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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을, 노을 질 무렵 태조사공원에 가면

2021.11.20(토) 13:23:14 | 여행작가 봄비 (이메일주소:springlll8@naver.com
               	springlll8@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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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가기 전에 오랜만에 천안에 들렸다.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다 우리가 생각해낸 곳은 역시나 태조산공원.
오래 걸을 생각은 아니었다.

그저 조금만 걷다 벤치가 보이면 그대로 벌러덩 앉아 몇 분이고 앉아 있을 요량이었다.
태조산공원은 천안 시내에서 조금은 떨어진 동남구에 자리한 공원이다.
그만큼 공기도 남다르다. 크게 심호흡하면 폐 속 깊숙이 짙은 피톤치드가 들어온다.
산 아래 자리한 조그마한 호수, 그 안은 참으로 깊고도 넓다. 주변의 모든 풍경을 다 담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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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굽이굽이 도로를 따라 태조산 공원 주차장에 도착했다.
어스름이 지기 시작하니 대부분의 차들은 이미 발길을 돌렸고,
길을 나선 건 우리 둘뿐.물론 태조산 공원 주차장은 무료. 입장료도 없다.

그저 필요한 것은 따근따근한 커피와 돗자리 정도인데 그마저도 굳이 필요하진 않다.
태조산 공원 앞엔 카페가 즐비하고, 그대로 앉아 쉴 벤치도 넉넉하니깐.
우린 그저 걸었다. 낙엽 밟는 바스락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며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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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에 조성된 태조산 공원은 제법 규모가 크다.
면적만 하더라도 35만 제곱미터.
그 주변에는 안전 체험관을 비롯해서 전시장, 농구장, 조각 공원, 인조잔디구장 등이 있다.
볼거리가 나름 있다는 말이다.

게다가 위로 쭉 올라가면 해발 421m에 달하는 태조산을 등산할 수 있는데
오늘의 목적은 그저 공원을 누비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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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깨끗한 물이 졸졸 태조호로 흘러간다.
우리의 발걸음도 그 속도만큼, 아니면 그보다 더 많이 느려졌다.
잠시 담고 싶은 순간이 번듯 들면 발걸음을 멈춘다.

내 속도에 맞춰 함께 멈춰진 발걸음. 그리고 그 순간을 카메라에 담는다.
가을이 지나가 버리기 전에 서둘러 온 것인데 여전히 울긋불긋한 나뭇잎을 보니 보람이 있다.
길은 질펀하지 않다. 말끔하고 반듯하다. 흙 하나 묻지 않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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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장 오래 머문 곳은 이곳, 태조호다.
노을이 내려앉으니 호수도 노랗게 변했다.
동그란 해를 볼 수 있었던 날은 아니지만,
은은하게 퍼진 노란 노을이 마을을 한결 부드럽게 해주는 그런 가을.
가을엔 역시 태조산 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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