. 태안의 어느 근처라는 것은 얘기할 수 있지만 정확한 위치를 말씀드릴 수 없는 것은 나중에 보상할 텐데 토지 재산권 때문에 오해나 투기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소음에 대해 오 원장은 “소음에 대한 데이터는 있다. 헬기소음은 100~110dB가 넘는다. 지속적으로 고음이 들릴 때 인체에는 안좋은데, 연구개발 활주로라는 게 일반적인 서산비행장이나 한서대비행장처럼 하루에도 수십차례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게 아니라 연구개발 목적의 비행기들은 한번 띄우고 나면 2주 정도는 연구해야 하고, 검증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매일 띄우겠지만 비행은 1일에 1~2회 정도로, 비행횟수 추산해보니 1년에 많아야 700회 정도다. 큰 비행기들은 더 적을 것이고, 실제로 하루에 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번 정도다. 소음이 지속적으로 몇 십 차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5톤 이상의 비행기가 있는데 날개가 25m로 측정해보니 1km 정도 떨어지면 70~80db 정도의 소음이다. 소음이 제로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군사보호구역 설정에 대해서도 오 원장은 “활주로는 군사보호구역으로 설정할 수밖에 없다”면서 “2032년에 활주로가 운용되면 50m로 설정해야 할 것으로 보고, 그 부지를 다 수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거의 재산권 침해도 없을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고도 했다.

기업유치 문제와 관련해서는 “연구개발 활주로는 선도적이 될 것이고, 각서를 받지 않더라도 기업체에서 먼저 들어오겠다고 하는 매력적인 사업”이라면서 “어느 어느 기업이 들어온다는 것은 거짓말이고 매력적인 인프라를 갖추면 노력에 따라 자연히 기업들이 들어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같은 오 원장의 설명에도 불신의 목소리는 계속해서 터져나왔다. 남면주민이라고 밝힌 문아무개씨는 “무인기는 일자리가 없다. 지금도 많이 개발되고 있고 대한항공도 앞서가는데 이미 다 개발하고 있다”면서 “남면에 위치하는 것은 단순히 무인기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국방상 긴급하게 필요하기 때문에 추진하는 것 아닌가. 군민을 속여서 간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해미 비행장의 토지이용계획서를 보면 엄청난 재산권 침해를 보고 있다. 남면 한서대 비행장도 마찬가지다. 인구유입, 경제적 파급효과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다른 남면주민인 이아무개씨는 “미래항공연구센터 태안군유치위원회에서 유치동의서를 받을 때 군사시설을 감춘 채 동의서명을 받았다. 군민을 속인 것밖에 안된다. 다 오픈하고 했다면 반감을 갖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이제 와서 군사시설이라는 것을 오픈한 것인데, 유치위원회는 각성해야 한다. 그리고 태안군 사업이기도 하지만 직접적인 남면 사업이다. 사업설명회를 남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다시 한 번 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미래항공연구센터’ 유치를 위해 그동안 서명운동 등을 통해 적극적인 행보를 해 온 유치추진위원회 이기권 간사는 질의 대신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가세로 군수를 비롯한 태안군이 사업내용을 뒤늦게 알았다는 것은 거짓이라는 엇갈린 주장도 제기했다.

이 간사는 “군의회를 통해 행정자료를 봤는데 이미 1월부터 담당과장이 국과연, 충남도와 사전에 검토를 해왔었고, 3월에도 부군수와 군청, 도청, 국과연 관계자가 심도있게 논의를 해왔다. 5월 2일에 와서 설명회를 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과연 미래항공연구센터가 태안군으로 왔을 때 이득보다 불이익이 더 많다면 유치추진위가 역적짓을 한 것이다. 앞으로 미래먹거리는 글로벌경제학자들이 말하고 있다. 이제는 군민들이 선택을 해야 할 때”라고 유치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가세로 군수 “지역 주민 기대 충족시킬 수 있어야”

이에 직접 설명에 나선 가세로 군수는 “이 사업자체를 알지 못하다가 5월 2일에 비로소 국과연에서 정식으로 주마간산식의 사업설명회가 있었고, 이틀 후 대한항공측에서 참여의사 얘기는 없었고 경남 김해와 사천의 현재 상태를 말했고, 5월 13일로 MOU일정을 정해놨길래 군수 입장에서는 군민들이 내용을 전반적으로 알고 MOU체결을 하겠다고 했고 도지사도 군수의 주장이 옳다고 해서 미뤄놓은 상태”라면서 “고용창출, 인구증가에 얼마나 기여할 지, 세수가 얼마나 확보되어야 할까가 고려되어야 양질의 기업의 순기능이 아닐까본다. 현 상황에서는 우리에게 얼마나 순기능이 될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사업주체가 알려줘야 할 것은 알려야 한다는 차원에서 오늘 사업설명회를 갖게 된 것”이라고 그동안의 경과와 설명회 개최 배경을 밝혔다.

“정확한 실체를 알지 못하고, 무인기 활주로 구축사업으로만 알고 있다”고도 한 가 군수는 “갑자기 미래항공연구센터로 이름이 바뀌어서 5월 2일에 국과연이 왔을 때 무인기 활주로와 미래항공연구센터가 뭐가 다르냐고 물었더니 같다고 했고, 왜 바뀌었느냐고 했더니 어감이 좋지 않아 바뀌었다고 했다. 그 외의 사실은 모른다”면서 “사업주체측에서 있는대로 설명해서 군민들이 바라는 고용창출, 인구증대, 세수증대 차원에서 얼마만큼 순기능을 발휘해서 우리지역의 지역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우리가 바라는 것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 설명해 준다면 그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질의 응답이 진행되는 중간에도 마이크를 잡은 가 군수는 지난 7일 대한항공의 방문한 사실을 언급한 뒤 “경남 사천과 김해의 사정을 얘기하고 태안에 뭘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면서 “남면 경로잔치에서 성일종 의원이 앞에서 남면쪽이 앞으로 발전을 할 것이다 라고 얘기한 뒤 대한항공측에서 태안군수에게 약 200개 업체를 유치하겠다고 얘기했다는데 전혀 들은바가 없다. 성 의원에게도 전화해서 그런 얘기 들은 적도 없고, 태안에 뭘 투자하겠다는 말을 들은 바도 없고,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군수와 부군수, 국장들한테 특별한 얘기가 없었다”고 거듭 밝혔다.

한편, 국방과학연구소는 22일에 이어 23일에는 안면읍과 고남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안면읍행정센터 회의실에서 주민설명회를 한 차례 더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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