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영인산자연휴양림을 찾았습니다. 영인산자연휴양림은 아산시 영인면 아산온천로 16-26 일원에 위치해 있는데요,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하기가 조심스러운 요즘이지만, 탁 트인 자연을 찾아 잠시 호젓한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영인산자연휴양림은 사계절 맑고 깨끗한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휴양림 내에는 숲속의 집·수목원·등산로·스카이어드벤처·산림박물관·어린이 놀이시설·탐방로·자연친화적인 데크길 등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이지만, 코로나19 확산세의 영향으로 영인산자연휴양림은 그 어느 때보다도 한산한 모습입니다. 차량으로 휴양관 쪽에 있는 야외무대 주차장까지 이동해도 되지만, 주차 공간이 넓은 하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데크길을 따라 걸어보았습니다.
  

  

 
자연휴양림 입구로 들어서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포토존이 시선을 끕니다. 연말이 되면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다양한 조형물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예년과 다른 침체된 분위기입니다.
 
한적한 공간에 다양한 소품을 활용한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어 가던 발걸음 잠시 멈추고  연말 기분을 느껴보았습니다.
 

  
 
이정표를 따라 영인산수목원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전날 눈이 조금 내려서인지 미세먼지가 말끔하게 씻긴 듯 상쾌한 공기가 전해져 왔습니다. 영인산수목원은 자연에 관련한 현장학습을 위한 교육 장소로 활용되고 있는 곳으로 중심활동지구·산림복원지구·습지학습지구·계곡학습지구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어느 쪽으로 발걸음을 향해도 산책하기 좋지만, 수목원 잔디광장 주변으로 데크길이 설치되어 있어 천천히 걸어보았습니다. 청명한 하늘 아래 펼쳐진 탁 트인 풍경들은 그 자체로도 평화롭고 겨울철 스산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감성이 느껴졌습니다.
 

 

 
시야에 들어오는 영인산수목원은 곳곳마다 겨울 정취가 가득합니다. 잔디광장에는 다양한 조각상과 쉬어갈 수 있는 벤치가 마련되어 있고, 데크길에는 은빛 억새들이 바람에 살랑입니다. 가을에 만날 수 있는 억새 물결을 추운 겨울 영인산수목원에서 마주하니 그 풍광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는데요, 데크길을 걸으며 빛을 머금고 있는 억새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지친 마음이 치유되는 듯 힐링이 되었습니다.  
  

 

 
쾌청한 날씨에 수목원과 가깝게 자리한 영인산 상투봉에 올랐습니다. 수목원에서 이정표를 따라 10분 정도 걷다 보면 상투봉 정상에 다다를 수 있는데요, 상투봉은 299m의 높지 않은 산봉우리에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오르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영인산은 예로부터 영험한 산이라 해서 영인산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완만한 등산로를 따라 나무 계단을 오르면 그림 같은 풍경을 만나게 되는데요, 상투봉은 산의 형상이 상투와 같이 뾰족하게 솟아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상투봉 정상에 서면 두 마리 학의 형상을 띤 '민족의 시련과 영광의 탑' 조형물과 산림박물관, 수목원이 한눈에 조망됩니다. 또한, 삽교천·아산만 방조제·아산 시가지가 내려다보이고, 영인산 정상(신선봉)과 연화봉·깃대봉·닫자봉 등 아름다운 능선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모처럼 공기 좋은 곳을 찾아 일상의 답답한 마음을 잠시나마 달래볼 수 있었는데요, 코로나19 상황의 장기화와 환절기가 겹치면서 면역력 강화가 절실한 요즘입니다. 춥다고 집안에만 움츠려 있기보다 개인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걷기 좋은 산책로를 운동 삼아 걷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영인산자연휴양림
-소재지: 충청남도 아산시 영인면 아산온천로 16-26
-입장료: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