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폭우를 견뎌낸, 빗 속에서도 아름답게 피어 자연의 신비한 생명력을 뽐내는 향기로운 연꽃을 보면 우리 지구의 주인으로 행세하는 연약한 우리 인간이 얼마나 가소로운 존재인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표현한다고 우리 인간을 비하하자는 것은 절대 아니고 조금 겸손한 마음을 가지자는 이야기랍니다.



오늘은 지금이 가장 절정에 이른 아름답고 향기로운 연꽃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연꽃은 지저분하고 썩은 물에 서식하면서도 아름다운 향기와 꽃을 피워내는 식물로 유명한데요.



그거 아세요?
흐르는 물이나 맑은 물에서는 자라지 못한다는 사실...
한번 눈 여겨 보세요.
물이 들어 오는 곳과 나가는 곳에는 연이 자라지 못해 텅 비어있다는 것을...



그런데 이렇게 특이하면서도 아름다운 향기와 꽃으로 유혹하는 연꽃을 어디서 봐야 할까요?



계룡도령 춘월이 기거하는 곳이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으로 논산시 상월면과 경계지역이라 운동삼아 자전거로 가볍게 갈 수 있는 곳을 자주 찾게 되는데요. 

▲ 정안천 생태공원 (2021년 사진)

공주시 의당면 청룡리 918번지부터 충청남도 공주시 신관동 578번지에 이르는 약 2.6킬로미터 구간에 정안천생태공원(正安川生態公園)을 만들어 연꽃과 함께 다양한 식물들과 휴식 시설들이 들어서 있답니다.



우선 공주에 연꽃이 많은 곳은 일전에 소개한 적이 있는 공주 정안천 생태공원이 주변 어디에서도 따라 올 수 없는 정도의 큰 규모로 연밭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계룡면 계룡산국립공원 인근에서 찾자면 최근에 조성되어 급격히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 곳으로 논산시 상월면 주곡리 술골마을의 자연생태공원에 자리한 연밭인데요.


▲ 논산시 상월면 주곡리 술골마을 자연생태공원

주변에 백일헌 종택과 충현사 등 역사문화 유적이 많아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 하기 좋은 곳이랍니다.



특히, 연꽃을 아름답게 사진으로 남기기에는 더없이 좋은 환경이랍니다.

또, 하나 상월면 신충리의 낙동소류지 연꽃인데요.


▲ 낙동 소류지 모습(2021년 사진)

이곳에 가면 저수지(소류지)라서 물이 들어왔다가 흘러 나가는 곳이 있어 물이 드는 곳과 나는 곳의 연꽃이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있는 곳이랍니다.



그리고 상월에서 노성면으로 넘어가면 송당저수지가 있는데요.


▲ 계룡산이 보이는 노성면 송당저수지 (2019년 사진)

노성면 소재지에서 육군항공학교를 지나 종학당으로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연꽃으로 가득한 저수지가 나오는데 바로 그곳이 바로 송당저수지랍니다.



연꽃은 두가지인데요.
식재료로 사용하는 연근, 연뿌리를 생산하는 연은 꽃은 적게 피지만 연뿌리는 왕성하게 성장하는 특징이 있답니다. 그리고 하나 더 꽃을 보자고 개량한 꽃연이 있답니다.
당연히 연근, 연뿌리는 가늘고 제대로 상품성을 갖추지 못하는 경우가 많겠죠? ^^



그리고 또 하나 연은 3~5년 주기로 뿌리를 캐서 다시 심어야 한답니다.
그러지 않을 경우 도태되거나 꽃잎이 겹으로 나오거나 일반적인 연꽃과는 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



그래서 연꽃을 심기는 쉽지만 관리하기가 정말 어렵답니다.
생각해 보세요.
진창에 깊이 자리 잡은 연뿌리를 모두 다 캐서 필요한 부위를 잘 다듬고 선정해서 잘라 낸 다음 다시 심어야 하니 여간 힘든 일이 아니겠죠?


▲논산시 상월면 주곡리 술골마을 자연생태공원 연꽃 모습

우리들의 눈에는 그저 아름답게만 보이는 식물의 꽃이지만 그렇게 보이기 위한 이면의 노력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답니다.
^^

연꽃은 더러운 뻘로 가득한 연못에서 더 잘 자라며, 맑고 고운 향기를 내뿜으며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식물입니다. 하지만, 더러운 물에서도 스스로는 더럽혀지지 않고 오히려 더 맑고 싱싱하게 자라고 맑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기에 이제염오(離諸染汚 연꽃은 오염된 진흙 궁창에서 자라지만 결코 더러운 궁창물에 물들지 않는다.)라 하고 불여악구(不與惡俱 연잎 위에는 한방울의 오염물도 머무르지 못한다.)라 하며, 계향충만(戒香充滿 연꽃이 피면 궁창의 나쁜 냄새는 모두 사라지고 향기로움이 연못에 가득하다.)하여 아주 귀하게 여겨왔는데 꽃과 잎만이 아니라 처음부터 꽃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고 여물어가는 연씨는 천년이 넘어도 발아를 하는 등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의 식물로 불교에서도 아주 소중하게 여기는 식물이랍니다.

그리고 요즘은 황금색을 띠는 황금련이 개발되어 많이 심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홍련(연)과 백련, 그리고 황금련까지 있으니 볼거리는 더 풍성해 졌죠?
황련, 황금련은 부여 서동공원에 가면 만날 수 있답니다.

정안천 생태공원.

충남 공주시 의당면 청룡리 918

 

술골마을 자연생태공원

충남 논산시 상월면 주곡리 210-4

 

낙동 소류지

충남 논산시 상월면 신충리 518-1

 

송당저수지

충남 논산시 노성면 송당리 2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