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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홍원항과 서천에서 그리운 여행을 즐기다

2021.02.24(수) 02:09:42 | 유병화 (이메일주소:dbqudghk30@hanmail.net
               	dbqudghk30@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원한다, 코로나19 없는 세상을. 하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다만 바랄 뿐이다. 그래서 이럴 때에는 힐링이 필요하고,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 가장 그리운 게 뭘까? 여행이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국내 어디든 마음먹고 달려가면 안 좋은 곳이 없다. 내가 무슨 마인드로, 무엇을 즐길지만 결정하면 된다.
 
먹거리여행이라면 인터넷에서 너무나 잘 나와 있는 맛집 지도를 들고 찾아 다니면 되고, 명소 여행이라면 관광공사 홈페이지와 친해지면 금세 해결된다. 골프면 골프, 문화재면 문화재 무엇이든 다 좋다.
 
마스크 없는 여행이 그립지만 그건 잠시만 접어두자. 국가에서 백신접종을 곧 시작할 터이고, 치료제만 나오면 될 것이다. 다만 그때까지 우리는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서 언택트 여행을 하자. 어디로? 충남 서해로!!
 
오늘은 도민리포터를 따라 서천으로 가보자. 홍원항이 있고, 수산물특화시장이 있는 곳. 특히 이곳 수산물특화시장은 우리에게 ‘먹킷리스트’ 충족도 실현시켜 줄 수 있는 곳이다.
   
홍원항과서천에서그리운여행을즐기다 1
 

마음 먹고 달려간 홍원항은 푸른 바다와 맑은 공기, 시원한 바람에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갈매기까지 애써 멀리까지 찾아간 방문객을 절대 소홀하게 맞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여행을 그리워한다. 많은 행복을 안겨주고 여운을 남겼기 때문이다.
  
홍원항과서천에서그리운여행을즐기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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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나는 홍원항의 갈매기들은 우리 인간세상을 옥죄는 코로나19를 알고 있을까? 코로나를 모르는 갈매기의 저 자유의 날갯짓이 문득 한없이 부러워진다.
   
홍원항은 춘장대해수욕장 가는 길목에 있다. 바다낚시와 자연산 회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바다로 뻗은 방파재와 희고 빨간 등대가 있어 아름다운 곳이다. 그래서 연인들이 선호하는 호젓한 여행지로도 홍원항은 으뜸에 꼽힌다.
 
또한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핀 동백정도 지척이다. 동백이 한창일 때는 주꾸미가 홍원항에서 나고, 해돋이와 해넘이를 보려는 사람들로 붐빌 때는 전어가 홍원항으로 사람을 끈다. 게다가 바다낚시를 하러 몰려드는 관광객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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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로를 마치고 돌아온 바닷가에서는 만선의 기쁨을 느끼며 물고기의 출하를 준비하느라 바쁘다.
 
가을이면 자연산 전어와 꽃게가 넘쳐나는 곳, 구이할 때 나는 고소한 냄새 때문에 집 나갔던 며느리들도 돌아오게 만든다는 전어, 그래서 싱싱한 해산물은 서천의 먹킷리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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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겨울철에는 많이 잡히는 어종이 뭘까? 물메기와 아귀가 대세다. 경매 상인들이 뭍으로 올라온 물메기와 아귀를 구매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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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항에 가면 갓 잡은 신선한 해산물을 싼 가격에 푸짐하게 맛볼 수 있다. 해산물을 구입해 주변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할 수도 있다.
 
홍원항 뒤편에는 횟집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도민리포터가 찾아간 시간은 이른 아침이라 식당들도 아직 준비 중이었기에 손님은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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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로작업도 준비철저 유비무환이다. 홍원항 바닷가 한켠에서는 거대한 그물을 펼쳐놓고 손질이 한창이다.
고기의 종류, 어류의 특성에 맞는 그물이 다양하니 손보는 일도 많다. 어민들이 어로에 나가기 전 일일이 그물을 손질하느라 여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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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 손질에는 거대한 포크레인도 한손 보탠다. 사람의 힘으로는 들어올릴 수 없어서 이렇게 기계의 힘을 빌리면 훨씬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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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땀 한 땀 그물 손질도 정성이다. 구멍나거나 찢어진 그물을 일일이 꿰메야 한다. 그래야 애써 잡은 고기가 빠져 나가는걸 막을수 있으니까. 무엇이든 노력한 만큼 결과는 비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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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항을 떠나 서천수산물특화시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이곳 서천수산물특화시장은 상설이다. 홍원항, 마량항, 춘장대 등 서천지역 바닷가에서 나오는 모든 수산물이 모이는 곳, 서천의 대표 수산물특화시장은 오늘도 열일 중이다. 코로나가 덮치고 까불어도 우리를 이길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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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사는 수산물특화시장의 서민들, 상인들 모두 서천의 주인이고 대한민국의 주인공들이다.
 
일전에 서천에서 가을철 전어를 회덮밥과 회무침, 구이로 상에 올려 그야말로 ‘전어삼합’을 즐겼다. 거기에 덧붙여 조개구이는 행복한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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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느긋하게 바지락을 까는 모습이 그저 여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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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해안 굴은 굳이 설명이 필요없다. 그 맛과 영양은 국내 최고다. 이유는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 바닷물과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과 양이 맛난 굴의 생장조건에 가장 최적화돼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굴이 크고 물렁거리는 남해와 달리 서해 굴은 작고 탱탱하다. 그걸로 어리굴젓을 담근다. 사진의 어리굴젓은 없어서 못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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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라는 게 원래 어떠한 지향이나 목적보다 그저 ‘떠남’ 그 자체로 족한 것. 그래서 목적지가 있든 없든 발 닿는 곳으로 흘러가는 게 여행이다.
 
홍원항 여행은 포구에서 수산물특화시장까지 서천의 ‘찐맛’을 느끼게 해 주었다. 그곳이 궁극의 목적지가 아니라도, 익숙치 않은 낯섦을 주더라도 언제나 친구처럼 만날 수 있는 그런 곳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봄이다. 코로나도 백신접종이 시작됐다. 우리에게 예전의 일상이 코앞에 온 느낌이다. 그러면 여행도 더 맘 편히, 그리고 더 많은 친구·지인·가족과 함께 다닐 수 있다. 홍원항과 서천, 그렇게 갈 수 있으면 좋겠고, 그게 아니더라도 홀연히 다녀오기 너무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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