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문화원 충남문협이사회 모임에 갔다가 무령왕릉과 왕릉원을 탐방하였다. 과거 공산성에 갔을 때 서쪽에 낮은 야산이 보였는데 그곳이 7기의 무덤이 정비되어 있는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이었다.



7기의 무덤중 유일하게 무덤의 주인을 알 수 있는 무령왕릉은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준 공주의 대표 유적이다.
 


관광안내소가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웅진백제역사관으로 먼저 들어가 보았다. 이곳은 백제가 두 번째 수도로 선택한 웅진, 지금의 공주에서에서 이어진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기 위해 건립된 전시관이다
 


다양한 미디어 기법으로 공주시내 곳곳에 남아있는 백제의 흔적을 당시의 모습으로 재현 하였다. 1,500년 전 백제의 문화를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웅진백제역사관을 나와 조금 올라가니 매표소가 나왔다. 무령왕릉과 왕릉원은 공주시 금성동과 웅진동 경계에 있는 송산의 남쪽면에 자리한 백제 웅진 도읍기 475-538 백제왕과 왕족의 무덤이다.
 


1920-30년대 조사에 따르면 17기의 무덤이 있었지만, 현재는 ‘무령왕릉’을 포함하여 1-6호분까지 7기만 복원되어 있다.
 

먼저 공주무령왕릉과 왕릉원 전시관을 들렀다. 이곳은 무령왕릉 및 5,6호분을 실물과 동일한 크기의 모형으로 재현한 곳이다. 



무령왕릉은 백제 25대 왕 무령왕과 왕비를 합장한 무덤이다. 1971년 5호분과 6호분 배수로 작업을 하던 도중 발견되었다. 무덤은 중국 남조에서 유행하던 벽돌무덤으로 널방은 연꽃 무늬를 새긴 벽돌로 쌓았다.
 

▲ 국립공주 박물관 전시 진묘수

무령왕릉 발굴 조사단이 가장 처음 보게 된 것은 입구에 놓여있던 진묘수와 지석이었다. 진묘수는 원래 외부의 침입자로부터 죽은 자를 지키는 역할 즉, 무덤을 지키는 기능을 하였다. 그러나 사후(死後)에도 안녕하기를 바라는 내세사상이 점차 발전하면서, 죽은 자의 영혼을 저승으로 인도하는 안내자의 역할을 겸하게 되었다고 한다.



무령왕릉과 왕릉원에 있는 무덤 중에서 유일하게 도굴되지 않은 것으로 무령왕과 왕비의 금제 장식을 비롯하여 5,200여점의 유물이 출토되어 백제문화의 우수성을 새롭게 인식하게 하였다.
  
▲ 국립공주박물관 전시 목재관
 
무령왕과 왕비의 목재관은 일본에서 자생하는 금송으로 만든 것으로 보아 일본과 빈번한 교류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왕릉원 1-5호분은 돌로 쌓은 굴식돌방무덤이며 6호분은 1932년에 우연히 발견된 벽돌무덤이다 무덤 벽면에는 등잔을 올려놓는 등감을 설치하였으며, 네 벽면에 회를 바르고 청룡, 백호, 주작, 현무의 사신도를 그렸다.
 


왕릉원은 아직 발굴 작업이 계속되고 있었다. 처음 무령왕릉이 발견되었을 때 졸속발굴이라고 말이 많았었는데 지금은 정성을 드려서 잘하고 있는 것 같았다.



숲속 길도  잘 조성되어 있어 산책하기에도 참 좋았다. 가족들이 와서 백제의 숨결도 느끼며 산책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숭덕전은 웅진 백제시대(475-538)의 문주왕, 삼근왕, 동성왕, 무령왕, 성왕의 위패를 모신 전당으로 백제 옛 왕조의 영광을 기리는 곳이다. 매년 백재문화제가 열리는 첫날에 웅진백제대왕 추모제가 열리며 선조들의 덕을 기리고 있다.
 

 
백제오감 체험방은 8개 테마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테마관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에 맞추어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체험놀이 및 게임프로그램을 통해 웅진 백제 문화와 역사를 재미와 더불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오늘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을 둘러보면서 1500년 전 웅진 백제로 돌아가서 견학한 느낌이 들었다. 웅진백제시대 다양하고 귀중한 유물을 통해 예를들면 중국에서 유행한 벽돌무던, 일본산 금송으로 만든 목관, 동남아시아에서 건너온 구슬 등을 통해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와 활발히 교류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백재사람들의 국제성, 개방성, 진취성을 볼 수가 있었다.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충남 공주시 왕릉로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