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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칼럼

현장에서 찾아낸 새로운 시책 발굴, 광덕 농촌택시

저자가 직접 이용해 본 광덕 농촌택시 후기

2023.07.28(금) 18:41:03 | 보라공주 (이메일주소:eyeful3535@naver.com
               	eyeful3535@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지난 7월 1일부터 광덕면을 대상으로 운행되던 마중(지선) 버스 운행이 멈추고, 택시를 호출하는 서비스가 생겼습니다. 마중 버스 정류장에서 천안으로 나올 수 있는 간선 시내버스 정류장을 이용해 광덕면에 농촌택시가 운행 중이라고 해서 직접 이용을 해보기 위해 다녀왔습니다.

광덕면에는 5개 지선 노선 마중 버스가 운행 중이었는데, 정해진 시간에 다니는 버스에는 손님이 없고, 이용하는 광덕 주민들은 시간이 맞지 않아 비효율적으로 운행되고 있었습니다. 천안시는 정해진 시간에만 탈 수 있는 마중 버스 대신 호출을 통해 부를 수 있는 택시를 투입해 대중교통 노선을 따라 운행하도록 도입을 했고, 이는 전국에서 천안시가 최초라고 합니다.  

천안 시내에서 광덕으로 들어가는 간선버스를 타고 광덕면 문화센터에 내렸습니다. 이곳이 광덕 농촌택시 노선번호 1번으로 지정되어 있고, 택시 기사들이 대기하고 휴식하는 곳입니다.
 
현장에서찾아낸새로운시책발굴광덕농촌택시 1▲광덕 농촌택시 운행이 시작되는 광덕면 문화센터

현장에서찾아낸새로운시책발굴광덕농촌택시 2▲광덕면 문화센터 앞 광덕 1번 정류장 및 택시 쉼터
   
일단 택시를 불러야 해서 콜센터에 전화를 했습니다. 콜센터 번호는 정류장에서도 쉽게 볼 수 있도록 큼직하게 정류장 번호 밑에 적혀있습니다. 물론 천안사랑카드 앱을 통해 호출을 할 수도 있지만, 농촌에 노인이 많이 거주하는 특성에 맞게 직접 전화를 해서 농촌택시를 부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광덕면 농촌택시는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행되는데, 이용 요금은 시내버스 요금과 같고, 간선버스에서 내려 택시를 탈 때 환승도 된다고 합니다.
 
현장에서찾아낸새로운시책발굴광덕농촌택시 3▲농촌택시 정류장에서 콜센타에 전화하는 모습
   
전화해서 농촌택시를 이용한다고 하면 상담원이 택시 기사와 배차를 도와줍니다. 마침 농촌택시를 불러놓고 기다리시는 어르신을 만났는데, 아침 일찍 나왔다가 12시쯤 집으로 가려면 차가 없어 2시간씩 허송세월하며 기다려야 하는데, 농촌택시가 생겨서 바로 집에 가서 다른 일도 볼 수 있어 좋다고 합니다.
 
현장에서찾아낸새로운시책발굴광덕농촌택시 4▲농촌택시를 부르고 있는 광덕에 사시는 어르신
   
어르신을 보내고 잠시 기다리니 우리가 부른 농촌택시도 도착을 했습니다. 광덕면에서 출발하는 노선 1번에서 불러서 일찍 오셨냐고 하니까 그건 아니고 어르신을 모셔다드리고 오는 길이였다고 합니다. 잠시 쉬지도 못하고 바로 배차를 받아 오셨다고 하면서 농촌이라서 이용자가 없을 줄 알았는데, 도시보다 더 많다고 합니다. 직접 내려서 가방을 트렁크에 실어주시는데, 감동이었습니다.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서비스였습니다.
 
현장에서찾아낸새로운시책발굴광덕농촌택시 5▲농촌택시를 호출하고 얼마 안되어 도착한 택시

현장에서찾아낸새로운시책발굴광덕농촌택시 6▲내려서 짐까지 실어주시는 택시기사님
   
택시를 타고 광덕에서 가장 가기 힘든 장소가 어디인지 여쭤보니 65번 정류장 개천골이라고 합니다. 지도로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곳인데 어떻게 찾아가는지 궁금했습니다. 기존에 다니던 마중 버스 정류장을 기준으로 번호를 붙였고, 택시를 부를 때 번호를 이야기 해주면 찾아간다고 합니다. 농촌택시가 시행되기 전에 광덕면 구석구석을 답사하고 다녔다고 합니다.
 
현장에서찾아낸새로운시책발굴광덕농촌택시 7▲농촌택시 시행 전 광덕 마을 곳곳에 붙여진 현수막을 통해 홍보
   
광덕면 문화센터에서 출발한 지 20분 정도 지났을 때 광덕면 보산원3리 개천골 경로당 앞 광덕 65번 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기존 버스 정류장 안내판에 덧씌워 만들었다는 농촌택시 정류장 표시가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습니다. 구불거리는 시골 농촌의 좁은 길을 마중 버스가 다녔다면 불편도 했겠지만, 배차시간이 길어서 더 불편을 겪었을 주민들을 생각하니 농촌택시의 시행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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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택시를 타고 도착한 광덕면 보산원3리 개천골 경로당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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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덕 농촌택시 65번 정류장 개천골
 
현재 농촌택시는 4대가 운영 중인데, 격일로 2대씩 조를 짜서 교대 근무로 운행한다고 합니다. 마중 버스 운행 2대 운영 시 연간 운영비와 비교했을 때 농촌택시 4대가 반 정도 저렴하게 운영비가 소요된다고 합니다. 운영비도 저렴하고, 택시만의 편리함까지 겸비한 농촌택시에 대해 고마워하는 어르신들을 태우고 달릴 때마다 보람차서 천안 마을마다 농촌택시가 보급되길 바란다고 합니다.
 

현장에서찾아낸새로운시책발굴광덕농촌택시 10▲광덕 농촌택시는 4대가 운영 중이고, 격일로 2대씩 운행 중입니다.

   
현재 광덕면 시범사업으로 시행하고 있지만, 효과가 좋다면 마중 버스가 다니는 병천면과 풍세면에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광덕 농촌택시를 시행하기 위해 담당자가 직접 대중교통을 직접 타보고 분석한 것을 현장에 접목하니 모두에게 좋은 시책이 발굴되었습니다. 지역민의 이용 편의와 예산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광덕 농촌택시가 천안 모든 지역으로 뻗어 나가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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