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가 축제겠지?
일단 나오세요!! 축제는 누리는 자의 것!!!
여기저기 축제가 많은 이 기간 축제가 축제겠지 했다면 오산입니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이런 날씨에 실내에 있다는 건 손해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들잖아요.
축제는 일단 나와서 누리는 자의 것입니다. 


 
올해로 68회를 맞은 이번 대백제전은 “대백제, 세계와 통하다”라는 주제로9월22일 부터 17일 간의 긴 여정을 펼치고 10월 9일 이곳 백제 문화단지에서 폐막식을 했습니다.

폐막식 행사는 6시 30분부터 시작이나 한 시간 전부터 이미 주변에 많은 차량과 인파가 모이고 있었습니다.
부여에 여러 번 와봤음에도 백제 문화단지 안으로 들어온 것은 처음입니다.

첫 느낌은 크다, 넓다, 웅장하다!!
행사 기간 중 입장료는 무료이고 축제장과 사비골 맛집이 구분되어 공주보다 더 쾌적하게 느껴졌습니다.
주 무대 뒤쪽으로는 공주보다 작은 규모지만 여러 체험 행사 부스가 있었습니다.
부여 축제장은 지난 2022년과 달리 백제 문화단지로 장소가 변경되었고 기품있는 백제의
역사 건축물들 안에서 행사라니 부여에게만 허락된 축복의 장소가 아닌가 했습니다.
 
부여 대백제전의 배경이 되는 이곳은 1400년 전 백제의 역사와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백제의 궁과 능사를 재현한 백제 역사 재현 단지입니다.<백제문화단지참고>



좀 일찍 도착했으니 천정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정면으로 어좌가 보이는데 방문객들이 그 자리에 앉아 사진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어두워지자 조명과 어우러진 웅장한 건축물과 5층 목탑의 단청은 더욱 빛을 발하였습니다.이 안의 모든 것을 누리기 위해서는 축제가 아닌 야간 개장 때 다시 찾아와야 할 것 같아요,
그래야 진정한 백제의 밤을 여유롭게 느껴볼 테니까요.



사비궁과 천정문을 배경으로 미디어 아트가 환상적이었으며 색깔이 변할 때마다 신비로움을 더 했습니다.여러 행사장의 비슷한 포토존 따윈 여기에 비할게 아니네요
체험 부스에서 백제 복식으로 환복하고 이 자리에서 사진 찍는 연인들과 가족들이 많았습니다.

축제는 이렇게 누리는 자들의 것이겠지요.



공주 개막식보다 사람이 적을 거란 생각은 저의 착각이었던 듯 다소 긴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날까지 이렇게 많은 사람이 참여했습니다.



공식 행사 시간이 다가오자 이미 의자는 다 찼고 어린아이는 아빠의 목마를 탄 체로 보기도 했으며 많은 사람이 의자에 앉지 못하고 이렇게 서서 봐야 했습니다. 다음 행사 땐 의자 수를 늘려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식전 행사로 김태연의 퓨전 국악으로 축제 분위기를 한껏 띄웠고,
공식 행사로는 국민의례와 VIP폐회사, 폐회 선언 및 폐막 주제 공연을 했고
식후 행사로 가수들의 축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무대 뒤편까지 정말 많은 사람이 찾아와서 마지막 축제를 함께 즐겼습니다.
멀리서도 스크린을 통해 잘 보였으며 사운드도 빵빵해서 축제를 누리기에 충분했어요.
다음엔 돗자리와 따뜻한 옷은 필수입니다.



시민들과 함께 웃고, 손뼉치며 열창을 해준 빌리, 진성, 정동하, 더원, 송가인까지 마지막 공연을 불태웠습니다. 그리고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멀티불꽃 쇼로 모든 행사를 마쳤습니다.



제법 추워진 밤 공기에도 끝까지 많은 사람이 함께하며 가을 밤의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2023 대백제전이 부여에서 폐막식을 끝으로 17일 간의 긴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이 정도면 백제의 후예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던 자타인정 성공적인 축제라고 봅니다.



행사 후 경찰관들이 교통 정리를 잘 해주었으며 사거리에서는 적절한 신호 조절로 혼잡하지 않게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축제를 준비하고 개최해 준 부여군과 공주시 관계자 여러분들 덕분에 긴 연휴 동안 즐겁고 행복할 수 있었음에 감사합니다. 2024년 70회 백제 문화제도 기대하며 늘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