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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솔바람 숲 햇살에 반짝이는 보랏빛 흔적

햇살 따라 반응하는 만개한 맥문동의 운치

2023.09.11(월) 16:11:18 | 장군바라기 (이메일주소:hao0219@hanmail.net
               	hao021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보랏빛 맥문동 꽃이 만개한 서천 송림 산림욕장 전경.

▲ 보랏빛 맥문동 꽃이 만개한 서천 송림 산림욕장 전경.


사시사철 푸르른 소나무가 해안을 따라 이어지고 나무 그늘에는 다양한 꽃이 서식해 고즈넉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 솔바람이 햇살에 반짝이는 보랏빛 흔적을 남기는 충남 서천군 송림 산림욕장에서 보랏빛으로 만개한 맥문동의 운치를 즐깁니다.

장항 맥문동 꽃축제의 포토존.

▲ 장항 맥문동 꽃축제의 포토존.

  
서천군 송림마을에 ‘솔바람 숲’은 바닷가 모래바람으로부터 학교와 마을을 보호하려는 장항농업고등학교 학생들의 노력 덕분입니다. 1954년 장항농고 학생들은 서천 바닷가에 1만2000그루의 곰솔(해송) 묘목을 심었는데 70년이 흐른 지금 솔숲을 이루고 그 아래 자라는 맥문동 등 화초류는 갯벌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생태공간을 이뤄 2019년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습니다.

서천 송림 산림욕장 1만2000그루의 소나무.

▲ 1만2000그루의 곰솔이 밀집한 서천 송림 산림욕장.


소나무 숲만 27.7㏊(약 8만3000평) 넓이로 청소년들을 위한 수련관과 유스호스텔, 체육시설, 국립해양생물자연관 등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고, 최근 맥문동의 보랏빛 인기에 힘입어 주중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인파가 몰려 4곳의 주차장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서천 송림 산림욕장 전경

▲ 보랏빛 맥문동이 만개한 서천 송림 산림욕장 전경.

   
숲으로 접어들면 양쪽으로 소나무 숲이 펼쳐지고 그 아래 보랏빛 꽃길이 펼쳐집니다. 지난달 맥문동 꽃축제가 열렸었는데 아직도 화려한 꽃들이 절정으로 만개해 방문객을 맞아주고 있는데 9월까지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보랏빛 맥문동 꽃이 만개한 서천 송림 산림욕장 전경.

▲ 인생샷의 명소가 된 서천 송림 산림욕장.


맥문동은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초화류로 30~50㎝ 크기로 자랍니다. 잎이 늘 푸르고 그늘진 곳에서도 잘 자라 아파트나 빌딩 정원에도 많이 심어집니다. 꽃은 5월에서 8월까지 피우는데 품종에 따라 10월까지 피는 맥문동도 있다고 합니다. 소나무 숲 아래 지천으로 피어난 보랏빛 맥문동을 보고 있노라면 ‘기쁨의 연속’이라는 꽃말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보랏빛 맥문동 꽃이 만개한 서천 송림 산림욕장 전경.

▲ 보랏빛 맥문동 꽃이 만개한 서천 송림 산림욕장 전경.

   
맥문동은 햇살을 받으면 보랏빛 꽃들이 일제히 반짝이며 고고한 보랏빛을 뽐내지만, 소나무에 가려 그늘진 곳은 어두침침한 분위기로 다소 지저분해 보이기도 합니다. 햇살이 없는 곳에서는 보랏빛 꽃잎이 마치 회색으로 보이다가 나무 사이로 햇살이 쏟아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 기운을 차리고 진한 보랏빛 물결의 그러데이션을 펼칩니다.

보랏빛 맥문동 꽃이 만개한 서천 송림 산림욕장의 출사객.

▲ 보랏빛 맥문동 꽃이 만개한 서천 송림 산림욕장의 출사객.


보랏빛 맥문동 꽃이 만개한 서천 송림 산림욕장 전경.

▲ 보랏빛 맥문동 꽃이 만개한 서천 송림 산림욕장 전경.


보랏빛 맥문동 꽃이 만개한 서천 송림 산림욕장 전경.

▲ 보랏빛 맥문동 꽃이 만개한 서천 송림 산림욕장 전경.


숲 길을 걷노라면 ‘버스킹’을 하는 거리의 악사들과도 자주 만납니다. 통기타와 하모니카에서 흘러나오는 옛 가요는 맥문동의 보랏빛 향연을 더욱 감성 지게 합니다. 여기에 시원한 서해 바람을 맞으며 맨발로 걷다 보면 저절로 건강해지는 느낌입니다.

송림 산림욕장의 버스킹

▲ 보랏빛 맥문동으로 인기가 높은 서천 송림 산림욕장의 버스킹.

 
어린아이들과 함께 라면 갯벌 체험으로도 적합합니다. 서천 갯벌은 충남 서천군 서면과 장항읍 송림리 유부도 일대의 연안습지 6800만㎡로 서울 여의도의 23배 넓이에 해당합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2021년 등재(면적 1530만㎡)되면서 생태 보전의 가치를 인정받은 청정갯벌로 이름이 높습니다. 금강하구에 인접해 우리나라 3대 철새도래지 가운데 한 곳으로 겨울 철새의 군무가 장관을 이루기도 합니다.

서처 송림 산림욕장 겟벌체험장 전경.

▲ 서처 송림 산림욕장 갯벌체험장 전경.

   
지형을 따라 펄과 모래, 펄모래 등 서로 다른 갯벌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갯벌에 직접 들어가 칠게를 비롯해 바지락, 동죽, 맛조개 등 다양한 생물을 살피고 잡을 수 있는 체험장(성인 기준 1만원)이 운영되는데 채집 도구를 빌려주니 별도로 기구를 준비하지 않아도 됩니다. 서천 갯벌을 따라 송림의 우거진 산책로에는 곳곳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쉬어 가기 좋고 조형물 앞에선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어 가족과 연인, 친구 등 다양한 계층에 인기가 높은데 간단하게 도시락으로 나들이를 오는 분들도 많습니다.

갯벌

▲ 서천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표지석.


서해의 풍경을 감상하기에는 기벌포 전망대도 그만입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하늘을 걷는 스카이워크(성인기준 2천원)는 높이 15m, 길이 250m의 구조물로 멀리서 보기에는 밋밋해 보이지만, 정작 올라가면 느낌이 달라집니다. 약간의 긴장감도 즐길 수 있고 서해와 갯벌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서해 일몰이 장관입니다. 

서천 송림 산림욕장 스카이워크 탑승장.

▲ 서천 송림 산림욕장 스카이워크 탑승대.

  
그런데 스카이워크 앞바다는 ‘기벌포 해전’이 펼쳐진 곳으로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기벌포 해전은 삼국을 통일하려는 신라가 676년 당나라와 해전을 벌인 곳으로 신라는 이 전투에서 당나라 20만 대군을 격파하고 최종 승리합니다. 신라는 당나라 수군에 맞서 22번의 전투 끝에 승리했는데 당나라는 많은 전함과 4천여 명의 군사를 잃고 한반도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합니다.

서천 송림 산림욕장 장항 스카이워크 전경.

▲ 서천 송림 산림욕장 장항 스카이워크 전경.


신라의 고대 삼국통일을 완성한 기벌포 앞바다.

▲ 신라의 고대 삼국통일을 완성한 기벌포 앞바다.


맥문동 꽃길을 걸었다면 집에 가는 길의 서천특화시장에 한 번 들러보세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만든다는 전어와 팔딱거리는 왕새우, 살이 들어찬 가을 꽃게 등 싱싱한 횟감과 수산물이 즐비합니다. 물론 가격까지도 착합니다.


장항송림산림욕장
충남 서천군 장항읍 송림리 산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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