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 철새도래지 천수만의 서산버드랜드 둥지전망대 전경대 전경.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이자 생명의 보고인 서산 천수만(淺水灣). 철새의 모든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전망대로 생태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버드랜드를 찾아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힐링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 천수만 서산버드랜드 전시관 전경.

천수만(서산AB지구)은 서해안 중부인 태안군 남면 당암리에서 서산시 부석면 창리를 거쳐 홍성군 서부면 궁리를 잇는 7740m의 방조제로 1억5409㎡의 간석지가 매립됐습니다. 간척사업으로 간월호(2164만㎡)와 부남호(1021만㎡)등 인공호수 2곳이 생기고 민가가 멀리 떨어져 인적이 드문데다 모래톱과 갈대밭 등 철새에게 천혜의 쉼터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드넓은 농경지 낙곡은 철새들에게 풍부한 먹잇감을 주고 있습니다.

▲ 서산버드랜드 둥지전망대에서 바라본 천수만 전경.

서산버드랜드는 천수만을 체계적으로 보전, 관리하고 체험과 교육 중심의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서산시가 운영중인 공공시설이니다. 철새전시관에는 천수만의 새와 숲을 상징하는 조형물로 꾸며져 있습니다. 천수만을 찾는 장다리물떼새, 큰기러기, 노랑부리저어새 등 200여 종의 철새 표본과 영상자료, 새소리 등 자연생태환경 정보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철새들이 기류를 이용해 하늘을 나는 원리와 이동 경로 등 다양한 과학정보가 알기 쉽게 시청각 자료로 제공됩니다.
 

▲ 서산버드랜드 철새전시관의 독수리와 철새전시물.

▲ 서산버드랜드 철새전시관의 큰고니와 철새 전시물.

높이 30m의 전망대에는 천수만을 배경으로 주변 농경지에서 겨우살이를 하는 철새의 무리 활동과 생태를 관람할 수 있도록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곳에는 자연환경 해설사가 상주하면서 전문적인 설명과 함께 계절별로 달라지는 주제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생동감 넘치는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는 4D 영상관도 남녀노소 모두 볼만합니다.

▲ 서산버드랜드 철새전시관 전경.

다음 달(2월)부터 12월까지는 열리는 ‘사계절 숲속 생태체험’도 방학을 맞은 청소년에게 좋은 추억과 배움의 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계절별로 봄에는 풀과 나무를 주제로 ‘숲속의 멋진 건축물 새 둥지를 찾아요’가, 여름에는 곤충을 주제로 ‘도전, 곤충박사’, 가을에는 열매를 주제로 ‘도토리야 굴러라’, 겨울에는 철새를 주제로 ‘겨울 철새 탐조’ 등이 운영됩니다. 생태체험 신청은 서산버드랜드 누리집(https://birdland.seosan.go.kr/)에서 접수할 수 있습니다.

▲ 서산버드랜드 철새전시관의 철새생태를 설명하는 자료.

버드랜드가 지난해 관찰한 조류 모니터링 종합결과에 따르면 천수만에는 총 217종 20만9018개체의 철새가 관찰됐습니다. 종수는 10월에 106종으로 가장 많았고 6월에 58종으로 가장 적었습니다. 개체수 역시 11월 조사에서 17만9632개체로 가장 많았고 4월 3865개체로 가장 적었습니다.

▲ 서산버드랜드 철새전시관의 철새 전시 전경.

전반적으로 겨울 철새 비중이 높다 보니 봄과 여름에 비해 많은 종수와 개체수가 있었는데 가장 많은 개체수를 기록한 종은 쇠기러기로 9만1591개체가 확인되고 다음으로 큰기러기, 청둥오리, 흑두루미, 민물가마우지, 흰뺨검둥오리, 제비 등의 순으로 관찰되었습니다.

▲ 줄지어 이동하는 철새의 생태를 재현한 전시물.

가창오리는 천수만의 노을을 배경으로 먹이활동을 위한 무리 비상이 마치 군무를 펼치는 것처럼 널리 알려진 천수만 대표 철새입니다. 시베리아 평원에서 번식해 우리나라에는 10월에 찾아와 이듬해 3월까지 겨울을 보내는데 천수만에 20만 개체 이상이 관찰됩니다.

▲ 서산버드랜드 철새전시관 가창오리 군무의 포토존.

▲ 서산버드랜드 철새전시관의 가창오리 가족의 모형.

흑두루미 몸 길이는 96~100cm 정도입니다. 머리와 턱 밑, 목 윗부분은 흰색이지만 아랫부분은 검은색입니다. 머리꼭대기에는 붉은색 피부가 드러나 있습니다. 가족생활을 하는데 여러 가족이 모여 큰 무리를 이룹니다. 비행시는 V자 모양을 이루는데 한쪽 다리를 들고 머리를 깃털 안에 넣은 상태로 잠을 잡니다. 천연기념물로 보호되고 있습니다.
 

▲ 서산버드랜드 철새전시관의 재두루미와 참매.

▲ 스테인레스 찜기를 이용한 권동주 작가의 철새 모형.

말똥가리는 수리과 맹금류로 50~60cm 크기인데 암컷이 수컷보다 10% 정도 더 큽니다. 전체적인 색체가 개체마다 다르지만, 머리에는 갈색 줄무늬가, 날 때는 날개 아랫면에 검은 반점이 보입니다. 경사가 급한 산비탈이나 벼랑의 큰 나무에 나뭇가지를 쌓아 올려 둥지를 만듭니다.

▲ 서산버드랜드 철새전시관의 독수리와 말동가리 등 맹금류.

알락꼬리마도요는 몸길이가 58~61cm 정도로 몸 전체가 황갈색을 띠고 암갈색과 검은색의 줄무늬가 많이 있습니다. 많게는 200마리 이상의 큰 무리를 이루기도 합니다. 긴 부리를 갯벌이나 물속에 넣고 먹이를 찾습니다. 비행시는 V자 모양으로 난다고 합니다.

▲ 서산버드랜드 철새전시관에 공개된 철새의 알.

천연기념물로 보호되는 노랑부리저어새는 몸길이 86㎝ 정도로 수컷은 겨울깃이 흰색이고, 번식기의 경우 목 아랫부분에는 노란빛이 도는 갈색 목테가 있습니다. 황새는 몸길이 110~115cm 정도의 대형 조류입니다. 땅에 앉아 있을 때는 날개 뒤쪽과 꼬리가 검은색으로 보이지만 날 때는 날개 끝만 검은색으로 온몸이 흰색이다. 암수가 같은 색여서 구별하기는 어려운데 한번 짝을 정하면 평생 유지하고 매년 같은 둥지를 보수해 번식하고 무리보다 가족 단위로 행동을 한다고 합니다.

▲ 서산버드랜드 철새전시관 포토존. 새 날개를 단 사진이 나온다.

 

서산버드랜드
충남 서산시 부석면 천수만로 65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