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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심훈 선생이 작품활동을 했던 당진 필경사와 심훈기념관

2023.12.20(수) 21:04:05 | 하얀나비 (이메일주소:skygirl211@naver.com
               	skygirl211@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심훈선생이작품활동을했던당진필경사와심훈기념관 1

여행을 다니다보면 눈으로 보고 즐기는 것도 많지만 역사에 대해 알아가거나 인물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곳들이 있어요. 당진 필경사도 그 중 하나인데 필경사는 심훈 선생이 작품활동을 했던 집으로 농촌계몽소설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소설 '상록수'를 이곳에서 집필하였습니다. 필경사는 서울에서 지내던 심훈 선생이 일제의 탄압을 피해 아버지가 계신 당진으로 내려와 직접 설계하여 지은 집으로 조선인들의 마음을 붓으로 논밭을 일구듯 표현하고자 하는 의자에서 필경사라 이름지었다고 합니다. 

심훈선생이작품활동을했던당진필경사와심훈기념관 2

필경사는 초가지붕 아래 황토벽을 바른 전형적인 초가집인데 자세히 보면 창문에 테라스도 있는 것이 일제강점기 시대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일본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는 문은 굳게 잠겨 있어요. 안쪽이 궁금해 창문 너머로 들여다 봤는데 예전에는 이곳을 둘러볼 수 있도록 해두었는지 슬리퍼 몇개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어요. 안내문에는 내부에 심훈 선생이 생활하던 당시의 모습을 재연해 놓았다고 하는데 바로 옆에 심훈기념관이 있어서 이곳을 개방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하네요.

심훈선생이작품활동을했던당진필경사와심훈기념관 3

필경사 왼쪽에는 심훈의 묘가 있어요. 독립유공자이며 작자인 심훈 선생의 대표작 소개와 함께 깔끔하게 정돈된 묘 앞에서 잠시 고개를 숙입니다. 

심훈선생이작품활동을했던당진필경사와심훈기념관 4

상록수문화관이에요. 이곳도 문이 잠겨 있었는데 심훈 선생의 상록수정신을 계승하고 지역문화발전을 위해 매년 진행되는 상록문화제를 준비하는 공간이라고 해요. 이곳을 다녀온 후 상록문화제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프로그램도 알차고 즐길거리가 많아 내년에는 상록문화제를 즐겨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심훈선생이작품활동을했던당진필경사와심훈기념관 5

필경사 주변으로 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는데 집 뒤편으로는 대나무숲이 있고 앞마당에는 상록수에 등장했던 나무들을 식재해 놓았어요. 필경사를 둘러보며 소설 상록수에서 등장하는 사시사철 푸르른 상록수 4종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는데 전나무, 향나무, 사철나무, 소나무 이렇게 4가지 나무가 있고 푯말을 세워 두었으니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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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감정기 시대의 사랑과 계몽운동을 담은 소설 속 두 주인공인 박동혁과 채영신의 모습을 형상화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소설 속에서 비극과 달리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행복해 보입니다. 

심훈선생이작품활동을했던당진필경사와심훈기념관 7

필경사 바로 옆에는 심훈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는데 기념관 건물 벽에 붓모양으로 뚫어 놓은 것이 인상적이고 계단을 오르면 쉬어갈 수 있는 작은 정원이 마련되어 있어요.

심훈선생이작품활동을했던당진필경사와심훈기념관 8

계단을 올라가면 심훈 선생의 동상과 함께 심훈 선생의 대표 시인 그날이 오면도 볼 수 있어요. 이 시는 본래 3ㆍ1 운동기념일에 시집으로 발간될 예정이었지만 항일정신이 담긴 이 시는 조선총독부의 검열로 인해 출판이 거절되었다가 돌아가신 후에 세상에 빛을 보게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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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 추운 겨울에 잎이 붉게 물든 남천나무를 보니 심훈 선생의 열정을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여러가지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

심훈선생이작품활동을했던당진필경사와심훈기념관 10

심훈기념관에는 심훈 선생의 일대기가 전시되어 있어요. 심훈 선생의 본명은 심대섭으로 소설가뿐만 아니라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이며 시인, 언론인, 영화인의 삶을 살았고 동아일보에 영화소설 '탈춤'을 연재할때 쓰기 시작한 필명이 훈이어서 심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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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훈 선생이 작업하는 모습을 재연해 놓아 함께 사진을 남길 수도 있어요. 시인으로만 알았던 분이 고등학생 신분으로 독립운동을 하고, 3ㆍ1만세운동으로 인해 수감되기도 한 일화를 보며 민족에 대한 사랑과 독립에 대한 굳은 의지를 느낄 수 있었고 이런 마음들이 그의 작품활동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어요. 또한 전시관에서는 소설 상록수를 짧은 영상으로 만나볼 수도 있고 다양한 자료와 함께 선생의 유품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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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경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심훈 선생이 동아일보 15주년 공모전에 상록수가 당선되면서 받은 상금으로 설립한 상록학원 터도 있고 당진상록수교회도 있어요. 상록수 교회는 필경사부터 시작하는데 한국전쟁당시 심훈가 가족을 중심으로 소수의 피란민와 지역주민이 모여 필경사를 교회당으로 사용하다가 2차 교회당을 거쳐 현재의 자리에 3차 교회당이 세워졌어요. 초기에는 부곡교회로 설립되었지만 심훈 선생의 농촌계몽운동을 이어가려는 뜻을 담아 당진싱록수교회로 개명한 것이라고 합니다.

필경사부터 심훈 선생의 자취를 찾아가며 심훈기념관, 상록학원터, 그리고 상록수교회까지 발도장을 찍었는데 심훈 선생에 대해 알아가는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소설 상록수의 배경, 그리고 심훈 선생에 대해 알아가고 싶다면 당진으로 떠나보세요.


심훈기념관
충남 당진시 송악읍 상록수길 105
관람시간: 09:00~17:00 (매주 월요일 휴관), 필경사는 상시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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