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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산 좋고 물 맑아 바다보다 시원한 강당골

비 오고 계곡물이 콸콸콸~~ 소리까지 시원

2023.07.26(수) 21:07:48 | 장군바라기 (이메일주소:hao0219@hanmail.net
               	hao021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강당골 계곡의 시원한 물줄기가 소리까지 시원하게 흐른다.
▲ 강당골의 물줄기가 소리까지 시원하게 흐르고 있다.

지루했던 장마가 어느 순간 물러가고 찜통더위가 예고된 한여름입니다. 이미 방학에 들어간 아이들은 어디론가 떠날 것을 재촉하니 본격적인 휴가철로 더위를 피해 계곡과 바다를 찾아 나설 때입니다. 가벼워진 주머니 사정을 위로하며 가족과 함께할 산 좋고 물 맑아 바다보다 더 시원한 그곳, 아산시 송악면 강당골 계곡을 다녀왔습니다.

강당골 물놀이
▲ 계곡물이 시원하게 흐르는 강당골 풍경 1.
 
강당골은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의 경계를 이루는 광덕산(699m)의 서쪽을 흐릅니다. 바닥이 암반으로 물과 돌, 숲의 조화로 풍광이 빼어난데다 울창한 숲에서 내뿜어지는 시원한 바람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산 중턱까지 도로(임도)와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숲과 계곡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가족 나들이로 금상첨화입니다.
 
강당골 물놀이
▲ 계곡물이 시원하게 흐르는 강당골 풍경 2.
 
강당골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하류보다 상류의 계곡 폭이 넓은 곳이 여러 곳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곳에서는 얼음처럼 시원한 맑은 물이 오밀조밀 폭포를 이루면서 상대적으로 수심이 깊어지는 못을 이뤄 물놀이 장소로 인기입니다. 대표적으로 골짜기를 연결하는 용담교 인근은 강당골에서 아름다운 풍광과 풍부한 수량을 자랑해 여름철 선점 경쟁이 치열한 포인트입니다.
 
강당골 물놀이
▲ 계곡물이 시원하게 흐르는 강당골 풍경 3. 

계곡물이 시원하게 흐르는 강당골 풍경 4.
▲ 계곡물이 시원하게 흐르는 강당골 풍경 4.
 
이곳에는 용이 승천했다는 용추가 여럿 모여 있는데 양화담이라고도 부릅니다. 비가 오고 난 뒤 불어난 계곡물이 ‘콸콸콸~’ 바위를 타고 수직 낙하하며 거품을 만들었다가 옥색으로 비춰줍니다. 주변에는 예로부터 아름다운 풍광에 반한 조선시대 문인들이 자신들의 이름을 한자로 새겨 놓은 석각 10여 개나 있습니다.  강당골 물놀이
▲ 계곡물이 시원하게 흐르는 강당골 풍경 5. 

계곡물이 시원하게 흐르는 강당골 풍경 6.
▲ 계곡물이 시원하게 흐르는 강당골 풍경 6.

이와 함께  계곡 상류 암벽에는 3개 문구 12자의 한자로 새겨져 있는데 좌우로 갈라진 암벽 상단의 오른쪽의 산고무의(山高武夷)와 왼쪽의 동양화심(洞深華陽)은 광덕산과 강당골의 산이 높아 무이(송나라 주희가 머문 무이산)와 같고 골이 깊어 화양계곡과 같다는 의미입니다. 중앙 하단의 한수추월(寒水秋月)은 주자의 시에서 유래한 글로 천 년 동안 이어져 온 성인의 마음을 헤아리니 가을 달빛이 차가운 물을 비추는 것과 같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강당골
▲ 강당골의 석각 <출처 :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디지털아산문화대전>
 
이 일대의 지명은 조선 후기 성리학자 외암 이간(李柬)과 관련이 깊습니다. 그는 이곳에 강당(講堂)을 짓고 후진을 양성했는데 오랜 세월에 걸쳐 지명 자체가 강당으로 굳어진 것입니다. 계곡 입구의 외암민속마을과 골짜기 물이 합류하는 외암천(川) 등이 모두 이간의 호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강당골 물놀이
▲ 계곡물이 시원하게 흐르는 강당골 풍경 7.
 
강당골은 입장료는 물론 주차료도 받지 않아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하루를 시원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한때 계곡을 막고 자릿세를 받아내던 불법 건축물과 구조물로 곤욕을 치렀지만, 지금은 상당수 철거됐거나 정비 중입니다. 계곡 내 취사 행위는 절대 금지되지만, 싸 가져간 음식을 먹을 수 있고 입구에 주차장과 계곡 군데군데 간이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강당골 물놀이
▲ 계곡물이 시원하게 흐르는 강당골 풍경 8. 

시원하게 계곡물이 흐르는 강당골 풍경 9.
▲ 시원하게 계곡물이 흐르는 강당골 풍경 9.
 
계곡의 입구에는 외암리민속마을이 있습니다. 어느 정도 더위가 가신 오후 해거름에 자녀들과 찾는다면 방학을 맞은 체험학습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이밖에 맹사성고택과 현충사, 이충무공 묘소, 온양민속박물관, 온양온천, 아산온천, 도고온천 등 연계 관광코스로 1박2일 혹은 2박 3일의 체류형 관광도 인기입니다.
 
강당골 물놀이
▲ 계곡물이 시원하게 흐르는 강당골 풍경 10.
 
강당골 연계 교통은 아산 시내(온양온천역)에서 시내버스가 운행됩니다. 승용차는 아산시 송악사거리에서 39번 국도를 타고 공주 방면으로 향하다 송악면 소재지 송남초등학교와 송악농협 사이에서 좌회전하면 외암민속마을 거쳐 3㎞ 정도를 지나면서 계곡이 시작됩니다.

아산 외암민속마을. 강당골 초입에 있다. ▲ 아산 외암민속마을. 강당골 초입에 있다.

외암민속마을 장거리.
▲ 외암민속마을 저잣거리. 상설공연이 운영된다. 

한여름 무더위에 번잡한 피서지보다는 가족끼리 오붓한 휴가를 즐기고 싶다면 예년보다 많은 비로 계곡물이 콸~콸~콸~ 쏟아져 소리까지 시원한 강당골을 추천해 드립니다.


강당골계곡
충남 아산시 송악면 강당리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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