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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죽당신유선생인장 350여년 만의 귀환

후손이 소장하다 조선통신사 기획전 중인 충남역사박물관에 기탁

2020.11.19(목) 13:16:55 | 계룡도령춘월 (이메일주소:mhdc@tistory.com
               	mhdc@tistory.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죽당 신유 선생이 생전에 사용했던 인장이 350여년 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 현재 조선시대 마지막 통신사 죽리 김이교 기획전을 진행중인 충남역사박물관에 기탁되었다고 합니다.
 
죽당신유선생인장350여년만의귀환 1
 
인장의 외형은 위 사진과 같은데, 죽당 신유(1610-1665) 선생의 후손인 고령신씨 도사공파 종중 신희동씨가 소장해 오던 유물 1점을 충남역사박물관(관장 민정희)에 기탁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관계자는 "윤증 선생의 인장은 유품을 포함해 일괄 국가 민속문화재로 지정돼 있다"면서 "죽당 선생의 인장도 1600년대 사용하던 오래된 인장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지만 인장 한 점보다는 유물들을 한데 모았을 때 더 가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죽당신유선생인장350여년만의귀환 2
 
인장은 6·25 전쟁 당시 폭격으로 다른 것은 다 불탔는데, 화마를 입었다고는 하지만 아주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옥석에 양각과 음각으로 새겨진 인장은 후손이 소장하다 충남역사박물관에 기탁한 것으로 시서화에 능한 신유 선생이 낙관으로 사용한 인장으로 신유의 본관·성명·자(字)를 새긴 것인데 '고령세가신유군택장(高靈世家申濡君澤章)'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신유는 1639년 소현세자를 따라 심양을 방문했고, 1643년 조선통신사의 종사관으로 일본에 다녀왔으며 이후 1647년 공산현감으로 부임해 공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시로 노래하며 세월을 보낸 것을 알려져 있는데, 공주시 이인면 달산리에는 신유의 후손들이 살고 있고 이곳에 신유의 묘소와 신도비가 있다 합니다.
 
그의 저서 '죽당집'에는 외교사절로서 청나라와 일본에 다녀온 기록인 '심관록(瀋館錄)', '해사록(海·錄)', '연대록(燕臺錄)'이 실려 있는데, 이 중 '해사록'은 그 높은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8년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충남역사문화원은 앞으로 죽당 선생의 유물을 포함해 조선통신사 관련 여러 선현들의 유물을 한데 모아 전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현재 조선통신사, 신미통신사 자료를 전시하고 있어 그 어우러짐이 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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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원장 박병희, 이하 연구원)은 지난 여름부터 충남역사박물관에서 세계기록유산 '신미통신일록'을 비롯한 조선 마지막 통신사인 죽리 김이교(1764~1832) 기획전을 개최하고 있어 1643년 조선통신사의 종사관으로 일본에 다녀왔던 신유 선생의 인장을 기탁 받은것은 그 의미가 각별하다 하겠습니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07년 김이교 후손으로부터 52점의 유물을 기증받았으며, 이 가운데 20점은 2013년 ‘김이교 유물 일괄’ 충남유형문화재 제222호로 지정되어 있고, 거기에 더해 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시대 마지막 통신사 김이교의 일본 방문 기록물인 '신미통신일록(辛未通信日錄)'을 비롯하여, 통신사 인장·초상화·호패·교서·교지·편지 등 다양한 유물로 전시장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에는 특히 1836년(헌종 2) 김이교를 순조의 묘정[종묘]에 배향하며 발급한 문서인 '김이교 순조묘배향공신교서(純祖廟配享功臣敎書)'가 처음 공개되었는데 순조의 묘정에 배향된 공신은 김이교를 포함하여 모두 6명뿐이라고 합니다.
 
아울러 상설전시실을 일부 개편하면서 지정 문화재를 관람할 수도 있는데 보존처리 후 처음 공개되는 ‘청난공신 홍가신 초상(충남문화재자료 제405호)’과 함께 임득의(충남유형 제203호), 윤증(보물 제1495호), 김만증(충남유형 제202호), 김두벽(비지정) 등 초상이 선보이는 것은 물론 전통마을 조직과 운영을 알 수 있는 부전대동계의 좌목·인장(충남유형 제226호), 공주 상세동 산향계의 산신도(충남유형 제199호) 등도 눈에 띄는 전시물이라 하겠습니다.
 
이외에도 제사상차림을 판각한 광산 김씨 묘제(墓祭) 설찬도(設饌圖), 영조병오친정도(英祖丙午親政圖) 등도 일반에 공개되고 있어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마스크 착용 등을 한 후 관람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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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이 신미통신사 당시 일본화가가 그린 흑단령을 입은 김이교의 모습[文化八年 辛未 朝鮮國信使來 而行聘於對馬▣▣時 客館上使 幷御饗應之節 正使公服 通政大夫 吏曹參議 金履喬 字公世 號竹里 甲申生 四十八歲]이며, 우측이 '신미통신사 당시 일본화가가 그린 조복을 입은 김이교 모습'[‘正使朝服 但姓名同上’]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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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아래의 인장은 아래는 1811년 신미통신사 정사에 임명된 김이교가 대마도에 가서 국서를 전달할 때 사용했던 조선통신사의 인장들로 조선사자(朝鮮使者)는 통신사 수행시 조선 국왕의 대리인임을 증빙하는 도장이며, 통신정사(通信正使)는 통신사 일행 가운데 대표였던 통신정사의 도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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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관청에서 사용하던 관인(官印)은 쇠로 만들어진 철인(鐵印)인데, 이 통신사 인장은 백옥에 새긴 인장으로 김이교가 인장을 반납하기 전에 통신사의 업무 수행을 기념하여 백옥에 모각(模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종이로 만든 인장 갑(匣) 밑면에 ‘모각(模刻)’이라 쓰여 있는 것이 그 증거라 할 수 있습니다. ‘조선사자’ 종이 인장갑의 옆면에는 ‘권중지난구(權重持難久, 권세가 중하면 지키기 어렵고), 위고세이궁(位高勢易窮, 지위가 높으면 형세는 다하기 쉽다)’라는 중국 당(唐)의 유명한 시인인 백거이(白居易, 772-846)의 시 한 구절이 쓰여 있으며 현재까지 다른 통신사 인장이 발견되지 않아 김이교의 조선사자와 통신정사 인장을 통해 통신사 인장의 모습을 가늠해 볼 수 있겠습니다.
 
현재 충남역사문화연구원(박병희 원장)과 충남역사박물관(민정희 관장)에서는 지속적으로 충남의 유물을 수집하고 위탁·관리하면서 전시를 하며 많은 이들에게 역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선대의 소중한 유물을 모시고 계시는 분들은 유물을 가장 안전하게 보관·관리할 수 있는 충남역사박물관의 수장고 시설에 위탁하면 안전한 보관과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그 가치를 드높일 수 있으니 집안에서 관리하다 화재와 도난 등의 불의의 사고와 습기 등의 관리 부주의로 인한 훼손 가능성에 불안해 하지 말고 기증·기탁을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장문화재 위탁
-문의: 충남역사문화연구원(041-856-8662) 박물관운영부(041-856-8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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