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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태안의 염장 건해삼, 수출 효자래요!

2021.05.31(월) 22:43:54 | 남준희 (이메일주소:skawnsgml29@hanmail.net
               	skawnsgml2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횟집에서 나오는 술안주 중에 해삼은 참 고급 음식에 속한다. 쌉싸름하면서도 은근 고소하며 그 싱싱함이 입안에서 오돌오돌 씹힐때의 식감은 소주를 무한정 부르는 마력이 있다.
뿐만 아니라 끓이는 조리음식에서도 해삼은 그 진가를 발휘한다. 미끄덩하면서 부드러운 식감, 특히 중국음식에 많이 들어간다.
잡탕밥, 짬뽕 등 우리가 즐겨 찾는 중국음식에서 해삼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식재료다.
 
그래서 대륙의 나라 중국이 우리나라 해삼을 많이 사간다. 또한 국내에서도 각종 산해진미에 넣을 해삼이 많이 필요하다.
이 많은 양의 해삼을 어떻게 다 공급할까. 그리고 생물 해삼은 회로 먹기 딱 좋고 가격도 비싼데 그걸 아깝게스리 조리 음식에 넣는다고? 이치에 맞지 않고 어딘가 부자연스럽다.

왜냐하면 바닷가에서 살아있는 상태로 내륙까지 데려와 주인을 맞을 때까지 바닷물에 넣어 살려놓고 있어야 하는데 그 비용을 감안하면 회로 팔아 비싸게 받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걸 조리음식에 넣는다고?

태안에서 가장 많은 해삼이 생산되는 곰섬 해변
▲ 태안에서 가장 많은 해삼이 생산되는 곰섬 해변

해삼 생산단지에서 해삼을 수확해 오는 배와, 그것을 삶고 염장해 말리는 과정까지...
▲ 해삼 생산단지에서 해삼을 수확해 오는 배와, 그것을 삶고 염장해 말리는 과정까지...

아니다. 이렇게 조리음식에 넣는 해삼, 그리고 중국에 수출하는 해삼은 그런 어려운 과정 거치지 않고 해삼을 수확하는 즉시 내장을 꺼내 손질한 뒤 삶아서 염장을 한 다음 곧바로 냉동을 거친다.
그렇게 냉동 상태로 수출도 하고, 내륙에는 요리 감으로 들어와 판매한다.
즉 다른 해산물은 생물 자체로 얼려 유통하지만 해삼은 내장 제거, 삶음, 건조, 냉동의 단계를 거친다.
 
그렇다면 그렇게 생산해 내는 해삼이 가장 많은 곳, 해삼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곳은 어디일까.
충청남도 태안이다.
태안군 미포영어조합, 원진수산영어조합, 방포수산영어조합 등 법인들이 해삼 생산과 건조 시설 등을 만들어 활발하게 생산활동을 하고 있다.
 
그 덕분에 우리는 내륙에서 질 좋은 해삼을 마음껏 먹을 수 있고, 중국에 수출해 외화벌이도 할 수 있다.
응원의 박수부터 보낸다.

해삼생산 수산영농조합 한곳을 찾았다.
▲ 해삼 생산 수산영농조합 한 곳을 찾았다.

수확해 온 해삼을 수조에 붓는다.
▲ 수확해 온 해삼을 수조에 붓는다.

본격적으로 해삼 손질 시작
▲ 본격적으로 해삼 손질 시작

싱싱한 생물 해삼이 한가득
▲ 싱싱한 생물 해삼이 한가득

해삼중에서도 명품에 드는 돌기해삼
▲ 해삼중에서도 명품에 드는 돌기해삼

칼로 내장을 제거
▲ 칼로 내장을 제거

그런데 이게 뭘까. 해삼 내장인데 이게 엄청 고급 음식이라는 사실.
▲ 그런데 이게 뭘까. 해삼 내장인데 이게 엄청 고급 음식이라는 사실.

그래서 내장만 따로 모아 놓는다
▲ 그래서 내장만 따로 모아 놓는다

태안군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군의 주요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은 ‘바다의 인삼’ 해삼의 전략적 육성을 위해 전국 최초로 해삼 수출양식단지를 조성, 운영 중이기도 하다.
지난 2013년부터 안면읍 승언리 인근 해상에서 해삼 양식면허어장을 포함한 총 700ha의 수출전략단지(해삼 섬)를 만들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태안군은 충남도에서 보령시와 함께 충남 해삼 특구로 지정 운영되고 있다.
해삼 생산량을 크게 높여 2032년까지 연간 7000t, 매출액으로는 6000억 원 정도 올릴 것을 계획해 추진 중이다.
현재 생산량을 기준으로 보면 양과 판매액 규모 면에서 생산량의 5배, 현 매출액의 15배 규모를 자랑한다.

지금 충남도내 보령과 당진 서산 태안 등 서해안 280여 개 지역에서 3200㏊ 정도에서 해삼이 생산되고 있는데 무게 규모로는 약 1300t 규모다. 전국 2위라고 한다.
 
해삼 수출전략단지는 최근 고부가가치 해산물로 중국 등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태안군은 해삼의 상품성을 높이고, 가공공장과 전문 인력 등 보다 전문적인 해삼 양식 시스템과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해삼을 태안의 대표 수산물로 육성하고 있다.
 
건해삼의 수출단가는 생해삼보다 부가가치가 훨씬 높아 태안군에서는 효자 상품이기도 한데 이곳 수출전략단지 내에서 매년 100톤 이상의 해삼이 생산된다고 하니 정말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이 건해삼으로는 수출뿐만 아니라 해삼 농축품, 해삼주, 해삼간장, 해삼소스, 해삼비누 등 다양한 해삼 가공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한다.
해삼 가공품이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미국, 유럽 등에서 이미 제품화돼 인기를 끌고 있어 수출 성공 가능성이 높다.
 
특히 우리나라 해삼 대부분은 돌기해삼(가시해삼)인데 이게 중국시장에서 가장 선호한다는 사실. 그리고 보관의 용이함, 다양한 가공방법도 해삼 가공품 수출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요인이다.

수출용 염장 건해삼 만들기의 마지막 단계, 푹푹 삶는 과정이다.
▲ 수출용 염장 건해삼 만들기의 마지막 단계, 삶는 과정이다.

커다란 들통에 푹 익혀준다.
▲ 커다란 들통에 푹 익혀준다.

삶은 후 소금을 뿌려 엽장한 뒤 말려서 냉동하면 된다. 냉동상태에서 막 꺼낸 건해삼.
▲ 삶은 후 소금을 뿌려 염장한 뒤 말려서 냉동하면 된다. 냉동상태에서 막 꺼낸 건해삼.

그래서 이미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 어업국, 옌타이 화강 해양식품 등 관계자들이 태안군을 방문해 양식장과 해삼공장, 해삼양식장 등을 견학하고 가기도 했다.
 
그리고 태안 해삼은 워낙 품질도 좋도 인기도 높아 중국시장 수출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서로 가져가려고 하는 수산물이다.
롯데면세점 코엑스점과 본점에 말려서 내는 건해삼과, 삶은 후 소금으로 절인 염장해삼 같은 상품들을 만들어 납품한 지 오래됐다.
 
충남은 서해라는 황금어장을 갖고 있는 게 천혜의 복이다. 이 어장을 잘 살려 많은 해산물을 생산해 어민들의 소득을 높이는 동시에 충남의 경제를 살찌우고, 더 나아가 국가경제발전에도 큰 기여를 해줄 걸로 믿는다.
충남 서해의 모든 어민분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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