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절정을 맞으러 가까운 공주로 주말여행을 떠났답니다. 지지난 주 아침이었는데 벌써 벚꽃은 떨어지고 산들은 초록 물결을 덮기 시작했네요. 시간이 빠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요즘이지만 산불 때문에 아팠던 마음이 봄비로 조금 위로가 되었던 지난주였답니다.

공주 여행을 여러 번 다녀왔는데 공주 독립운동 기념관은 처음 방문이었답니다. 아름다운 벚꽃이 피어있는 곳을 오르다 보니 만나게 된 곳인데 영명 중·고등학교가 있는 곳이어서 놀랍기도 했고, 유관순 열사가 다니던 학교라는 사실도 새로 알게 되어 아주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

가만히 서서 우리 선조들의 정신을 생각할 수 있었던 시간, 나라를 잃은 슬픔의 깊이를 체감하지는 못하지만 그 슬픔을 간접 경험할 수 있었던 시간이어서 벚꽃보다 더 뜻깊은 봄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

이곳은 독립운동 기념관 바로 옆에 있는 3.1 중앙공원이랍니다. 유관순 열사의 동상이 있었는데 그 주변에 피어있는 벚꽃들이 당시의 봄을 연상하게 만들면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버릴 수 있었던 정신을 배우는 시간, 주말 공주 여행을 잘 왔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시간이었답니다.

벚꽃이 절정이던 지지난 주의 주말이 오히려 지금보다 더 따뜻했던 것을 생각하면 새삼스럽게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많은 것들이 변해가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었답니다. 

3.1 중앙공원은 그리 크지 않은 공간이었지만 아기자기한 봄을 느낄 수 있었고, 특히 유관순 열사의 동상을 보면서 당시의 봄이 주는 시대정신을 생각해보던 시간, 올봄을 더 뜻깊게 보낼 수 있었던 공주로의 여행은 많은 것들을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 주었답니다.

바로 옆 공주 영명 학교가 보이는 언덕은 공주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보면서 아침을 맞을 수 있는 곳들이 많아 봄을 즐기기에 너무 좋았답니다.

산등성이에 만들어진 계단과 차도가 아름다운 대비를 이루면서 학생들의 노고가 떠올랐답니다. 저의 여고 시절도 이렇게 언덕을 오르면서 아침이 시작되었는데 학교가 대부분 산등성이에 자리하고 있어 아침 시간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를 생각하면서 웃음을 지어보던 추억의 시간,

벚꽃 사이로 보이는 공주의 풍경에 아파트들이 보이지 않아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는데요. 왠지 정도 가고, 어릴 적 살던 동네의 모습도 떠올릴 수 있어 행복한 아침이었답니다.

붉은색 벽돌로 지어진 공주 독립운동 기념관은 아쉽게도 이른 시간이어서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주변에서도 충분하게 독립운동에 대한 정신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충분히 배울 수 있었답니다.

공주 역사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공주의 풍경이 거의  변하지 않은 모습에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조용하면서도 교육과 역사의 도시인 공주의 잔잔한 풍경들이 정겹게 다가왔답니다.

1900년대의 공주의 모습입니다. 지금의 모습과 어찌나 비슷한지요. ㅎㅎ

현재의 모습이랍니다. 사진의 예전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 풍경이 주는 안도감과 편안함이 공주라는 도시의 매력임을 다시 한번 느끼는  시간이었답니다.

아이들과 공주 여행을 하신다면 추천해 주고 싶은 이유가 바로 이런 시설들이었습니다. QR코드를 실행하면 유관순 열사의 AI가 나타나 공주 근대역사 여행을 함께 할 수 있는 시스템은 저의 눈길을 사로잡기에도 충분했답니다. 아이들의 방학 기간에 한번 다녀오시는 것은 어떨지요? 

유관순 열사의 고향은 원래 천안 병천이지만 영명학교를 다녔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 수 있었답니다. 또한 조병옥 박사도 같은 동문이라는 사실 ~~~ 봄의 절정을 느낄 수 있었던 공주로 떠난 주말여행도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배우는 알찬 시간이었답니다. 

도민 리포터를 하면서 변한 게 있다면 우리 지역에 숨어있는 역사적인 곳들을 찾아가면서 배울 수 있다는 것이랍니다. 저에게 주는 행복한 선물 같은 시간이어서 리포터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봄날, 오늘도 공주의 독립운동에 대한 사실들을 새롭게 알아가면서 반드시 여행을 멀리 갈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아가는 뜻깊은 시간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