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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칠갑산 기슭의 천년고찰 장곡사

2021.02.26(금) 10:14:13 | 오르페우스 (이메일주소:poet314@naver.com
               	poet31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매주 마트에서 청양고추를 사고 노래방에 가면 흥에 젖어 가수 주병선의 노래 '칠갑산'을 불러도 정작 청양에는 한 번도 가보지 못했습니다. 산수가 빼어나고 문화유적도 많은 곳인데 그동안 청양에 발길이 닿지 않은 이유가 무엇일까. 곰곰 생각해 보아도 오리무중! 그렇다면 겨울방학이 끝나기 전에 청양에 가보자고 길을 나섰습니다.
 
칠갑산기슭의천년고찰장곡사 1
 
청양에서 가볼 만한 곳이 어디인지를 검색해 보니 칠갑산을 중심으로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그중에서 저의 눈길을 완전히 사로잡은 곳은 바로 천년고찰 장곡사입니다. 평소에 사찰 여행을 좋아해서 장곡사를 향해 곧장 내달았습니다. 그런데 장곡사에 도착하기 전 길을 안내해 주는 내비게이션을 보니 칠갑산 기슭에 자리잡은 장곡사의 위치가 절터로 삼기에는 부적합해 보였습니다. 도량이 좁으면 가람을 배치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긴 계곡의 사찰이라는 장곡사의 이름처럼 어떤 사찰일지 궁금증이 일었습니다. 
 
칠갑산기슭의천년고찰장곡사 2
 
칠갑산기슭의천년고찰장곡사 3
 
일주문을 지나 한참을 오르니 장곡사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범종루와 운학루가 마치 칠갑산을 떠받들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칠갑산기슭의천년고찰장곡사 4
 
운학루를 지나 경내로 들어서자 천년고찰의 풍모를 지닌 대웅전이 보였습니다. 선문에 들어설 때의 마음처럼 여느 사찰에서 맛보지 못한 긴장감으로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청양의 첫 방문지가 장곡사인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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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갑산기슭의천년고찰장곡사 6
 
칠갑산 장곡사는 신라시대에 보조선사 체징이 창건했다고 합니다. 얼핏 보기에는 칠갑산 기슭에 몇 채의 건물이 두서없이 나앉은 것 같아도 국보 2점과 보물 4점을 간직한 그야말로 천년고찰의 내력을 간직한 사찰임에 틀림없어 보였습니다.
 
칠갑산기슭의천년고찰장곡사 7
 
대웅전 뒤편으로 난 계단길을 오르니 작은 샘이 있습니다. 사찰의 물맛을 보면 수행자의 마음을 알 수 있다던 스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물맛을 볼 수 없었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다시 장곡사를 찾아 시원하게 샘물을 들이켜 보리라 다짐했습니다.
 
칠갑산기슭의천년고찰장곡사 8
 
장곡사에는 대웅전이 두 개가 있다? 수많은 사찰을 찾았지만 상대웅전과 하대웅전을 마주하기는 처음입니다. 장곡사는 중생의 질병을 고쳐주는 약사여래를 주불로 모시고 있는데 하대웅전에는 역사여래를 상대웅전에는 약사여래와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있다고 합니다. 독특한 가람배치와 두 개의 대웅전을 마주한 느낌이 남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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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웅전 옆길로 발길을 옮기니 등산로에 삼성각이 보입니다. 삼성각은 산신, 칠성, 독성을 봉안한 불교의 건물이지만 불교가 민간신앙이 결합된 형태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삼성각에서는 호랑이에 올라탄 산신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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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곡사 삼성각 기둥에 적힌 '왜 호랑이가 산에 없는지 아세요?'라는 문구는 산불조심이나 금연을 알리는 말이라기보다 해학적으로 읽혔습니다. 천년고찰에서 저는 또 하나의 가르침을 얻었습니다. 바로 '교외별전'이라는 큰 가르침을 얻은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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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곡사에서 내려와 백제문화체험박물관에 들렀습니다. 장곡사 입구에 위치한 백제문화체험박물관은 코로나19로 잠시 문을 닫았습니다. 내부를 관람할 수 없었지만 제법 볼거리가 많은 곳이라 장곡사를 찾는 분들께 소개하고 싶습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장곡사와 백제문화체험박물관을 연계해서 찾아보시기를 바랍니다.

장곡사 
-소재: 충남 청양군 대치면 장곡길 241
-문의: 041-942-6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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