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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백제의 숨결을 찾아 떠난 부여 부소산성

2021.09.18(토) 12:45:35 | 호우 (이메일주소:foxbond@naver.com
               	foxbond@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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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의 옛 지명인 사비는 123년간 백제의 수도였다.
부여에는 백제가 남긴 수많은 유적지들이 있는데, 오늘은 부여 부소산성으로 부여 여행을 떠나면서 부여 낙화암과 고란사, 백마강 등을 돌아본다.
부여를 휘감아 도는 백마강에는 부소산(106m)이 있다.
부소산의 능선을 따라 부소산성이 쌓여 있고, 이곳에는 관북리 유적이 있어 많은 백제 유물들이 발굴되었고, 현재도 발굴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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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소산문 입구에 도착했다.
부소산문 왼쪽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해 부여 관광지 부소산성 안으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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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소산문 안으로 들어서니 한적한 숲길이 이어진다.
나를 반기듯 어디선가 예쁜 새소리가 들려와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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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을 걸어 오르니 이번엔 갈림길이다.
예전에 다녀가긴 했지만 기억이 가물가물해 초행이나 다름없는 나 같은 경우 헛갈릴 수 있다.
왼쪽으로 가도 오른쪽으로 가도 가장 멀리 있는 고란사와 부여 낙화암이 나온다.
거리의 차이가 있을 뿐...

나는 거리는 멀지만 삼충사, 군창지와 열일루, 태자골 숲길이 있는 오른쪽 길을 택했다.
한 가지 팁을 드리면 백마강 고란사에 도착한 후 다시 부소산문으로 돌아오려면 오르막 계단이 만만치 않다.
고란사 아래에 나루터에서 황포돛배를 타고 백마강을 유람한 후 다음 부여 여행을 이어 가는 것을 추천한다.
본격적으로 발걸음을 옮기기에 앞서 부여 관광지 부소산성을 소개하는 안내문을 꼼꼼히 읽어본다.
부여 부소산성은 백제의 도읍을 지키는 성이었다.
백제가 이곳 사비로 수도를 옮긴 후 부소산성을 쌓았다.

이곳에 산성을 쌓은 방식은 포곡식 산성과 태뫼식 산성 등 두 가지 방식이 쓰였는데, 군창지와 사자루 산봉우리를 이은 태뫼식 산성은 통일신라시대에 쌓았고, 태뫼식 산성을 에워싸고 있는 포곡식 산성은 백제시대에 쌓았다고 한다. 
흙으로 쌓은 산성은 평상시에는 정원으로, 유사시에는 도성의 방어를 위해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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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걸어 삼충사에 도착했다.
삼충사는 백제의 충신이었던 성충과 홍수, 계백을 기리기 위한 사당이다.
성충은 백제 의자왕 때 좌평이었는데 잘못된 정치를 바로잡으려 애쓰다가 투옥된 후 식음을 전폐하고 죽었다고 한다.
홍수는 나당 연합군이 공경해오자 탄현을 지키라고 의자왕에게 탄원했다고 한다.
계백은 황산벌에서 신라 김유신이 이끄는 5만대군과 5천 결사대로 싸우다 전사한 장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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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은 사비도성 전역을 볼 수 있는 영일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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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여 부소산성 안에 있는 수혈건물지와 목책공 주변을 모형화해 놓은 전시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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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길을 걸어 반월루에 올라서서 잠시 쉬어간다.
반월루에서는 부여 시내의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반월이란 이름은 이곳에서 바라본 백마강의 모습이 달과 닮아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풍경이 좋아 잠시 머무르며 부여 여행의 잠시 쉼표가 되어준 반월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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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소산성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사자루이다.

현판은 대한제국 고종의 다섯째 아들 의친왕 이강이 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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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암에는 백화정이라는 정자가 있어 올라가 보았다.
백화정에서는 나무에 가려 시원한 풍경을 바라볼 수 없지만 백화정 아래 낙화암 전망대에서는 시원하게 열린 전망을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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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이 낙화암이다.

부여 낙화암은 50m 높이의 절벽으로 강물에 이르러서 한번 꺾인 곳이 있는데 그곳에 송시열이 낙화암이라는 글씨를 새겨놓았다.
백제가 멸망할 때 궁인들이 남의 손에 죽지 않겠다며 부여성 모퉁이 큰 바위에서 뛰어내렸다고 해 타사암으로 불리던 것을 훗날 궁인을 꽃에 비유해 낙화암이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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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마강변의 고란사이다.

정확한 창건 시기는 알 수 없으나 백제시대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낙화암에서 떨어져 죽은 궁인들을 기리기 위해 고려시대 세웠다는 설도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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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드레 선착장과 고란사를 오가는 황포돛배이다.

부소산성 입구에서 고란사, 낙화암까지 숲길을 걸어서 올 수 있지만 가장 편하게 오는 방법이 바로 이 황포돛배로 백마강 위를 유람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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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부여 여행으로 부여 부소산성을 한 바퀴 돌며 가장 멀리 있는 부여 낙화암과 고란사, 백마강까지 걸어서 가보았다.
부여로 도읍을 정하며 찬란하게 꽃피웠던 백제의 역사에 대해 다시금 되돌아볼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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