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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대한민국 정부초청장학생의 논산 탐방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돈암서원

2021.12.14(화) 00:14:26 | 오르페우스 (이메일주소:poet314@naver.com
               	poet31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초청장학생(kKGSP)들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돈암서원을 찾았습니다.

먼저 보물 제1569호로 지정된 돈암서원 응도당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문화해설사로부터 돈암서원에 대한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응도당은 수업이 이루어지는 강당, 장판각은 책을 모아두었던 도서관, 서재와 동재는 기숙사의 역할을 했다고 문화해설사께서는 아직은 한국어가 서툰 유학생들을 위해 오늘날의 학교와 비교해 가면서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정부초청장학생들은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통해 돈암서원이 지니고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조금씩 발견하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몇몇 유학생들은 성균관과 같은 국립 학교와 사립 학교인 돈암서원을 서로 비교해 가면서 한국의 교육열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서원은 선현께 제자를 지내는 사우와 후학을 양성하는 강학 공간이 어우러진 독특한 교육기관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해 왔던 서원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 정부초청장학생들은 남다른 시선으로 질문하면서 배움의 깊이를 더 해 갔습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저 또한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으로서의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 장소인 돈암서원 숭례사에서는 한국의 전통 담장인 꽃담도 볼 수 있었습니다. 담장에 새겨져 있는 지부해함(땅은 만물을 지고 바다는 넓은 지역을 적신다), 박문약례(지식은 넓게 가지고 행동은 예의에 맞게 하라), 서일화풍(상서로운 햇살과 온화한 바람)이라는 글에는 사계 김장생 선생의 사상과 가르침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평소에 예의를 갖추는 것에 대해 강조해 왔기에 열심히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한국 사람도 이해하기 어려운 글의 내용이라 유학생들이 열 두 글자의 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조선시대 최고의 명문 사립 학교였던 돈암서원에서 22개 국가에서 온 정부초청장학생들은  보람차고 즐거운 문화체험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이라서 돈암서원에서 펼쳐지는 만인소, 문화살롱, 예절사관학교, 콜로키움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대부분 끝이 나서 직접 체험할 수 없기에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기념사진을 찍고 흰 고무신을 신어 보는 것만으로도 다들 신이 났습니다. 

사계 김장생 선생의 예학 정신이 깃든 돈암서원을 찾은 정부초청장학생들에게 문화해설과 안내를 맡아 주신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방문이 앞으로 한국의 대학과 대학원에서 공부하게 될 유학생들에게 큰 가르침의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돈암서원 찾아 가는 길: 충남 논산시 연산면 임3길 26-14

참고: 동영상에 사용된 음원(Bottle Of Something?)은 YouTube 오디오 보관함 라이선스로
수익을 창출하는 동영상을 포함한 모든 동영상에서 이 오디오 트랙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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