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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계룡시 충령탑, 그리고 삼군 상징물

호국보훈의 달, 계룡시 충령탑을 찾아서

2023.06.08(목) 23:33:26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입니다. 현충일에 아파트에 내걸린 태극기 숫자가 자꾸 줄어든다는 안타까운 뉴스를 접하면서, 오늘날 우리를 있게 해 준 분들의 숭고한 마음을 잊어가는 것 같아 못내 아쉽습니다.

월남전 참전 유공자 기념탑
▲ 월남전 참전 유공자 기념탑

충령탑이 있는 계룡시 엄사근린공원에는 지난 5월 월남전 참전 유공자 기념탑이 제막되었습니다. '세계 평화 수호'를 기치로 내걸고 머나먼 정글에서 전쟁을 치렀던 분들의 이름이 탑에 새겨졌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현충일을 맞아 찾는 충령탑은 새로운 의미로 다가옵니다. 아마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켜보면서, 또는 북한의 연이은 도발을 지켜보면서 드는 착잡한 심정도 한몫한 것 같습니다.

계룡시 충령탑 입구
▲ 계룡시 충령탑 입구

기존 아파트 단지 옆 야산을 정비하면서 충령탑이 들어설 때만 해도 저길 누가 가겠어? 라고 했지만 지금은 많은 분이 자연 속 산책을 즐기는 근린공원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가파른 길 옆으로는 나무 데크를 놓아 천천히 돌아갈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녹음이 짙어진 숲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계룡시 충령탑 가는 길
▲ 계룡시 충령탑 가는 길

계룡시 충령탑 전경
▲ 계룡시 충령탑 전경

계룡시 충령탑
▲ 계룡시 충령탑

오후의 햇살이 충령탑 상부를 비추면 빛이 아래로 쏟아집니다. 아래에는 둥근 화강암으로 된 위패 봉안소가 자리하고 있는데요. 이곳에는 6.25 전쟁 당시 전몰군경과 민간인 호국영령 26위와 국가유공자 위패 29위 등 모두 55위가 봉안되어 있다고 합니다.

계룡시 충령탑
▲ 계룡시 충령탑

계룡시 충령탑, 위패 봉안소
▲ 계룡시 충령탑, 위패 봉안소

충령탑만 있던 곳에 2018년 전몰군경 미망인들의 공덕을 기리는 망부상을 세웠고, 2020년에는 계룡시 6.25 참전 유공자들의 비를 세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충혼을 되새기게 했습니다.

6.25 전쟁 전몰군경 미망인 공덕비외 망부상
▲ 6.25 전쟁 전몰군경 미망인 공덕비외 망부상

6.25 전쟁 전몰군경 미망인 공덕비
▲ 6.25 전쟁 전몰군경 미망인 공덕비

충령탑만 있던 곳에 2018년 전몰군경 미망인들의 공덕을 기리는 망부상을 세웠고, 2020년에는 계룡시 6.25 참전 유공자들의 비를 세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충혼을 되새기게 했습니다.

계룡시 6.25 전쟁 참전 유공자 기념비
▲ 계룡시 6.25 전쟁 참전 유공자 기념비

계룡시 6.25 전쟁 참전 유공자 기념비
▲ 계룡시 6.25 전쟁 참전 유공자 기념비

그리고 5월제 제막된 월남전 참전 유공자 기념탑이 마지막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금에서는 참전의 명분과 이유에 대해서도 논쟁이 많지만 어쨌든 국가를 위해 다른 나라에서 목숨 걸고 싸운 분들의 숭고한 마음만은 영원히 기억해야 하겠지요.

월남전 참전 유공자 기념탑
▲ 월남전 참전 유공자 기념탑

월남전 참전 유공자 기념탑
▲ 월남전 참전 유공자 기념탑

다른 도시를 다녀 보면 '호국 공원', '보훈 공원' 등의 이름을 붙인 곳이 많은데요. 근린공원보다는 다른 이름을 붙여도 좋을 것 같네요. 충령탑 주위는 소나무 숲이 우거진 쾌적한 산책로와 운동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주민들의 운동코스가 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더워지는 날씨에 하얗게 꽃을 피운 산딸나무가 신선한 느낌을 줍니다.

엄사 근린공원 소나무길
▲ 엄사근린공원 소나무길

엄사 근린공원 산딸나무
▲ 엄사근린공원 산딸나무

엄사근린공원에서는 12월까지 생활 체육 교실의 일환으로 주민 체조 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혼자 운동하기 힘든 현대인을 위한 단체 체조 교실인데요. 주민들을 만나 인사도 건네고, 몸도 움직이고 나면 마음까지 가벼워집니다.

엄사 근린공원 생활 체육 교실
▲ 엄사 근린공원 생활 체육 교실

계룡시는 국방 수도입니다. 그래서 계룡시에 접어들면 국방 조형물이 눈에 띕니다. 자동차로 너무 빨리 지나가서 자세히 알기 어려운데요. 우선 계룡산 방향을 향해 날아갈 듯한 비행기는 공군의 상징인 F-4 팬텀 전투기입니다. 2008년 설치되어 계룡시의 상징처럼 되었습니다. 팬텀기는 에어쇼로 유명한 블랙이글스의 기종이기도 합니다.

계룡시 공군 상징물, F-4팬텀
▲ 계룡시 공군 상징물, F-4팬텀

육군의 상징물은 지대지 미사일 '현무 1'입니다. 발사대에 실린 모습 그대로 2019년 설치되어 공군 상징물인 팬텀기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현무 1은 87년 실전 배치된 후 한국의 주력 무기로 사용되어 왔다고 합니다.

계룡시 육군 상징물, 현무-1
▲ 계룡시 육군 상징물, 현무-1

마지막으로 해군의 상징물은 대전함(DD-919)입니다. 119미터의 구축함인 대전함의 실제 마스트와 함포를 설치해 놓았습니다. 대전함은 1945년 건조되었고, 1977년 해군이 인수하여 대전함이라는 이름으로 운용했습니다. 2000년에 퇴역하여 마스트와 함포, 그리고 닻은 이곳에 자리했습니다.

계룡시 해군 상징물, 대전함
▲ 계룡시 해군 상징물, 대전함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계룡시의 충령탑과 상징물들을 둘러보았는데요. 날로 불안해지는 국제 정세에 과연 우리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어야 하는지 생각이 깊어지기도 합니다. 결론은 우리 아이들이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기를 바랄 뿐입니다.


계룡시 충령탑
충남 계룡시 엄사면 11 엄사근린공원 내
주차장 : 평일 여유, 인근 아파트 주차장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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