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구룡사, 구절초 흐드러지게 피어
2021.10.03(일) 16:41:35 | 하늘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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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 고즈넉한 산사에서의 구절초 축제가 열리고 있다. 공주시 신풍면 입동리 구절산에 위치한 구룡사에서 10월1일부터 2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구절산 구절초 꽃 축제는 산사음악회와 구룡사의 사계를 담은 사진전 등을 통해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구룡사 구절초 꽃은 주지 스님이 10여년간 구절산 3만여평 부지에 구절초를 심어 구룡사를 공주의 가을을 대표하는 새로운 명소로 만들었다.
구절초라는 이름은 아홉 번 꺾이는 풀, 또는 음력 9월 9일에 꺾는 풀이라는 뜻에서 유래하였다.
구절초는 9~11월에 줄기 끝과 가지 끝에 지름이 5~8cm에 달하는 흰색 또는 연보라색 두상화가 한 송이씩 달려 핀다.
산과 들에 자생하며 대한민국, 중국, 일본, 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한편, 구절초 꽃말은 ‘자식을 위한 어머니의 마음 또는 사랑’이다.
예로부터 딸을 출가시킨 어머니들은 가을이 되면 구절초를 엮어 그늘에 말렸다가 행여 시집간 딸이 친정에 오면 말린 구절초를 가마솥에 넣고 푹 고아 그 즙을 먹여서 보내는 것을 큰 선물로 여겼다.
선모초로 잘 알려진 구절초는 그 이름과 같이 여인의 몸을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에 옛날부터 귀중하게 취급했다.
진명 주지스님은 “깊어가는 가을 그윽한 구절초 꽃향기에 흠뻑 취해 좋은 추억, 좋은 인연 만들어 가기 바란다.”며 “올여름 날씨가 가물어 구절초 꽃이 많이 죽어 아쉽다. 이번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구절초 꽃을 더 잘 가꾸어 더 좋은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