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때 17세의 나이로 권율 장군을 도와 참전했고, 인조 2년(1624)에는 이괄의 난을 평정하고 정묘호란 때는 팔도 부원수로 전장에 나간 정충신 장군을 모신 사당이 서산시 지곡면에 자리 잡고 있다.



정충신 사당은 정충신의 신위와 영정을 모신 곳으로 진충사라는 명칭으로 불리며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06호 정충신사당(진충사)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정충신은 고려 명장 정지의 9대 손으로, 1576년 (선조 9)에 아버지 금천군 정윤과 어머니 영천이 씨 슬하로 광주 향교동에서 출생하였는데 어머니가 노비 신분이어서 노비종모법에 따라 노비 신분으로 자랐다.



무등산이 갈라지며 청룡과 백호가 뛰어나와 안겼다는 태몽을 꾸고 태어났다는 정충신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17살의 나이로 광주목사 권율의 밑에서 종군을 하게 되었다.



권율의 장계를 가지고 의주 행재소에 갔다가 이항복의 눈에 띄어 이항복의 집에서 학업을 닦게 되었고 선조가 면천을 시켜주어서 노비 신분을 탈피하여 1592년 겨울 무과에 합격하였다.



이괄의 난 때 전부대장으로 참전하여 황주와 서울 안현에서 이괄의 난을 진압하는데 앞장을 서서 진무공신 1등으로 금남군에 봉해지고 평안도병마절도사 겸 영변대도호부사가 되었다.



1627년 정묘호란이 일어났을 때에는 팔도부원수로 활약하였고 후금과의 단교를 반대하는 상소를 올려서 당진에 유배되었다가 풀려나 포도대장과 경상도병마절도사를 역임하였다.



인조 14년(1636) 병이 심해지자 왕이 의관에게 명해 치료를 하였으나 효험을 보지 못하고 5월에 돌아가시자 왕이 어의를 벗어서 수의로 하사하시고 왕명으로 정충신사당을 세웠다.



숙종 11년(1685년 8월 11일) 이순신 장군과 김시민 장군에게 내린 충무라는 시호를 내려서 정충신 장군의 업적을 후세에 전하도록 하였다.



정충신 사당은 영조 13년(1737)에 보수하였고 정조 24년(1800)에는 곡성 현감으로 있던 그의 5대 손인 정세환이 정미면 신시리 옮겼다가 9대 손인 정재칠이 현 13세손 정종열 가옥 옆으로 옮겼다.



후손과 지방 유지들이 1966년 박정희 대통령에게 건의하여 1970년에 현재의 진충사를 건립하게 되었고 매년 4월 25일 유림들과 후손들이 제사를 모시고 있다.



정충신 사당
진충사
충남 서산시 지곡면 진충사길 103 (
041-662-0329



정충신 사당을 끼고 오른편으로 돌아가면 마힐산 자락에 조선 중기의 무신인 충무공 정충신 장군과 장군의 부인이 함께 모셔진 쌍봉이 나란히 안장되어 있는 모습을 만나게 된다.



정충신 사당과 함께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10호 정충신 묘로 지정된 이곳은 진충사에서 800m 떨어진 뒤편에 조성되었는데 좌우에 망부석 문인석 동자상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정충신 장군이 이곳에 모시게 된 배경은 이괄의 난 때 진무공신 1등으로 금난군에 봉해지면서 국사봉을 중심으로 약 45만 평의 땅을 하사 받아 정충신 장군이 대요리에 미리 묘소를 정했다고 한다.



정충신 장군묘에서 좌우를 내려다보면 온 들녘이 발아래로 내려다 보이는데 무덤 맞은편에는 지곡저수지가 조성되어 배산임수의 명당터처럼 보인다.



정충신 장군묘
충남 서산시 지곡면 대요한우물길 186-3
지곡면 대요리 산 139-17
041-662-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