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신록이 우거진 공주 한옥마을
꽃구경에 족욕까지 오감만족 공주 한옥마을
2023.05.03(수) 22:06:59 | 수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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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yang27@hanmail.net)
흐드러지게 핀 철쭉꽃이 연둣빛 나무 그늘 아래에서 더 화사하게 빛을 냅니다. 붉은색, 흰색, 자주색의 철쭉꽃은 화단에 피어 있을 때도 예쁘지만 나무 아래에 있을 때가 더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 공주 한옥마을 철쭉꽃
공주 한옥마을은 숙박을 하는 곳이지만 그냥 계절에 맞게 꽃구경도 하고, 한옥 골목 구경도 하는 분들이 많이 찾습니다. 바로 옆의 국립 공주박물관이나 무령왕릉을 탐방한 후에 잠시 들러 산책하기 좋은 곳이지요.
▲ 공주 한옥마을
고마곰과 알밤 공주의 조형물 뒤로 작은 연못은 여름이면 연꽃이 호사하게 피어나는 곳이고 연못 주위로는 사진 찍기 좋은 곳도 많습니다. 지금은 연못에 물이 없어 지난해 피었던 연꽃은 마른 줄기가 보일 뿐이지만 물이 흐르고 연잎이 피어나면 생동감이 넘칩니다.
▲ 공주 한옥마을
▲ 공주 한옥마을 철쭉꽃
수양 버드나무가 흐드러진 한옥마을 골목을 따라 걷습니다. 싱그런 봄 냄새가 코끝을 스칩니다. 버드나무 꽃가루가 하얗게 날려 골목 구석에 쌓여 있습니다. 파란 하늘과 한옥 기와 담장과 지붕이 너무 맑아서 그냥 걷기만 해도 머리가 맑아지는 것 같습니다. '수양버들 춤추는 길에 꽃가마 타고 가네'하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천천히 걸어 봅니다.
▲ 공주 한옥마을 버드나무길
▲ 공주 한옥마을 봄 풍경
공주 한옥마을의 골목 끝자락에는 어린이 놀이터도 있고, 그네도 있습니다. 같이 간 베트남 친구는 이 자연이 그냥 좋아서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지난해 가을에 한국에 와서 이런 경치는 처음이라는데요. 한국의 봄 풍경에 연일 감탄을 하고 있습니다.
▲ 공주 한옥마을 어린이 놀이터
▲ 공주 한옥마을 어린이 놀이터
한옥 처마 아래에 잗다랗게 핀 꽃들이며, 막 잎사귀가 자라나는 잔디 등등, 봄은 한옥마을을 울긋불긋 꽃대궐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나무와 꽃을 보고만 있어도 정말 좋네요.
▲ 공주 한옥마을 철쭉꽃
한옥마을을 한 바퀴 돌고 나서 편의점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쉽니다. 편의점 옆에는 공주 한옥마을 족욕체험장이 있습니다. 제법 알려져서 이곳을 찾는 분들이라면 필수 코스가 되었지요.
▲ 공주 한옥마을 쉼터
▲ 공주 한옥마을 족욕체험장
따끈한 물에 발을 담그고 앉아 있으면 몸도 나른해지고 피로도 풀립니다. 대형 통창 밖으로는 한옥마을의 정경이 한눈에 보입니다. 겨울에 눈이 내릴 때는 정말 별천지가 따로 없습니다.
▲ 공주 한옥마을 족욕체험장
▲ 공주 한옥마을 족욕체험장
공주 한옥마을 놀이마당 뒤로는 거대한 문루가 서 있습니다. 이곳은 조선시대 공주 감영의 정문이었던 충청도포정사 문루입니다. 지금으로 말하자면 충청남도청인 셈인데요. 내부는 비어 있어서 선화당이며 유적지를 천천히 둘러보며 여유 있는 시간을 보냅니다.
▲ 충청도포정사 문루
공주 한옥마을은 공주 공산성, 무령왕릉, 공주 국립박물관과 연계해서 역사 여행 코스로 적절합니다. 공주시에는 원도심 재생사업을 거쳐 만들어진 제민천변 산책로도 유명합니다. 어느 곳을 가더라도 봄과 어우러져 여행의 맛이 저절로 나는 곳이랍니다.
공주 한옥마을
찾아가는 길 : 충청남도 공주시 관광단지길 12
문의 전화 : 041-840-8900
홈페이지 : http://hanok.gongju.g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