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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공주시 유구의 특별한 벽화거리를 만나다.

공주시 유구읍의 랜드마크 유구전통시장과 벽화거리를 소개합니다.

2021.03.04(목) 18:30:53 | 계룡도령춘월 (이메일주소:mhdc@tistory.com
               	mhdc@tistory.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디를 가든 각 지자체에 한 두 곳은 반드시 있는 것이 벽화거리인데요, 오래된 거리나 한적한 마을길에 지역을 소개하는 그림이나 글로 장식을 해 두는 벽화가 대유행을 하고 있으며 공주에도 그러한 벽화를 그려둔 거리가 몇 곳 있습니다. 공주 시내에서는 좀 멀지만 섬유산업으로 유명한 유구읍(維鳩邑) 유구전통시장 근처의 유구벽화거리는 특화된 주제와 조형이 돋보이는 곳이라 이참에 소개합니다.
     공주시유구의특별한벽화거리를만나다 1
  
지명에도 비둘기 '구(鳩)'자가 들어 있어 비둘기와 관련된 전설들이 전해지는 충남 공주시 유구읍은 충남 공주시 유구읍 탑곡리 500 어느 지점에서 발원해 남쪽으로 흐르는 유구천이 유구 한가운데를 뚫고 흐르고 있으며, 한국전쟁 이후 북쪽에서 섬유산업에 종사했던 사람들이 이곳에 정착을 하며 직물업이 발달하여 한때는 국내 섬유의 70%가 이곳에서 생산되었다고 합니다.
 
이탈리아는 물론 전 세계에 수출하는 고소득 지역이었으며 직물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로 늘 북적거렸던 추억을 간직한 고장으로 1970년대에 천 곳이 넘던 직물공장, 노동자만 삼천여 명이 이곳에서 움직였으니 최대의 호황을 누렸지만 지금은 쇠락하여 옛 영화를 추억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사십여 업체에 오백여 명의 노동자들이 이곳에서 섬유업에 종사하고 있답니다.
   공주시유구의특별한벽화거리를만나다 2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오가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지만 새롭게 변신을 꾀하는 유구전통시장에는 다양한 시도들이 눈에 뜨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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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물건을 사고 파는 장소가 아닌 문화와 이야기가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여러 음식점들과 카페 등을 비롯 다양한 소통 공간들이 생겨나 쇼핑도 하고 여가도 나누는 장소로 자리잡아 가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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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타일벽화는 친일반민족행위자로 알려진 운보 김기창의 '보리타작'을 옮긴 것으로 유구는 운보 김기창 화백의 생가가 있는 곳입니다. 우선 유구벽화거리는 유구전통시장과 유구천 사이의 도로 '시장길가'를 채운 타일벽화거리를 먼저 소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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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서서 가까이 보면 기하학적 무늬지만 조금 멀리서 보면 우리가 일상에서 보는 모습들을 그린 것인데요, 타일로 이렇게 벽화를 만들 생각을 하다니 대단한 듯합니다. 손도 참 많이 갔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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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니 나비가 날아들기 마련, 때맞춰 쌍쌍이 짝을 지어 노니는 시기인데, 이렇게 나비 한 마리만 그려 두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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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벽화 거리 중간지점에는 1980년대까지 국내 직물산업의 부흥을 이끈 유구직물의 우수성과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유구섬유역사전시관이 있습니다.
 
유구섬유역사전시관 내부는 달랭이감기, 수직기, 자카드, 작태기, 해사기 등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섬유관련 기계 및 전시품으로 꾸며져 있으며, 전통섬유 직조방식, 공장직물 제작과정을 디오라마로 제작·전시하고 있는 것은 물론 유구의 섬유역사 및 생활사 등을 알 수 있는 홍보영상관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구에서 생산되는 섬유를 직접 만져 보며 즐기는 촉감체험공간도 갖추고 있다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문을 닫아 아쉽게도 둘러보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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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섬유역사전시관에서 남쪽으로 난 중앙2길에는 유구의 섬유 역사는 물론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다양한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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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작품인지 옛 베틀기에서 북을 던지며 베를 짜는 할머니의 모습인데요, 굳게 다문 입술로 자신의 일에 대한 긍지와 삶에 대한 인내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계룡도령춘월이 소개한 유구벽화거리는 오래된 역사를 지닌 직물공장과 마을길 담에 새겨진 마을의 상징성과 유구의 섬유 역사를 주제로 한 벽화는 '유구문화예술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유구 섬유역사의 거리'가 테마인 금수만당로(錦繡滿堂路, 비단 위에 수를 놓은 듯 모든 것이 꽉 차고 만족스러운 길), 유구시장길에 조성돼 있습니다.
 
그리고 또, 최근에는 자카드 섬유를 중심으로 제품을 고급화하여 과거 영화를 되살리기 위해 충남은 물론 공주시와 업체 그리고 주민들이 함께 노력하고 있어 어쩌면 그 영화로웠던 시절을 다시 되살릴 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더 많은 볼거리를 소개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이만 줄이는데요, 직접 가서 보시길 권합니다. 아무리 사진과 글로 설명해도 직접 가서 보는 것에는 미치지 못하니까요.
 
유구에는 유구전통시장과 유구벽화거리, 그리고 봄에 조성하는 수국거리가 있어 곧 반가운 모습으로 여러분을 기다리게 될 것 같습니다. 가까운 곳에는 백범 선생과 인연이 가득한 마곡사도 있으니 꼭 둘러 보세요.
 
유구벽화거리
-충청남도 공주시 유구읍 석남리 249-16(중앙1길)

유구전통시장
-충남 공주시 유구읍 시장길 29-4 3일과 8일 열리는 오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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