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따뜻한 햇살과, 수시로 내리는 빗줄기 사이에서 어느 사이 서늘한 밤공기로 다가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주 목요일이면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물가가 올라서 추석 차례상 준비에 예년보다 돈이 더 많이 든다고 합니다. 특히나 여름 긴 장마로 과일이며 야채 가격이 고공행진이라지요.
▲ 공주 산성시장 문화공원공주 산성시장은 장을 보러 가는 것뿐만 아니라 공주 골목길 여행을 하는 분들이 점심에 모이는 광장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 공주 고마나루 명승길 안내도평화의 소녀상을 지나니 광장 평상에 고추를 말리는 광경까지 보게 됩니다. 공공장소에 이러면 안 되지 하면서도 정겨운 풍경에 빙그레 미소를 짓게 되네요.
▲ 공주 산성시장 평화의 소녀상
▲ 공주 산성시장 문화공원여름이 지나면서 주말 시장은 제법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고마곰이 천장에 매달려 있는 골목도 좋고, 이것저것 구경하며 시장 골목을 걷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시장에 자주 가다 보니 계절이 변하면서 바뀌는 품목도 확인합니다.
▲ 공주 산성시장과일이 가장 눈에 띄는데요. 한여름 자리를 채웠던 수박은 이미 없어지고, 가을 과일이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바구니에 가득한 사과와 배 상자는 명적을 맞으면서 비싼 몸값을 자랑합니다. 빨간 고구마도 벌써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 공주 산성시장
▲ 공주 산성시장시장 골목에서는 떡 찌는 냄새가 구수하고, 떡 가게에는 갖가지 떡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옛날에는 정말 귀한 손님이나 중요한 날에 많은 시간이 걸려 완성되는 떡인데요. 요즘은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맛도 볼 수 있습니다.
▲ 공주 산성시장배추와 무 등 야채를 파는 가게 앞에서 멈추었습니다. 살 것도 아닌데 가격도 물어봅니다. 올가을 과일과 더불어 가격이 많이 오른 것이 야채인데요. 아무리 비싸도 명절을 맞아 가족들에게 새 김치를 먹이고 싶은 어르신들은 한 자루씩 들고 가십니다.
▲ 공주 산성시장명절의 의미도 많이 퇴색되어 한복도 뒤안길로 서서히 사라지고 있습니다. 시장 한복 가게는 한복보다도 이불을 더 많이 쌓아 올렸습니다. 어린이들용 한복이 화사하게 걸려 있는 것을 보니 아이들 어렸을 때 한복 입혀서 시골을 찾던 때가 생각이 나네요.
▲ 공주 산성시장점심을 먹으러 산성시장 먹자골목으로 향했습니다. 가장 장사가 잘 된다는 백년맛집에서 국밥 한 그릇으로 해결했습니다. 거의 매주 이 가게를 찾게 되는데요. 든든한 국밥 한 그릇으로 오후도 기운차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공주 산성시장
▲ 공주 산성시장 백년가게 국밥집커피를 한 잔 사 들고 수산물 골목과 정육 골목을 지나면서 시장 구경을 하였습니다. 주말 낮이라 그런지 손님들도 눈에 많이 띕니다. 수산시장에는 가을 상품인 꽃게가 많이 나왔습니다. 정육점의 갈비를 말아 놓은 것이 신기한지 지나가는 분들마다 걸음을 멈춥니다.
▲ 공주 산성시장, 수산물 골목
▲ 공주 산성시장마지막으로 지나가는 곳은 막바지 가을 김장 모종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미 밭에서는 배추가 제법 자라 있는데요. 지금 심는 모종까지는 먹을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 공주 산성시장시장에서 나오는 길은 제민천변으로 개울을 보면서 여유 있게 걸었습니다. 비가 온 후라 개울 물은 제법 부풀어 올랐습니다. 맑은 개울을 보며 소나기의 한 장면을 떠올려 봅니다.
▲ 공주 산성시장 옆 제민천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나니 밤 기온은 나날이 내려갑니다. 낮에도 많이 덥지는 않아서 제법 바람을 맞으며 걸을 만한데요. 공주 산성시장에서 여유로운 시장 나들이 즐겨 보세요.
공주 산성시장충남 공주시 용당길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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