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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칼럼

2023 공주시 읍·면·동 마을 공동체 & 미디어 공동체의 지역미팅으로 달라진 오늘

충청남도 마을미디어활성화 지원사업에 기관& 단체의 장비 대여, 교육 지원 등 구체적 도움 필요하다. 정산 교육에도 동영상 등 미디어 자료가 제작·배포돼야 한다.

2023.07.07(금) 13:12:51 | 엥선생 깡언니 (이메일주소:jhp1969@naver.com
               	jhp196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시 옥룡동 새마을회에서는 지난 6월 20일 상왕 1동 휴경지에 재배한 감자를 수확해 21개 경로당과 취약계층에 전달했다.

▲ 공주시 옥룡동새마을회에서는 지난 6월 20일, 상왕 1동 휴경지에 재배한 감자를 수확해 21개 경로당과 취약계층에 전달했다. (사진 공주시 옥룡동새마을회)
 

2023년 공주시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운영사업

공주시 2023년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지정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틀 전, 길에서 우연히 공주시 옥룡동 새마을회 회원 한 분을 만났습니다. 사시는 곳이 아닌 곳에서 마주쳤기 때문에 무슨 일로 오셨는지 궁금해서 안부차 여쭈니, 시각장애인 다섯 가구에 일주일 동안 드실 반찬을 만들어 전달하고 오는 길이라고 답하시더라고요. 그런데 말끝을 흐리며 하시는 말씀이 집에서 온갖 양념을 가져다 쓰고, 휴경지에서 수확하며 캐온 씨알 작은 감자를 반찬으로 만들어도 밑반찬 지원비가 (물가에 비해) 턱없이 적어 힘에 부친다는 하소연을 하시는 거예요.


그 말씀을 듣자마자 문득 지난 6월 30일(금), 2023 충청남도 마을공동체 (미디어)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지역 미팅에 나오셨던 코스모스작은도서관의 윤정해 대표가 떠올랐습니다.
코스모스작은도서관은 '백발은 있어도 노인은 없다'라는 주제로 실버대학을 운영하고,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곳입니다. 다소 소개가 늦었지만, 지난 6월 30일(금), 공주지역 미팅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함께 되짚어 보실까요?
 

공주시 문화마을 목천리에서 2023 공주시 읍면동 마을공동체& 미디어활성화 공동체의 권역 미팅이 있었다.

▲ 공주시 우성면 (문화마을) 목천2리에서 '2023 공주시 읍면동 마을공동체& 미디어활성화 공동체'의 권역 미팅이 있었다.
 

공주시 우성면 목천 2리의 이광형 이장과 당진시 '꿈꾸는나무사회적협동조합'의 오정애 회장이 마을을 둘러보고 있다.

▲ 공주시 우성면 목천 2리의 이광형 이장과 당진시 '꿈꾸는나무사회적협동조합'의 오정애 회장이 마을을 둘러보고 있다.


지난 6월 30일(금), 오전 10시가 가까워지자, 공주시 우성면 목천2리에 '2023 충청남도 마을공동체(미디어)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단체들의 대표와 중간지원단 멘토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지역 미팅이 있기 전에 소통창구인 '2023 마을공동체' 밴드에 모 대표께서 미디어활성화 지원사업의 범위와 절차에 대해 문의글을 남기면서, 1권역(천안, 아산, 계룡, 금산, 서천)의 멘토이자 중간지원단의 총책을 짊어지고 있는 오정해 대표가 공동체 단체들과 Q&A 시간을 갖고자 시간을 내 참석해 주셨더라고요.
 

지난 6월 30일(금)

▲ 지난 6월 30일(금), 공주시 권역 미팅에서 중간지원단의 김규림 멘토가 사회를 보고 있다.


지역 미팅이 있던 날, 마을에 오는 손님을 맞기 위해 동네 어르신들은 아침 일찍부터 미팅 장소인 마을회관은 물론이고 마을 앞길까지 깨끗하게 청소해 놓으셨다는 이광형 이장님 말씀에 어찌나 감사하고 송구스럽던지요!
 

공주 코스모스작은도서관의 윤정해 대표

▲ 공주 코스모스작은도서관의 윤정해 대표


산뜻한 분위기에서 시작된 이날 지역 미팅에는 문화마을 목천리(대표 이광형), 공주이야기 창작소(대표 박진희), 여성참여연구소(대표 이경희), 코스모스작은도서관(대표 윤정해& 오명희 회원)의 대표가 모여 마을 활성화 지원사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 목적, 활동 내용, 애로사항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친목을 다졌습니다.

특히 코스모스작은도서관의 윤정해 대표님의 사례는 '2023 충청남도 마을공동체(미디어)활성화 지원사업'에 던지는 메시지가 작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윤정해 대표와 뜻을 모은 몇몇 회원은 사비를 들여 봉사활동을 해오다가 작년에 모 교회의 도움으로 코스모스작은도서관을 열게 되면서 봉사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고 해요. 올 초 우연히 '2023 충청남도 마을공동체활성화 지원사업' 공모 소식을 접하고, 지원서를 제출하여 선정되었다고 하는데요, 얼마 전 마을 어르신들을 대형버스로 모시고 '청와대'를 견학하면서 차량 대여에 지원금을 통 크게 썼다고 하네요. 윤정해 대표는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활동비를 추렴했다면 큰 부담이 됐을 텐데, 지원비로 가장 큰 부담이 됐던 부분을 해결하게 되자 이를 계기로 이 사업의 의의와 고마움을 직접적으로 깨닫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공주시 우성면 목천 2리 이광형 이장님이 마을 사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공주시 우성면 목천2리의 이광형 이장님이 마을 사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50가구 130여 명이 거주하는 문화마을 목천2리는 미디어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단체로 4년째 마을 일을 맡고 계신 이광현 이장님의 리더십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해요.

"우리 마을은 이제 막 첫걸음을 뗐어요."라고 말씀하셨지만, 음악 교사로 정년퇴직하신 이장님을 필두로 목공예가, 조각가, 동화 작가 등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마을의 장점을 십분 살리고 계셨습니다. 작년에 '2022 충청남도 마을공동체미디어 활성화 지원 사업'으로 제작한 목천 2리 마을잡지, 『인절미』도 한 권씩 받았는데요,  '푸른 나무, 맑은 샘'마을, 목천리(木川里)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오정애 회장이 지원사업 정산에 도움말을 주고 있다.

▲ 당진시 주민자치 '꿈꾸는나무사회적협동조합'의 오정애 회장이 지원사업 정산에 관한 도움말을 주고 있다.


한 시간으로 예정됐던 모임은 2시간 이상으로 길어졌는데요, 공주시의 경우 2023년 지원사업에 선정된 4개 단체 중 3개 단체가 처음으로 보조사업비를 받아 활동하고 있어서 정산에 관련된 질의응답이 많았습니다.

밴드에 글을 남긴 모 대표는 '시청자미디어재단'에서 전국 10곳에 지역 센터를 두고 운영 중인데, 충남에는 센터가 없고 인근 세종과 대전에만 있어서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충남도의 기관 또는 단체의 도움을 받고자 했다고 해요. 중간지원단의 답변으로는 충남도에서 이 부분에 대한 지원은 하지 않고 있다고 하네요.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초경량비행장치공역(드론전용비행구역)을 갖춘 공주시의 경우도 지난 6월 말에 '공주형 드론특화도시구축' 민관산학 상생협력 논의가 있었지만, 현재는 민간에 직접적인 지원책은 마련돼 있지 않다고 해요.

대신 오정애 회장은 공주시와 충남도의 서류상 문제를 정정하고, 4개 단체에 중간 정산에 필요한 안내와 도움말을 주셨습니다. 코스모스도서관의 윤정해 대표가 차량 대여 때, 지자체 자료집만 살폈다가 나중에 계약서와 차량등록증을 구비하게 됐다고 하자, 오정애 대표는 자료집에서 필요한 부분은 인쇄해서 곁에 두고 참고하는 게 가장 정확한 방법이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충남도와 지자체에서 배포한 (파일)자료집을 도합하면 500여 페이지나 되기에 각 공동체에서 인쇄해서 참고하기 보다는 책자형으로 배포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지난 5월 OT 때 정산에 관해 중요한 사항은 중간지원단에서 전달해 주었지만, 시도 담당 부서에 문의하는 방법이 가장 쉽고 정확한 방법일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공무로 바쁜 담당 직원들과 필요할 때마다 통화가 되는 것도 아니어서, '선정 단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케이스별 자료를 검색하기 쉽게 동영상으로 제작·배포해 참고하도록 하는 방법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구글이 운영하는 동영상 공유 서비스에 접속해 보니 제대로 살피지 않아 발견하지 못했는지도 모르겠지만, 개인들이 제작한 몇 개의 콘텐츠만 보이고 정부 기관이나 지자체에서 만든 보조금정산 관련 동영상 자료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보조금24', '2023보조금' 등과 같은 앱도 살펴보았는데요, 질문답변 코너가 있더라고요. '2023 충청남도 마을공동체(미디어) 활성화 지원사업'에는 중간지원단 제도가 마련돼 있으니, 이 제도를 잘 활용하는 것도 정산에 어려움을 겪는 마을공동체에게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한 방편이리라 생각합니다.
 

공주시 우성면 목천 2리 마을회관 뒤편의 마을 전경

▲ 공주시 우성면 목천2리 마을회관 뒤편에 있는 옛 마을회관에서는 리모델링을 거쳐 체험활동과 전시회를 하고 있다.
 

마을

▲ 공주시 우성면 목천2리 최종열 개발위원장이 마을 발전을 위해 희사 의사를 밝힌 구옥을 공동체 회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2시간여의 공주지역 단체 미팅을 마치고, 이광형 이장님의 안내로 마을회관 뒤편의 동네 구경에 나서보았습니다. 목천2리 마을 개발위원장님은 새로 집을 지으면서 마을 발전을 위해 선친 때부터 살아온 집을 내놓으셨다고 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마을 잔치가 있을 때마다 두부를 만들어 먹다가 공주에서 가장 맛있고 건강한 두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계시다니, 개발위원장님의 마을 사랑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듯하지요?

청포도와 양다래가 그늘을 만들어가며 익어가고 멋진 공작과 여러 종의 닭들이 살고 있는 농장 등을 보며 오정애 대표는 게스트하우스로 최적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웁니다. 잠시 돌아봤을 뿐인데도 모두에게 행복감을 한 아름 선사해 준 이 구옥이 어떻게 활용될지 벌써부터 너무나 궁금합니다.


목천 2리의 빈집 수리

▲ 공주시 우성면 목천 2리 이광형 이장의 안내로 공동체 회원들이 마을의 빈집을 둘러보고 있다.


이광형 이장님은 인구가 감소하는 지역의 현안 중 하나인 빈집 활용 문제와 좁은 골목길 등도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여 주셨어요. 마을의 장점뿐만 아니라 여러 현안에 대해서도 여럿이 머리를 맞대다 보면 더 좋은 생각이 모여지리라 생각하시기 때문이겠죠.

목천 2리에서는 마을 우물 복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 공주시 우성면 목천2리에서는 마을 우물 복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권역 미팅의 참석자들이 이광현 목천2리 이장의 안내로 연암천

▲ 지역 미팅의 참석자들이 이광현 목천2리 이장의 안내로 목천리에서 발원해 정안천으로 합류하는 지방하천, '연암천'을 둘러보고 있다.


나무가 많고 맑은 샘이 많아 '목(木)천(川)'이라 불리는 이 마을은 삼태기 지형을 하고 있어 돌아보는 내내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복잡한 일로 생각이 많아질 때 꼭 찾고 싶은 마을입니다.

지난 6월 5일(월)에는 산 좋고 물 좋은 이곳에서 '찾아가는 칸타빌레 농촌사랑 마을사랑 음악회'도 열렸다고 해요. 인조가 이괄의 난을 피해 공주에 오셨다가 목천 사람 임씨(만경 노씨의 부인)가 진상한 떡, '인절미'를 드셨다는 이야기 속 고장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드는 고장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어요.
이광형 이장님은 동네 분들의 문화 활동을 위해 도자기를 만드는 분이 정착해 주시면 좋겠다는 속내도 살짝 말씀해 주시던데요, 이 마을의 진면목을 알아보는 예술인들에게서 좋은 소식이 들리길 바라겠습니다.

오정애 회장이 윤

▲ 오정애 회장이 윤정해 대표에게 유사 사업을 벌이는 타 지역 공동체를 소개하고 있다.


이광형 이장님은 우기에 먼 곳까지 찾아와 주신 손님들이라고 가까운 옆 동네 맛집으로 점심 초대까지 해주셨어요. 식사하는 곳에서도 중간지원단 멘토들은 비슷한 활동을 하는 다른 지역의 단체들을 소개해 주셨고, 각 단체가 개별적으로 하던 활동에 유기적으로 힘을 모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공동체 중간지원단의 최성재멘토와 논산시 마을공동체 '소따세 마을'의 마을 리더들이 마을을 돌아보고 있다.

▲ 공동체 중간지원단의 최성재 멘토와 논산시 마을공동체 '소따세 마을'의 마을 리더들이 동네를 돌아보고 있다.(사진 2023 마을공동체 밴드)
 

2023 충청남도 마을공동체(미디어)활성화 지원사업의 지역 공동체 대표들이 화합을 다짐하고 있다.

▲ 2023 충청남도 마을공동체(미디어)활성화 지원사업의 중간지원단 멘토들과 지역 공동체 대표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3 마을공동체' 밴드에 들어가 보니, 김규림 (당진,공주, 논산 중간지원단) 멘토가 마을자치아카데미를 준비하는 논산 '소따세마을'의 현장 소식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 공동체 중간지원단의 최성재 멘토의 응원 메시지도 전해 주셔서 몇 가지 소개해 보겠습니다.

-혁신을 시도하지 말고 1%의 변화를 시도하라! 
-내가 즐겁고 행복한 상태에서 함께 행복하자,(거울효과)
-모든 사업에 있어 준비없이 진행하게 되면 사업비를 쓰기 위한 사업으로 하게 되며, 그 일은 두고두고 문제   가 될 수 있다.
-아카이빙의 개념에 있어 문서, 사진도 있지만, 자연의 소리, 회의 녹취, 마을의 길, 사람 등등 최대한 활용하 라.

7월에 접어든 지도 벌써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8월 중순에는 권역 미팅이 예정돼 있고, 9~10월에는 2차 멘토 방문 일정도 잡힙니다. 그러고 나면 11월에는 모든 사업을 마무리 지어야 하고, 12월에는 전체 보고회를 끝으로 '2023년 충청남도 마을공동체(미디어) 활성화 지원사업'은 종료됩니다.
앞으로의 일정을 내다보며 걱정과 우려되는 일이 많지만, 이번 지역 공동체 미팅은 내가 맡은 일만 또는 우리 마을만을 활성화하겠다는 편협한 생각을 확장해 준 고마운 계기가 되었고,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큰 에너지를 안겨 주었습니다. 4개 단체가 모여 모은 아이디어가 양손으로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많았는데, 8월 권역 미팅에서 만날 공동체를 통해서는 얼마나 더 넓고 깊은 세상을 조우하게 될지 너무도 가슴 뛰게 기대됩니다.

며칠 전, 3년 전에 사진의 모델이 돼 주시고 귀한 말씀까지 들려주신 공주시 옥룡동 대추골의 이*석 어르신을 만나 뵈었습니다. 몇 년 새 똘똘 뭉쳐 다니던 친구들이 세상을 뜨면서 자신은 몸도 마음도 지쳐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 와중에도 남들이 하지 않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니, 다 뜻이 있을 것이라고 격려하시며 3년 전에 찍은 사진은 잘 활용해 달라고 흔쾌히 초상권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명쾌한 해법이 떠오르지 않으니, 귀가 잘 안 들리시고 '친구'들이 떠난 이*석 어르신을 위로할 방법은 없는지 다음에 만날 공동체 여러분의 도움 말씀을 경청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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