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6년 부처님 오신 날을 준비하는 관촉사
2022.05.02(월) 13:14:37 | 오르페우스
(
poet314@naver.com)
오늘은 5월 8일(일) "부처님 오신 날"에 앞두고 관촉사를 찾았습니다. 불기 2566년 부처님 오신 날을 준비하는 천년고찰 관촉사의 경내로 들어가 볼까요?
관촉사는 충남 논산시 관촉동(관촉로1번길 25)에 위치합니다. 최근 논산8경이 논산12경으로 확대되었는데요. 그때나 지금이나 관촉사는 논산 제1경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주문을 지나면 천왕문 곁에 매표소가 있습니다. 요금은 성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입니다. 육군훈련소가 있는 논산의 특성이 반영되어 입영장병과 군,경사병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천왕문에는 우리가 흔히 사천왕으로 알고 있는 동방지국천왕, 남방증장천왕, 서방광목천왕, 북방다문천왕이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천왕은 비파(동방지국천왕), 칼(남방증장천왕), 당과 탑(북방다문천왕), 용과 여의주(서방광목천왕)를 들고 있습니다.
반야교를 지나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관촉사 경내로 들어서는 명곡루가 나옵니다. 명곡루 옆에 옛 문인 해탈문이 있습니다. 저는 관촉사를 찾을 때마다 일부러 해탈문을 이용하는데요. 은진미륵으로 이어지는 관촉사의 가람배치를 실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관촉사 해탈문과 대광명전
해탈문을 들어서면 왼편에 대광명전이 있고, 오른 편에 은진미륵이 있습니다. 대광명전에는 비로자나불이 주불로 모셔져 있고, 티베트 불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윤장대도 세워져 있습니다. 불경을 담고 있는 윤장대를 돌리면 누구나 극락정토의 꿈을 이룬다고 하니 관촉사를 방문하시면 의례에 참가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습니다.
▲관촉사 미륵전과 은진미륵
국보 제323호 논산관촉사석조미륵보살입상과 보물 제232호 논산관촉사석등의 모습입니다. 규모가 정말 대단해서 우러러보는 것만으로도 경건한 마음을 갖게 합니다. 투박함을 종교로 승화시킨 선조들의 예술성에 감탄이 저절로 나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석조불상인 논산관촉사석조미륵보살입상은 은진미륵으로 더 알려져 있습니다. 머리와 몸통의 비례가 맞지 않고 이목구비도 불상의 그것과는 달라서 그동안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백성의 염원을 담은 미륵불로서 고려 후반 충청지역의 석조불상 양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은진미륵 앞에 목욕하는 아기 부처가 놓였습니다. 석가모니 부처가 태어났을 때 용이 나타나서 목욕시켰다는 전설에 따라 부처님 오신 날에는 관불의식이 행해지는데요. 연등을 다는 것과 함께 상징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 관촉사 삼성각
관촉사 삼성각에 오르면 은진미륵의 보관부터 말까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멀리 황산벌과 계룡산이 눈에 들어옵니다. 삼성각 옆으로 벤치가 놓인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서 반야산의 맑은 공기로 산림욕을 할 수 있습니다.
관촉사에서는 불기 2566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5월 8일(일) 오전 10시에 법요식이 거행되고, 오후 1시부터는 음악회가 열립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취소되었던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데요. 개인은 물론 행사를 주관하는 곳에서도 예방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방역에 소홀함이 없어야겠습니다.
관촉사 문화관광 해설 안내: 3월~10월 10시~17시, 11월 ~ 2월 10시~16시(중식 12시~13시, 월요일 휴무)
관촉사 가는 길: 충남 논산시 관촉로1번길 25
문의전화: 041) 736-57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