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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내리는 봄눈과 고고함이 가득한 논산 명재고택

봄을 시샘하는 혹한 속 폭설이 아름다움을 더하다

2021.02.19(금) 12:33:36 | 계룡도령춘월 (이메일주소:mhdc@tistory.com
               	mhdc@tistory.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이번 겨울은 눈이 참 많이 내리죠?

입춘이 한참 지나고도 갑작스런 강추위가 몰려와 폭설 같은 눈이 내렸는데요, 봄눈이 가득 내린 논산시 노성면의 명재고택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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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고택으로 들어서면 왼쪽에는 노성향교가 있고 정면에는 직사각형의 연못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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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연못 뒤로 초가지붕 사랑채와 안채, 그리고 안채와 연결된 사랑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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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유학의 중심 충남의 자랑, 소론의 영수인 명재 윤증 선생의 고택은 담장없이 활짝 열려 있습니다.
 
하얗게 내린 봄눈을 가득 이고 서 있는 사랑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과학적인 기와 한옥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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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무리 과학적이고 오랜 역사를 지녔다고 해도 그 모습이 매력적이지 못하면 지금처럼 사랑받을 수 없겠죠?
 
사실 명재고택의 사랑채는 언제 어디서 바라보아도 고고한 선비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 그런 매력이 전국의 수많은 사진가들을 불러 모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명재고택의 설계도를 가지고 수십억을 들여 그대로 재현한 한옥이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 있다고 하니 얼마나 자랑스러운 충남의 문화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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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조상의 유산인 명재고택을 관리하면서 살고 있는 종손 교동 윤완식 선생의 허락을 받아 들어선 안채에는 하얗게 눈이 덮여 있어 볼거리가 많았는데요, 안채와 사당을 나누는 담장과 굴뚝 그리고 눈꽃으로 다시 피어난 구절초의 어우러짐이 멋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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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의 백미는 뭐니뭐니 해도 이 장독대입니다. 
장독대는 대량으로 주문한 장독들로 가득한데요, 명재고택이 새겨진 옹기도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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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의 여성들이 기거하는 곳. 안채에서 장독대, 그리고 조상들을 모신 사당으로 나가는 이 문의 용도가 무엇일까요?
 
이 문을 통해 제례를 위한 제수들이 가장 빠르게 사당으로 직접 옮겨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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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양반가 와가를 공부하는 건축가들에게 성지와도 같은 곳, 명재고택의 사랑채의 모습입니다. 좌우에 마루가 있고 가운데는 방이 있어 파평윤씨 가문의 남자로 태어나 만 5세가 되면 이곳으로 거처를 옮기게 되며, 이곳에서 글을 익히게 되어 있어 글공부하는 남정들만 모인 이곳을 서방(書房)이라고 했답니다.
 
그런 서방을 국어사전에서 검색을 해 보면 '남편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남자들의 글공부방이 왜 남편을 낮잡아 이르는 말로 바뀌었는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예부터 사랑채의 남편네들과 안채의 여편네들을 구분하였는데, 우리나라에서 요즘 여편네라고 하면 아주 난리가 나겠지만 조선시대까지는 여편네와 남편네로 불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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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 윤증 선생의 아버지인 노서 윤선거를 기리는 노서서재 아래에 이렇게 멋드러진 초가지붕 사랑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에어컨 등 현대식 편의시설들이 갖춰져 있어 여름에 계룡도령이 피서지로 활용하는 곳이기도 한데요, 관심 있는 이들이 전통 명품 한옥체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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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고택의 장독대는 대한민국 가장 아름다운 풍경 중 하나로 언제 어느 방향에서 카메라를 들이대도 300년을 훨씬 더 넘긴 고목나무와 어우러져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 줍니다.
 
봄눈이 만든 아름다운 풍경을 보기 위해 달려간 논산시 노성 명재고택 탐방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 하에 이루어졌습니다.
 
명재고택의 주변에는 가볼 만한 곳이 참 많은데요, 노성향교와 노성산성이 오른쪽으로 있으며 조금 더 멀리 간다면 종학당과 공사가 한창인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랑채 왼쪽으로는 노성궐리사와 최초의 장승제 발상지 주곡리 마을이 있고, 그곳에는 백일헌 종택과 충헌사가 있습니다. 또 상월면에는 충신 양함을 기리는 신충사가 자리하고 있어 볼거리가 너무 많답니다.

주변을 다 둘러볼 요량으로 명재고택 방문을 계획하신다면 아주 보람찬 여행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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