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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문학의 향기를 찾아 떠나는 당진수필 문학기행

당진수필문학회원들과 함께 하는 테마여행; 예산, 보령편

2023.05.27(토) 13:52:54 | 헵시바 (이메일주소:hannana153@naver.com
               	hannana153@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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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수필문학회(회장 이종미)는 문인들과 함께 충청도 일대로 문학기행을 다녀왔습니다. 문학기행은 인천 에세이포레문학회, 나루문학회가 함께 했는데요. 각 문학단체 회원들이 예산 출렁다리에서 만나 친목도 도모하고 지역의 문화를 알아가며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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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출렁다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저수지인 예당호에 위치한 다리인데요. 내진설계 1등급을 받은 안전하고 튼튼한 다리로, 성인 3,15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살랑살랑 흔들리는 출렁다리를 걸으며 예당호를 바라보는 것도 운치가 있는데요. 하늘로 곧게 솟은 64m 주탑에 올라가 예당호를 바라보면 아름다운 자태의 거대한 황새가 길고 흰 날개를 펼쳐 호수 위를 비상하는 듯한 환상적인 풍경과 마주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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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다리에서의 흔들림을 뒤로하고 향한 곳은 의좋은 형제 공원과 예산 대흥면사무소 앞에 위치한 달팽이미술관인데요. 주민들의 전시공간인 달팽이 미술관은 비어있던 건물에 주민들이 새생명을 불어넣어 2013년 미술관으로 개장했다고 합니다. 미술관은 지역사람들의 생활과 예술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짚풀 공예를 상시 전시하고 있는데요. 달걀꾸러미, 짚신, 미투리, 메꾸리, 동구미, 복조리, 여치집, 빗자루, 수틀 등 수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어릴적 손재주가 많았던 어르신이 만들던 삼태기, 둥구미도 보이고, 실생활에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모양도 멋진 작품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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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배웠던 ‘의좋은 형제 이야기’를 테마로 꾸민 공원입니다.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아름다운 연못과 계절별 아름답게 꽃피우는 다양한 나무들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산책하기 좋은 공원인데요. 그래서인지 가족 단위로 나들이 오신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실제 두 형제의 집과 두 형제가 오갔던 거리도 재현되어 있고, 주변엔 농촌 풍경을 재현한 조형물도 보이는데요. 까마득한 기억 저편에서 교과서 속 이야기를 소환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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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에서 점심 식사 후 에세이포레문학회는 이응로 생가와 추사고택으로 향하고, 나루문학회는 홍성으로 향했는데요. 당진수필문학회는 보령 상화원으로 달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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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화원은 '조화를 숭상한다(崇尙)'는 이름 그대로 죽도가 지닌 자연미를 그대로 보존한 자연을 간직한 비밀정원인데요. 섬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정원으로서 한 바퀴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한국식 전통정원의 아름다움을 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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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곡당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의곡당은 고려 후기에 건립된 '경기도 화성 관아의 정자'로 관아에서 연회를 베푸는 곳으로 쓰였다고 하네요.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기와집 겉에 천막을 치고 다방으로 변형해서 사용하다 2004년 상화원으로 이건했다고 합니다. 48.16㎡ 면적으로, 한 칸짜리 맞배지붕 형태를 띠고 있으며, 고려시대 건축양식이 남아 있어 고려 후기의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현존하는 목조건물로는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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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전체를 둘러싼 2km 구간의 지붕형 '회랑'은 세계에서 가장 긴 것으로 눈비가 와도 해변일주를 할 수 있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회랑의 양쪽 출입구에는 한국정원의 단아한 미가 가장 잘 표현된 그림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입구 시작점에서는 수묵을 사용한 화훼, 특히 매화에 능했던 취당(翠堂) 장운봉(張雲峰, 1910∼1976) 화백의 한국화가 고풍스러운 나무 창틀과 절묘하게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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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랑은 섬 둘레뿐 아니라 상화원의 주요 시설인 한옥마을과 빌라단지와 연결되어 섬 전체를 하나로 묶어주는 네트워크 역할을 하는데요. 회랑을 따라가다 보면 곳곳의 해변연못들과 개울들을 만날 수 있으며, 바닷가 쪽으로 이어지는 해변 테라스로 내려가면 발아래 굽이치는 파도와 마주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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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화원 한옥마을'은 전국적으로 보존 가치가 있는 한옥을 찾아다니면서 이를 이건하고 복원한 결과의 산물인데요. 단순히 한옥을 이건·복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죽도가 지닌 자연미를 그대로 살렸다고 합니다. 더불어 물과 나무와 바람이 조화를 이루는 한국식 정원을 더함으로써 한국적 미를 극대화했다고 하는데요. 한옥 뒤쪽으로는 폭포가 흐르고, 푸른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정자와 온갖 수생물이 숨쉬는 연못, 그리고 한옥마을을 감싸안은 해송들이 한데 어우러져 아늑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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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화원 한옥마을은 사대부가에서 일반 평민, 관리들이 사용하던 한옥, 안채, 문간채, 행랑채, 정자까지 우리 한옥의 다양한 형태를 보여 두고 있는데요. 조상들의 숨결이 살아 있는 전통적 한옥마을의 면모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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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랑이 끝나는 곳에는 세계를 울린 세 영화 오징어 게임, 기생충, 나의 아저씨 영상 갤러리가 전시되어 있는데요. 영상갤러리를 감상하며 걷다 데크길 출구에서 200년 된 굽은 오디나무를 만났습니다. 수백년 동안 모진풍파를 이겨낸 흔적 옹이 구멍이 참 인상적인데요. 어디선가 날아온 작은 씨앗이 옹이 틈새에 싹을 틔운 모습이 정겹습니다. 오랜 세월 큰 품으로 키 작은 작은 풀씨와 산새들에게 든든한 보금자리가 되어주는 오디나무가 상화원 지킴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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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행선지는 시가 숲을 이루고 숲이 사람을 부르는 보령시 주산면에 있는 ‘시와 숲길 시비 공원’입니다.‘시와 숲길 시비 공원’은 계간 <문예춘추> 발행인이 사비로 만든 문학공원인데요. 이양우 명예문학박사가 문학100주년기념탑을 건립하며 조성한 공원으로 팔순을 넘긴 현재까지 문학시비 건립 및 문학관을 조성하고 있는 현재진행형 공원입니다. 현재 시와 숲길 공원에는 한국을 빛낸 시인 및 수필가의 작품을 새긴 비석이 2,000개가 넘게 세워져 있습니다. 이양우 이사장은 작품 수익금 기부를 통해 지역문화 양성 및 지역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공으로 2012년 만세보령대상 교육문화부분을 수상한 바가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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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우 이사장에게 '시와 숲길 공원'과 문학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이양우 이사장은 시와 숲길 공원 내에 일제에 항거한 한용운, 윤동주, 이상화, 김영랑, 이육사, 오일도, 심연수 시인을 모신 항일 민족시인 추모분향단을 설치하여 대한민국의 평화정신을 알렸다고 합니다. 또한 성주면에 ‘(사)한국육필문예보존회’를 설립해 도농간 문화격차를 줄이는데 노력했다고 하네요. 부와 명예를 취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았을 텐데 문학이라는 외로운 길을 걸어오신 시와 숲길 이사장님의 문학사랑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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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덕산 등산로를 따라 산책을 하며 문학기행 일정을 마무리했는데요. 등산로를 따라 곳곳에 시비가 설치되어 있어 시를 감상하며 여유로운 산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한적한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면 기분 좋은 산새 소리와 야생화도 만날 수 있는데요. 시가 숲을 이룬 숲속을 거닐다 보니 저절로 시와 수필 한편이 나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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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수필 이종미 회장은 "문학기행에 함께 한 인천 에세이포레문학회와 당진 나루문학회 문우들께 감사드리며 특히 서로 챙기고 나눠주신 당진수필문학 도반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 전한다."며 "문인들과 함께하는 문학 기행은 보고 듣는 시선이 각각 달라 깊이가 있고, 또 친목도 도모되고, 문학단체에 소속감도 생겨 좋은 시간이었다"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한 이번 문학기행를 토대로 회원들이 테마 수필 한편씩 써서 당진수필 8집을 풍성하게 만들고, 당진수필문학동인의 거리가 좀 더 가까워지기를 기대한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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