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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석가탄신일 미리 준비하기, 논산 8경 개태사 탐방

2023.05.04(목) 16:24:08 | favelose (이메일주소:alclsrhfahr@naver.com
               	alclsrhfahr@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5월은 기념일이 다른 달보다 유독 많다 보니 가정의 달이라고 더 많이 불리는 거 같습니다. 당장 내일 오게 되는 5월 5일 어린이날부터 5월 27일 석가탄신일까지 조용한 날이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사찰이나 절에선 연등을 걸거나 불자들을 위한 법회를 미리 연습하시는 게 석가탄신일을 벌써부터 준비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얼마 전에 갔다 왔던 논산 8경 중 하나인 개태사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논산 8경은 관촉사, 탑정호, 대둔산, 계백장군유적지, 쌍계사, 개태사, 옥녀봉, 노성산성 이렇게 8곳으로 구성되었는데 개태사는 제6경이라고 하네요. 
 

석가탄신일미리준비하기논산8경개태사탐방 1 


개태사는 커다란 건물에 뚫려 있는 문을 통해 들어가는데 이 건물의 이름은 신종루라고 합니다. 1층은 천황문으로 사천왕 그림이 그려져 있으며, 계단으로 올라가는 2층은 범종각으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얼마 뒤면 찾아올 석가탄신일을 미리 준비하듯 형형색색의 연등이 주차장부터 신종루까지 걸려 있었고,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는 커다란 현수막이 2층 범종각에 걸려있네요.

석가탄신일미리준비하기논산8경개태사탐방 2


신종루 앞으로 들어서니 건물들과 커다란 반송이 반겨주고 있습니다. 개태사는 고려 태조 19년 936년에 왕건이 후백제를 제압하고 새운 사찰이라고 합니다. 후삼국을 통일한 고려 태조 왕건은 통일의 대업의 부처님의 은혜와 하늘의 도움이라 여기며 개태사를 창건했다고 합니다.

 

석가탄신일미리준비하기논산8경개태사탐방 3


입구인 신종루에서부터 석가탄신일 준비가 한창이었는데 내부에서도 바쁘게 일을 하고 있네요. 대웅전 앞으로 색색의 연등을 일렬로 부지런히 차례대로 달고 있는 게 석가탄신일이 정말 기대가 됩니다.
 

석가탄신일미리준비하기논산8경개태사탐방 4


한창 걸고 있는 연등 앞으로 보이는 5층 석탑이 유독 눈에 띕니다.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74호로 지정된 이 석탑의 이름은 '개태사 오층 석탑'. 원래 이 오층 석탑은 지금의 위치가 아니라 원래 있던 개태사의 북쪽 건물 터에 있던 탑이라고 합니다.

개태사는 고려 우왕 때 왜구의 침입으로 약탈을 당하는 수모를 겼기도 했고, 조선시대 억불숭유 정책으로 폐허가 되었기도 했는데 2008년 대한불교 조계종에서 재건축하여 지금의 모습이 재탄생하며 논산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절이 되었다고 합니다.
 

석가탄신일미리준비하기논산8경개태사탐방 5


개태사 대웅전 우측으로 가게 되면 삼청각과 철확이 있습니다. 삼청각은 불교 사찰에서 산신, 칠성, 독성을 함께 모시는 당우라고 합니다. 그리고 옆으론 범상치 않은 크기의 대형 무쇠솥인 철확의 모습이 확 들어오더군요.

철확은 개태사 창건 때부터 사용했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솥인데, 절이 폐사된 후 벌판에 버려졌던 게 1887년 대홍수로 하류지역까지 떠내려갔다고 합니다. 이후 일제 강점기 땐 마을에 흉년이 들자 조선총독부에 진정서를 내어 찾아와서 지금의 자리로 오게 됐다고 합니다.
 

석가탄신일미리준비하기논산8경개태사탐방 6


가까이서 철확을 보니 그 규모와 크기에서 과거 개태사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을 거 같았습니다. 이 철확은 지름은 무려 3m나 된다고 합니다.

일제 강점기 전쟁을 일으킨 일제가 무기를 조달하기 위해 전국에서 쇠붙이를 징발할 때인 1944년에 부수려고 하자 천둥벼락이 쳐서 그대로 두었다고 합니다. 오랜 세월만큼이나 여러 가지 전설이 남아있는 게 참 신기한 솥인 거 같습니다.

 

석가탄신일미리준비하기논산8경개태사탐방 7


대웅전의 왼쪽으론 극락대보전이 있습니다. 극락전은 돌아가신 분의 49재를 지내는 곳이라고 합니다. 개태사의 극락대보전 안에는 보물 제219호인 석조여래삼존불상이 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억불숭유 정책으로 개태사를 포함해 고려 시대에 지었던 사찰들이 쇠퇴를 하게 되었는데 삼존석불도 허리가 동강이 난 상태로 크세 훼손된 채로 방치되었다고 합니다. 현재의 개태사는 1934년, 천호리에 사는 김광영 보살이 석불 3구를 수습해 봉안하며 개태도광사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석가탄신일미리준비하기논산8경개태사탐방 8


극락대보전의 왼쪽으론 개태사를 세운 태조 왕건의 어진이 봉안된 어진전이 보입니다. 어진전은 개태사가 변모한 뒤, 2013년 5월 15일 신축 완공을 해서 현재는 태조 왕건의 어진을 모시고 있다고 합니다.
 

석가탄신일미리준비하기논산8경개태사탐방 9


고려 때는 개태사에 어진과 함께 왕건의 옷 한 벌과 옥대가 보관돼 있었다고 합니다. 국가에 큰일이 있을 때마다 개태사의 어진에 나아가 길흉을 점치기도 했다고 합니다. 1361년 홍건적의 침입으로 개경이 함락되자 안동으로 피난 갔던 공민왕이 수도를 강화도로 옮길 계획을 세운 적이 있습니다. 공민왕은 신하를 게태사에 보내 점을 치게 했는데 불길한 점괘가 나와서 천도 계획을 중단했다고 합니다.

현재 어진전에 보관된 태조 어진은 개태사측이 자체적으로 그린 영전이라고 합니다. 또한 태조 어진 뿐만 아니라 왕건 전신상의 머리 부분 사진과 관우의 영전도 같이 모시고 있다고 하는데 관우의 영전은 개태사를 재건한 보살이 한국전쟁이 일어날 것을 알고 승전을 기원하기 위해 모셨던 게 기원이라고 하는군요.

이걸로 개태사에 대해 소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석가탄신일 오색연등과 함께 화사한 봄꽃과 푸른 하늘이 아름다운 개태사로 나들이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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