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0일부터 시작된 남당항새조개축제가 한창입니다. 이번 축제는 3월31일까지 열리는데요. 축제기간이 끝나도 5월까지는 새조개를 즐길 수 있지만 왜 3월 말까지 축제기간이냐하면, 그 때까지가 새조개가 가장 살이오르고 맛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귀한 새조개! 제철에 만나봐야겠죠?
딱 1월부터 봄까지만 맛 볼 수 있기에 놓치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하는 새조개!
비싸다 비싸다 말이 많지만 늘 문전성시를 이루는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비싼 값만 보기 보다는 '왜'비싼지를 알면 좀 더 이해하기 편한데요. 

새조개가 비싼 이유? 
새조개는 양식이 어려워 자연채취에 의존합니다.
그러다보니 어획량이 많지 않아 가격이 비쌀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요즘은 많이 안정화 되었고, 축제기간 동안에는 정찰제를 도입하여 바가지요금 없이 딱 정해진 금액으로 맛볼 수 있기에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죠. 

 

남당항새조개축제가 한창인 모습! 평일인데도 주차장이 가득 차 있는 모습이네요. 
새조개는 남당항수산동, 그리고 해양분수 앞쪽 개별매장 등 남당항 일원에서라면 어디서든 즐길 수 있습니다. 주차비도 따로 받고 있지 않으니 참고하세요! 

여기저기서 새조개를 쌓아두고 손질하고 있는 모습! 

새조개는 어른 주먹만큼 큰 조개인데요. 보통 껍질크기와 씨알의 크기가 완전히 정비례 하진 않는데 반해 새조개는 껍질을 열면 속살이 그 안에 가득 차 있습니다. 정말 속이 꽉차있는 조개죠! 

국가어항인 만큼 다양한 수산물도 정말 싱싱하고 좋습니다. 
남당항 가실 때에는 벨트 풀고! 편안한 바지를 입고 가시는걸 추천합니다.
그래야 더 많이 드실 수 있으니까요~! 

새조개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속살이 새부리를 닮아 붙여진 이름인데요.
왜가리나 백조를 닮은 것 같네요. 

상인분들이 손질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손이 정말 빠르셔서 신기한데요.
어른주먹만한 새조개 뚜껑을 따면 가득 차있는 속살을 빼내어 내장을 제거해 깔끔한 속살만을 손님에게 내어준다고 합니다! 

수산동 2층의 모습입니다. 
어디로 눈을 돌려도 새조개가 가득하네요. 
상인 몇분과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올해는 새조개가 더 좋다고 합니다
뭐가 좋냐고 하니 씨알이 정말 굵고 알이 꽉차서 그 맛이 더 진하고 달다고 하네요! 
올해 새조개축제..정말 놓치면 안되겠죠?

자 이제 새조개를 맛볼 시간!
새조개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새조개샤브샤브입니다.
구워서 홍성한우와 삼합으로 드시는 방법도 있다고 하지만, 새조개의 야들야들한 달큰함을 느끼려면 샤브샤브가 원탑이라는 저의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주문을 하면 위와같이 내장을 제거해 깨끗하게 손질된 새조개속살이 접시에 담겨 나옵니다. 
모든 새조개는 주문 즉시 손질해 주시기 때문에 100% 싱싱한 생물이죠. 
윤기가 정말 좌르르르~ 하죠? 

샤브샤브에는 갖은 야채와 다양한 해산물도 잔뜩 넣어봅니다.
낙지,쭈꾸미,가리비,굴 등~ 다양한 해산물을 넣어주면 육수는 점점 진해지죠.
정말 진국이 따로 없습니다. 

새조개 샤브샤브 제대로 즐기는 비법!
이건 정말 간단하지만 의외로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요.
새조개샤브샤브는 팔팔 끓는 물에 담그는 것이 아닙니다.
딱 식당에서 세팅해주신 대로 끓지 않고 뜨거운 열기만 유지하는 그 온도에 10~15초 살랑살랑 흔들어 드시면 정말 야들야들하고 입에서 사르륵 녹아버리는 달달한 새조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래 담그면 질겨지고 육즙도 빠지니까 꼭 ! 끓지 않는 뜨거운 물에 10~15초 잊지 마세요!
쫄깃한 맛을 좋아하신다 하더라도 새조개는 야들야들한 부드러움이 극강의 맛을 선사하니 꼭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새조개축제장에는 다양한 노상도 있는데요. 각종 물건도 팔지만 대하튀김이나 먹거리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어떤 분은 또 여기서 파는 튀김이 맛있어서 오히려 새조개보다 튀김 사러 오신다는 분도 계시더라구요. 

다 먹고 터질듯한 배를 좀 진정시키기 위해서 남당항 해양분수공원을 거닐어도 좋습니다.
작년에 개장했는데, 규모도 상당하고 트릭아트, 포토존, 그물놀이터 등 잘 조성되어 있거든요. 
아직은 조금 쌀쌀하지만 날이 풀리면 아이들이 뛰어놀고 킥보드 타기에도 좋은 장소 입니다. 
 

3월 말까지 가장 살이 통통하고 달달한 새조개!
조개가 다 거기서 거기지..라고 생각했던 저 인데, 한번 먹어보고는 매년 새조개철이면 남당항을 찾는 새조개 매니아가 되었습니다. 심지어 저는 수산물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도요!
봄이 오면 가장 먼저 떠오른는 제철 음식이 바로 새조개입니다.
놓치면 내년까지 기다려야하니 꼭 ~ 맛보시고 새조개의 달달한 매력에 풍덩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남당항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리 85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