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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서산버드랜드 황새 아기들 이소 준비 ‘한창’

폴짝폴짝 뛰는 수준이지만 힘찬 날갯짓에 “엄마는 흐뭇”

2023.05.14(일) 21:57:50 | 자유새 (이메일주소:noblesse0550@hanmail.net
               	noblesse0550@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엄마 버드(D11)와 새끼 황새들(G38, G39, G40)

▲ 엄마 버드(D11)와 새끼 황새들(G38, G39, G40)


서산버드랜드 황새 아가들이 둥지를 떠날 날이 머지않았다.

지난 3월 찬바람 속 부화에 성공한 황새 아가 네 마리가 엄마 버드와 아빠 랜드황새의 극진한 보살핌 속에 무럭무럭 자라 어미 황새만 하게 덩치가 커졌다.

어미 황새만 하게 덩치가 자란 새끼 황새들

▲ 어미 황새만 하게 덩치가 자란 새끼 황새들


황새에게 있어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사진작가들은 이제 익숙하다. 천수만 자연생태 학습을 나온 탐방객들에게 별다른 경계심 없이 가족 기념사진이라도 남기고 싶은지 줄줄이 서 포즈도 취해 준다.

천수만 자연생태 탐방객들

▲ 천수만 자연생태 탐방객들


에고 내 새끼. 장하네~.”

13일 주말에 찾은 황새 둥지에서는 아기들의 날갯짓을 바라보는 어미 황새의 눈빛이 자상하다.

 

새끼 황새의 제자리 날기 연습을 자상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어미 황새

▲ 새끼 황새의 제자리 날기 연습을 자상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어미 황새


다만 아직 날개깃이 듬성듬성 빠져있는 부분이 있어 바람을 차고 오르기에는 역부족. 둥지에서 폴짝폴짝 뛰는 수준이지만 서너 번 날갯짓에 30여 센티는 날아오른다.

 

순서대로 둥지에 제자리 날기 연습을 하는 새끼 황새

▲ 순서대로 둥지에 제자리 날기 연습을 하는 새끼 황새


어미는 번갈아 가며 날갯짓을 해보는 새끼 황새들에게 먹이를 토해 먹이며 용기를 북돋는다.

 

새끼들에게 먹이를 주는 어미 황새

▲ 새끼들에게 먹이를 주는 어미 황새


하지만 활동량이 부쩍 늘어난 새끼 황새들은 먹어도 배가 고픈지 연신 어미 부리에 매달리며 보챈다.

 

먹이를 더 달라고 보채는 새끼 황새들

▲ 먹이를 더 달라고 보채는 새끼 황새들


지난 5월 초에는 예산황새복원센터 측에서는 우수형질을 보존하기 위해 네 마리의 새끼 황새 중 막내를 예산황새공원으로 옮겼다. 아빠 랜드가 러시아 또는 중국 측에서 건너 온 것으로 추정되는 야생황새로 예산황새공원에서 이루어지는 근친교배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엄마 버드 황새는 다 자란 새끼들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 엄마 버드 황새는 다 자란 새끼들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또 새끼 황새들에게 가락지를 부착하고 G38, G39, G40, G41 고유번호를 부여했다(G41 새끼 황새는 예산황새공원으로 이송). 이 가락지 번호는 황새 모니터링을 통해 천수만을 중심으로 황새가 텃새 화하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을 전망이다.

 

버드랜드만남은 한편의 러브스토리다.
 

사랑을 나누는 버드와 랜드 모습 (2023년 2월 5일)

▲ 사랑을 나누는 버드와 랜드 모습 (2023년 2월 5일)


지난해 930일 예산황새공원에서 황새 텃새화 사업일환으로 천수’(가락지 번호 B70)만수’(가락지 번호 A13)를 서산버드랜드 방사장에 입식했다. 이들을 찾아온 것이 황새 ‘D11’(일명 버드’). 버드는 항상 방사장을 맴돌며 천수와 만수를 부러워했다.

10월 말경 그런 버드에게 짝꿍이 생겼다. 현재 랜드로 불리는 야생 황새가 버드에게 접근한 것이다. 이 둘은 서산버드랜드 주변 논 등에서 가깝게 지내는 횟수가 많아지며 애정을 과시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둥지를 짓고 마침내 올 34개의 알을 낳아 부화에 성공했다.

반면, '천수'와 '만수'는 삵이 2월 방사장을 덮치는 바람에 안타까운 생명을 잃었다.  불행 중 다행일까. "버드'와 '랜드'는 산란한 알 4개 모두 부화에 성공하여 육아에도 성공했다. 
 

둥지 인근에서 먹이사냥에 나선 아빠 황새 ‘랜드’

▲ 둥지 인근에서 먹이사냥에 나선 아빠 황새 ‘랜드’


앞으로 '버드'와 '랜드'의 새끼 황새들은 한 달가량 먹이 사냥 훈련 등을 마치면 독립활동을 위해 이소를 하게 될 전망이다
. 자기가 태어난 곳으로 돌아와 번식하는 황새의 습성상 이들은 천수만에서 또 다른 2세를 낳고 키울 것으로 보인다. 천수만에 버드와 랜드를 시조로 하는 새로운 황새 역사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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