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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023년 호서대학교 아산캠퍼스 벚꽃 나들이

2023.04.06(목) 08:17:20 | 설산 (이메일주소:ds3keb@naver.com
               	ds3keb@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유난히도 추웠던 지난겨울이 물러가고 올해도 어김없이 나무에 물이 오르고 온갖 꽃들이 피어나는 봄이 왔다. 봄에 피어나는 꽃 중에서 가장 화사하지만, 우리 곁에 머무는 시간이 짧은 벚꽃은 올해는 어떻게 된 일인지 일찍이도 피었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세상으로의 짧은 여행을 마감하고 불어오는 작은 바람에도 눈처럼 휘날린다.   

세상살이에 아무리 정신이 없어도 일 년에 단 며칠간 머무는 벚꽃을 보러 아니 갈 수 없어 잡다한 일들을 뒤로 미루고 가까운 호서대학교 아산캠퍼스로 간다.
 
이른 아침, 맑은 빛에 사진을 담고 싶어 찾은 소류지는 4월이 되면 봄에 새로 난 풀과 나뭇잎으로 뒤덮여 가는 뒷산을 배경으로 호수 주변을 따라 핀 벚꽃이 아름답지만, 사람들에게 덜 알려진 숨은 벚꽃 명소로 해마다 찾아와 한 번도 실망한 적이 없다.

호서대학교 아산캠퍼스 소류지 벚꽃
▲ 호서대학교 아산캠퍼스 소류지 벚꽃

호서대학교 아산캠퍼스 소류지 벚꽃
▲ 호서대학교 아산캠퍼스 소류지 벚꽃

호서대학교 아산캠퍼스 소류지
▲ 호서대학교 아산캠퍼스 소류지

호서대학교 아산캠퍼스 소류지
▲ 호서대학교 아산캠퍼스 소류지

호서대학교 아산캠퍼스 벚꽃
▲ 호서대학교 아산캠퍼스 벚꽃

하지만 올해는 작년보다 열흘 앞당겨 왔는데도 절정을 지난 벚꽃의 꽃잎이 많이 떨어져 휑하고 그 자리에 잎이 나기 시작했다. 설상가상 날씨마저 흐려 맑은 사진을 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어이하리! 이왕 왔으니 몇 장 담아보는 수밖에…, 이런 내 마음을 아는지 새들이 맑은소리로 지저귀며 위로를 건넨다.

호서대학교 아산캠퍼스 소류지 벚꽃
▲ 호서대학교 아산캠퍼스 소류지 벚꽃

벚꽃 축제를 알리는 가랜드가 붙어 있다. 우리는 참으로 긴 시간 동안 눈에 보이지 않은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느라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들을 만날 수 없었고 이런 행사를 열지도 못했었는데 이제 그 어둡고 긴 터널을 벗어나 잃어버린 일상을 조금씩 찾아가는 중인 모양이다.
 축제를 알리는 가랜드
▲ 축제를 알리는 가랜드

축제를 알리는 가랜드
▲ 축제를 알리는 가랜드

그러나저러나 얼마 남아 있지 않은 벚꽃이 예보된 비까지 내린다면 벚꽃 없는 벚꽃 축제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된다. 예년보다 일찍 피었다가 일찍 져버린 벚꽃 때문에 벚꽃 없는 벚꽃 축제를 하게 된 어느 지자체에서는 “벚꽃은 졌지만, 중요한 것은 축제를 향한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현수막을 붙여 놓아 이를 보고 한바탕 웃은 일이 있다.   

준비하느라 애쓰고 마음 졸일 분들에게 이런 말씀으로 위로를 드리고 싶다. “일을 꾀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말고, 세상살이 곤란 없기를 바라지 마라”라고…
 
호숫가 가장자리에 서 있는 능수버들에 그 여리디여린 파란 새순이 돋아나 바람에 흔들린다. 이맘때 올라온 "나무의 새순은 꽃보다 아름답다"라는 말을 실감하면서 ‘올해는 벚꽃 대신 새순이 올라오는 아름다운 능수버들을 보았으니 됐다’ 싶다.
 

호숫가 능수버들

▲ 호숫가 능수버들
 

호숫가 능수버들

▲ 호숫가 능수버들
 

호숫가 능수버들

▲ 호숫가 능수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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