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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꽃 피는 연산, 연산아문과 연산오일장 구경

연산현 관아의 문루인 연산아문과 연산오일장

2024.05.25(토) 00:28:29수운(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대추로 유명한 논산시 연산면에는 고장의 특징을 담은 조형물이 들어섰습니다. 가을이면 대추축제로 유명한 곳, 국내 대추의 약 70%가 유통된다는 곳 연산입니다. 하지만 연산면은 대추 외에도 크고 작은 볼거리가 많은 곳인데요. 천년고찰 개태사를 필두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돈암서원과 한옥마을, 천년 소나무와 미륵불이 있는 송불암, 연산 향교, 황산성, 송정리 마애삼존불, 연산 관아인 연산아문 등 정말 많은 문화재가 있습니다.

연산면 장터 가는 길
▲ 연산면 장터 가는 길

연산아문으로 가려면 연산 장터에서 연산 4리 북촌마을을 지납니다. 대추의 고장답게 길거리 벽화에는 대추 그림과 옛날이야기의 한 장면이 그려져 있습니다. 마을 길에는 장미꽃이 우거진 아래 대추 모양의 벤치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연산아문이 있는 북촌마을
▲ 연산아문이 있는 북촌마을

시골 장터 뒷마을에서 품위 있어 보이는 기와집 한 채를 만납니다. 유형문화재 제9호로 지정된 연산아문은 조선시대 연산현의 관아를 출입하던 문루입니다. 이곳이 문이니까 뒤로 관아 건물이 있었을 텐데요. 지금은 약간의 주초석이 남아 있고, 앞쪽에는 여러 종류의 비석이 서 있습니다. 뒤로 돌아가서 보면 250년 수령의 보호수 느티나무가 서 있고, 작은 공원으로 꾸며져 오히려 앞에서 볼 때보다 훨씬 운치 있네요.

연산현 관아의 문루인 연산아문
▲ 연산현 관아의 문루인 연산아문

뒤에서 보는 연산아문
▲ 뒤에서 보는 연산아문

연산아문을 지나 조금 걸으니 오월의 꽃인 장미가 터널을 이루고 있습니다. 기분 좋게 터널을 지나면 연산공원 입구가 보입니다. 연산공원은 야트막한 동산으로 되어 있고, 충혼탑이 서 있습니다. 산에 오르면 방금 지나온 연산 장터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시골 마을의 경치가 정겹게 보입니다.

연산공원 가는 길
▲ 연산공원 가는 길

연산공원 입구
▲ 연산공원 입구

마침 연산 장날이라고 해서 장터 구경을 했는데요. 시골 오일장은 겨우 이름만 유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논산 화지시장이나 강경의 대흥시장은 상설시장이지만 오일장이 되면 시골 어르신들이 많이 찾기 때문에 북적거리지만 면 소재지 중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연산 오일장은 한산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그나마 나무나 모종을 준비하는 분들로 봄철은 손님이 많은 편이지요. 올해 주말농장을 하게 되어서 이곳에서 모종을 사다 심었는데요. 봄철 야채가 풍년이에요.

연산 장터 모종 가게
▲ 연산 장터 모종 가게

연산 장터 모종 가게
▲ 연산 장터 모종 가게

장날 볼 수 있는 풍경은 가축 시장이 열린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작은 병아리를 판매하느라 병아리 삐약 거리는 소리가 많이 들렸는데요. 요즘은 중닭 정도 큰 닭들이 보입니다. 오리며, 청계 등도 많이 보이고 강아지나 고양이도 보입니다. 때로는 전봇대에 매 놓은 아기 염소도 보입니다.

연산오일장
▲ 연산오일장

연산오일장
▲ 연산오일장

골목으로 들어서자 쇠 두드리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립니다. 연산의 명물 3대째 내려오는 연산대장간입니다. 지금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아들까지 대장간 일을 배우고 있다고 하니 4대째 내려오는 대장간이 된 셈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두드려 만든 부엌칼과 과도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모양이 투박해서 그렇지 품질은 정말 우수합니다.

연산대장간
▲ 연산대장간

장터에 간 김에 묵이나 사 가야겠습니다. 연산의 또 다른 명물 연산도토리묵입니다. 사장님 내외분은 방앗간을 운영하며 열심히 묵을 만들고 있고, 아들은 근처에서 묵집을 운영하고 있답니다. 도토리묵 한 모를 사면 양념간장을 주는데요. 다른 것 없이 이 양념간장만 넣어서 먹어도 맛있습니다. 가끔은 가볍게 이웃에게 선물해도 좋은 음식입니다.

연산도토리묵
▲ 연산도토리묵

연산도토리묵
▲ 연산도토리묵

길거리에 온갖 물건을 펼쳐 놓은 파라솔이 보이면 장날이라는 걸 알 수 있는데요. 농사용품부터 가정용 생활용품까지 정말 별게 다 있는 길거리 상회입니다.

연산오일장 공구판매점
▲ 연산오일장 공구판매점

문화재도 구경하고 사라져 가는 시골 오일장도 구경할 수 있는 연산면입니다. 가끔은 시골 장터에서 이방인으로 걸어도 좋네요. 한가로운 여유가 묻어나기도 하고요. 별 색다를 것도 없지만 그래도 시골 정취를 느낀 것만으로도 마음은 훈훈해지는 것 같습니다. 


연산아문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황산벌로 15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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