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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정책

‘심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오감으로 전하는 농업·농촌의 가치

충남 청년농부가 간다

2023.05.30(화) 17:21:10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유경민·고정연 부부가 직접 재배한 허브를 들어 보이고 있다.

▲ 유경민·고정연 부부가 직접 재배한 허브를 들어 보이고 있다.



‘맨발의 농부’ 유경민·고정연 부부
허브농장·민박으로 힐링 전해


예산군 응봉면 산 자락에 허브향 가득한 비닐하우스를 찾았다. 언덕길을 따라 8동의 비닐하우스가 줄지어 있는 이곳은 유경민(42), 고정연(38) 부부가 운영하는 허브 농장 ‘맨발의 농부’이자 농어촌 민박 ‘파파홈 예산’이다. 허브농장과 농촌형 민박을 함께 운영하며 눈, 코, 입을 모두 사용해 농촌의 자연과 농업을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들 부부는 5년 전 직장을 따라 내포로 이사 왔다. 농업에 관심이 생긴 남편 유경민씨는 쉬는 날이면 농장 견학을 다니며 공부하다가 충남친환경 청년 농부 육성사업 지원을 받아 일을 그만두고 농업을 시작했다. 첫 해에 심었던 꽈리고추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했음에도 매출이 1400만 원에 그쳤고 이듬해 틈새시장을 노려보기 위해 도전한 공심채, 레몬 바질 등 동남아 채소도 계절별 가격 등락 폭이 커 손해를 봤다.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주변 지인을 통해 알게 된 ‘허브’로 과감히 작목을 변경하기로 결심했고, 아내 고정연씨도 직장을 그만두고 남편과 함께 농업에 뛰어들었다. 

로즈마리 화분

▲ 로즈마리 화분


‘새싹이 나는 그날까지 열심히 뛰는 농부’라는 의미를 담아 ‘맨발의 농부’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시작한 이들은 하우스 4동에 로즈마리를 직접 육묘해 심었다. 허브가 자라는 동안 유경민씨는 다른 농가에서 일을 하며 하우스 설비 등의 기술을 습득했고, 고정연씨는 예산농업기술센터의 교육을 들으면서 스마트스토어 구축 및 마케팅으로 판로를 확보했다.

허브를 주 작목으로 선정하고부터는 인터넷 직거래를 통해서만 판매한다. 재배한 허브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직접 심고 키울 수 있도록 ‘허브화분 만들기 키트’도 판매하는데 내년에는 학교나 유치원 등 공공기관에 납품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비닐하우스 위 멋지게 지어진 전원주택은 건축일을 하시는 유경민씨의 부모님께서 귀농을 위해 직접 지은 집이다. 지금은 유경민, 고정연 부부와 아들 둘만 살고 있다. 

부모님께서 처음에는 일을 그만두고 농업을 하겠다는 말에 집과 땅을 팔고 돌아가겠다며 완강한 반대를 하셨지만 이내 땅과 집을 내어주시며 든든한 지원을 해주셨다.

‘파파홈 예산’에서 바라보는 풍경

▲ ‘파파홈 예산’에서 바라보는 풍경


‘파파홈 예산’이라는 농어촌 민박은 시골의 정겨운 자연 속에 있는 농가주택 앞마당에 있는 글램핑 시설로 한 팀만을 위한 공간이다. 일반 캠핑장과 다르게 독립적인 공간에서 바베큐장과 넓은 텐트를 마음껏 활용하며 매너 타임 없이 밤새 자유롭게 놀고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사람의 시선 없이 휴식을 즐기고 싶은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주택에는 가족들이 주로 출입하는 입구 외에 마당에서 이어지는 문이 하나 더 있는데 이를 활용해 텐트 외에도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중문을 설치해 집의 공간을 분리하고 손님들이 깔끔한 환경에서 화장실을 이용하고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했다. 

넓은 앞마당을 활용하고자 시작했던 농어촌 민박은 6개월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었고 허브 농원도 자리를 잡아 지난해 기준 1억 8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들은 심신안정, 피로완화의 효능이 있는 허브를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 개발도 준비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캠핑장, 체험교육장, 어린이 놀이터, 카페 등을 이용한 종합 관광농원을 조성을 꿈꾼다.
/이해든 deun127@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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