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문화·역사

하루에 두 번 섬이 되었다가 뭍이 되는 절! 간월암

무학대사의 득도처이자 만공스님이 중창한 절

2023.12.05(화) 06:02:19 | 대로 (이메일주소:dried@naver.com
               	dried@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 서산에 가면 자그마한 섬 전체 그대로가 절인 곳이 있습니다. 밀물이 들어오면 섬이 되어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며, 썰물 때는 육지가 되어 걸어 들어갈 수 있는 절, 간월암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하루에두번섬이되었다가뭍이되는절간월암 1

간월암은 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에 있는 작은 섬인 간월도에 있는 암자입니다. 간월도가 예전에는 피안도(彼岸島), 간월암은 피안사(彼岸寺)라고 불린 적이 있었습니다. 원효대사가 세웠다고 하는데 분명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밀물이 들어오면 물 위에 떠 있는 연꽃 형상이라고 하여 연화대(蓮花臺)라고도 불렀다고 하는군요. 고려 말에 무학 대사가 이곳에서 수행 중에 달을 보고 득도하였다고 하여 암자 이름을 간월암(看月庵)이라 하고 섬은 간월도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루에두번섬이되었다가뭍이되는절간월암 2

간월암은 서산 9경 중 3경에 해당할 정도로 널리 알려져 많은 관광객과 신도들이 찾고 있습니다. 서산시에서는 노을빛이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아름다운 낙조와 썰물 때는 육지와 연결되고 밀물 때는 섬이 되는 신비로움을 가지고 있는 곳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서산 9경은 1경 해미읍성, 2경 마애여래 삼존불, 3경 간월암, 4경 개심사, 5경 팔봉산, 6경 가야산, 7경 황금산, 8경 서산 한우목장, 9경 삼길포항을 이릅니다.
간월암에는 몇 번 왔지만, 아직 못가 본 곳이 있어서 앞으로 여행할 곳으로 메모해 둡니다.

하루에두번섬이되었다가뭍이되는절간월암 3

간월암에 들어가 보려면 간월암 물때보기 표를 이용해야 합니다. 여기에 표시된 시간은 걸어서 들어갈 수 없는 시간으로, 시간이 표시되지 않은 날은 낮 시간 어느 때나 출입이 가능합니다.
http://ganwolam.kr/bbs/board.php?bo_table=1040

우리 일행은 물때표를 미리 보고 왔기 때문에 걸어서 간월암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루에두번섬이되었다가뭍이되는절간월암 4
간월도에 들어가서 들어온 길을 되돌아봅니다. 숲으로 둘러싸인 곳이 주차장입니다. 관광철이 되면 관광버스와 승용차들로 가득 차는데, 평일이고 비시즌이라서 한산했습니다.원래 이곳은 섬이었지만, 서산 천수만 간척사업으로 육지가 되었으며 간월도리라고 부릅니다.
 

하루에두번섬이되었다가뭍이되는절간월암 5

이제 간월도를 둘러봅니다. 간월도는 섬 자체가 모두 간월암입니다. 한가운데에 있는 법당에는 간월암 원통전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군요.

간월암 목조보살좌상 - 출처 : 간월암 홈페이지
▲ 간월암 목조보살좌상 - 출처 : 간월암 홈페이지

이곳에는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84호로 지정된 자그마한 ‘서산 간월암 목조보살좌상’이 있습니다. 간월암 목조보살좌상은 제작 시기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양식적인 특징상 1600년 전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임진왜란 이후에 형식화된 보살상과는 다르게 갸름한 타원형의 얼굴, 비교적 긴 상체, 높고 안정감 있는 무릎, 부드러운 옷 주름의 표현 등이 특징인 조선시대의 보살상입니다.

하루에두번섬이되었다가뭍이되는절간월암 6

절에 왔으니 부처님 전에 삼배는 올리고 가야죠. 법당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양쪽 옆에 있는 문을 이용해야 합니다. 가운데 문은 스님들이 출입하는 문입니다.

하루에두번섬이되었다가뭍이되는절간월암 7

바다를 바라보는 곳에는 소원초를 밝히는 곳이 있습니다. 종무소에 들러 소원초를 사 온 후 이곳에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하루에두번섬이되었다가뭍이되는절간월암 8

간월암 서쪽에는 범종각과 산신각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울리는 종소리는 서해를 향해 울려 퍼집니다.    

하루에두번섬이되었다가뭍이되는절간월암 9

남쪽 용왕각 앞 난간에 소원을 적은 등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간월암에서는 용왕을 모시고 용신 기도를 올리기도 합니다.    

하루에두번섬이되었다가뭍이되는절간월암 10

간월암 종무소 앞에는 커다란 팽나무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팽나무는 서산시에서 보호수로 지정하고 있는데 수령은 약 150년, 키는 12m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루에두번섬이되었다가뭍이되는절간월암 11

일주문에 들어서면 바로 눈에 뜨이는 커다란 사철나무도 있습니다. 붉은 열매가 많이도 매달려 있군요. 간월암 사철나무에는 무학대사의 이야기가 적혀 있습니다. 조선 초에 무학 국사가 이곳에서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아 놓았는데 이 나뭇가지가 다시 살아나 잎이 피어났다고 합니다. 후에 이 사철나무를 본 만공스님이 간월암 중창을 결의하였다고 합니다.

하루에두번섬이되었다가뭍이되는절간월암 12

일주문 옆에는 아기 동자 등 작은 불상 등이 놓여 있는 아기자기한 공간이 있습니다. 누군가 소원을 빌며 동전과 지폐를 놓아두었군요.

하루에두번섬이되었다가뭍이되는절간월암 13

들어갈 때는 눈여겨보지 않았는데, 섬 입구에 거북상이 놓여 있습니다. 그런데 등에는 연꽃이 피어 있고 코는 돼지코를 닮았고, 입꼬리는 물고기 지느러미 같은 문양이 새겨져 있는 특이한 모습을 가지고 있군요.    

하루에두번섬이되었다가뭍이되는절간월암 14

거북이가 마치 등대를 바라보고 있는 듯합니다. 바다 건너에는 태안 안면도가 기다랗게 보입니다.

하루에두번섬이되었다가뭍이되는절간월암 15

간월암에서 간월도리 쪽을 바라보니 전에 못 보던 구조물이 보이는군요. 이게 간월도 스카이워크라는군요. 최근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하루에두번섬이되었다가뭍이되는절간월암 16

간월도 해양경관 탐방로는 대한민국 방방곡곡 100선에도 선정될 정도로 야경이 아름다운 곳이라 하는군요. 이곳에는 간월도 굴탑과 스카이워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해수면 위에 113m의 해안 데크로 설치되어 있는데 간월암의 풍경을 조망하기 참 좋은 곳입니다. 해 질 녘 이곳에서 간월암의 일몰을 담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에두번섬이되었다가뭍이되는절간월암 17

해가 서산에 지면서 간월암이 저녁노을로 붉게 물이 듭니다. 1980년대에 진행된 천수만 간척 사업으로 육지와 연결된 간월도는 하루에 두 번 만조 때는 섬이 되고 간조 때는 뭍이 되는 신비로운 섬입니다.  

무학대사는 조선 개국에 참여하였고, 한양 천도를 주도한 인물로 왕사로 추대되었습니다. 무학대사가 이곳에 절을 짓고 기도하다 달을 보며 깨달아 간월암이라고 불렀는데, 이후 폐사되었다가, 만공스님이 새로 암자를 짓고 조선의 독립을 위해 천일기도를 올렸는데 회향 후 사흘 후에 조국이 독립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불교를 믿는 신자가 아니라도,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간월암에 들러서 서해의 아름다운 낙조도 구경하시고 소원을 빌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대한불교조계종 간월암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1길 119-29
041-668-6624

 

대로님의 다른 기사 보기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대로님의 SNS]
  •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22775540405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