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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IMF와 '코리안 특급', 그리고 박찬호기념관

메이저리거 박찬호골목길과 기념관 보며 그때의 감동 뭉클

2020.10.26(월) 00:41:08 | 남준희 (이메일주소:skawnsgml29@hanmail.net
               	skawnsgml2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박찬호, 그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뛴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이자 역대 두 번째 아시아인 메이저리거다.

무엇보다도 IMF 외환위기 때 나라가 폭삭 망하고 많은 사람들이 실의에 빠진 와중에 대한민국 국민들이 느꼈던 패배감과 실망감을 어루만져주고 위안을 주었던 진정 국보급 희망이었으니까.
   
불 같은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로 '코리안 특급'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한때 다저스의 1선발급 에이스까지 올라갔던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100승을 달성한 투수, 거기다가 메이저리그 아시아인 최다승(124승)을 기록한 대투수이며, 2001년에는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이었다. 또한 한국인 야구선수로서 최초로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을 때린 타자이기도 하다.
  
그래서 한국에선 단순히 뛰어난 운동선수가 아닌 한국 스포츠의 상징이자 영웅으로 여겨진다. 뛰어난 실력, 어려움을 딛고 성공을 거두었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지만 우리 지역에서는 그가 충청남도 공주 태생에 공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는 점에서 더욱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다.
  
그런 박찬호의 위업을 기리기 위해 공주에는 박찬호거리가 만들어지고, 박찬호 생가를 리모델링해 기념관도 만들어 놓았다. 도민리포터가 직접 찾아가 보았다.
  박찬호 거리 초입의 벽화 ▲박찬호골목길 초입의 벽화

박찬호 골목길의 상세 안내도
▲박찬호골목길의 상세 안내도
 
벽화에 그려진 박 선수의 역동적 투구모습
▲벽화로 그려진 박 선수의 역동적 투구 모습

골목길마다 이렇게 거리 지번 표시도 일체화를 시켜 놓았다.
▲골목길마다 이렇게 박찬호 거리임을 표시하고 일체화를 시켜 놓았다
 
박찬호골목길 조성과 기념관은 지난 2018년 11월 3일에 오픈했다. 박찬호기념관은 박찬호 선수가 어린 시절 살았던 옛 집과 주변을 증개축한 2층짜리 건물로 조성됐다.
 
박 선수는 공주 중동초등학교, 공주중학교, 공주고등학교를 다니며 성장했고 그 당시에 착용했던 유니폼과 트로피, 액자 등이 있어 선수의 학창 시절도 볼 수 있다.
  
저기 중앙에 기념관이 있다. 박찬호 선수의 생가이다.
▲사진 중앙의 박찬호기념관, 박찬호 선수의 생가이다
 
기념관은 야구 체험과, 전망대, 야구 조각 공원 등으로 구성됐다. 다저스 시절 라커룸도 재현돼 있고, 또한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124승 승리구 등 다양한 소장품이 전시돼 있다. 야구체험관과 전망대, 야구조각공원도 들어서 있다.
 
박찬호 선수의 위상을 알수 있는 일화로, 당시 기념관 개관식에는 박찬호와 한솥밥을 먹었던 노모 히데오(일본) 선수와, 국민타자 이승엽 등이 참석했다는 사실을 들 수 있다.
   
IMF와39코리안특급39그리고박찬호기념관 1
 
기념관에는 제일 먼저 황소 조형물이 눈에 띄었다. 이것은 박찬호 선수의 생애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즉 박찬호 선수가 1973년생 소띠여서 황소의 형태로 만들었다고 한다.
 
우락부락한 근육질의 황소 조형물은 타이어를 재활용해 만든 것이라는데, 금방이라도 달려들 듯한 강인함이 물씬 느껴지며, 박찬호 선수의 강속구 이미지가 투영된다.
 
IMF와39코리안특급39그리고박찬호기념관 2
 
기념관 바로 앞 골목에 그려진 벽화는 박찬호 선수의 열정과 의지를 그대로 담았다.
  
IMF와39코리안특급39그리고박찬호기념관 3
 
기념관은 전시관과 체험관·조각공원·전망대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곳은 박찬호 선수가 메이저리그 데뷔부터 은퇴까지 직접 사용했던 유니폼, 신발, 모자 등의 소장품이 전시되어 있는 제1전시실이다.
 
IMF와39코리안특급39그리고박찬호기념관 4
 
야구 월드컵이라 불리는 베이스볼클래식에 참가했을 때 입은 국가대표 유니폼이다. 마운드에서 상대 타자들에게 강속구를 뿌리며 호령하던 모습이 유니폼에서 물씬 배어나오는 느낌이다.
 
IMF와39코리안특급39그리고박찬호기념관 5
 
국가대표 방콕 아시안게임 당시 신었던 운동화와 투구했던 승리구.
 
IMF와39코리안특급39그리고박찬호기념관 6
 
LA 다저스 선수시절 사용했던 모자와 배트, 그리고 공.
  
IMF와39코리안특급39그리고박찬호기념관 7
 
역시 다저스 선수시절에 입었던 유니폼이다. 
  
이 유니폼만 봐도 지금 40대 이상 성인 국민들은 외환위기 때 박 선수가 주었던 희망과 감동의 승리투수 메시지 덕분에 가슴이 뛰고 벅찬 감동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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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전시실 벽면에는 이렇게 메이저리거 시절에 게임을 치른 상대팀 이름과 박 선수의 투구내용, 승패 등 각종 기록이 빼곡이 기록돼 있다.
  
IMF와39코리안특급39그리고박찬호기념관 9
 
이거, 야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매우 재미있는 조각품이다. 야구 중계를 들을 때마다 커브니 체인지업이니 너클볼이니 하는 해설진의 설명을 많이 듣는데, 공이 어떻게 가는지는 잘 안 보여도 공을 잡는 손가락 모양이 어떤지 알려주는 중요한 전시품이다.
  
박찬호 선수가 구사하던 구종을 모형으로 전시해 놓았다. 이중 재밌는 건 박찬호 선수가 선수 시절 평소 구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변화구 너클볼 그립으로, 너클볼은 투구 후 포수가 받을 때까지 공의 회전을 1.5회 이하로 줄인 구질을 뜻한다. 공에 회전이 없어 공 주변에 난기류가 발생해 궤도를 예측할 수 없게 심하게 흔들리기 때문에 타자들이 정타로 맞히기 어려운 구질이다. 사진 위 우측 그립이다.
  
IMF와39코리안특급39그리고박찬호기념관 10
 
그리고 이건 왼쪽부터 체인지업, 커브, 패스트볼 순서로 돼 있다.
참고로 패스트볼은 야구에서 가장 흔하고 일반적인 투구의 구종으로서 다른 구종에 비해 가장 직선에 가깝고 빠르게 날아가는 공이다.
 
IMF와39코리안특급39그리고박찬호기념관 11

사진에 보이는 공을 하나씩 살펴보면 각자 영어로 글씨가 씌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박찬호 선수가 경기 때 가졌던 생각이나 참고사항 등을 기록해 둔 것이라 하는데, 그 의지와 각오가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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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선수의 국내선수 활동 당시 유니폼과 신발·공 모음이다. 우리 충남의 대표 기업이자 지역 팀인 한화이글스 유니폼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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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유니폼 모음으로 박 선수가 거쳐갔던 팀들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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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박찬호 선수가 뛰었던 경기 입장권도 모아놔 소소한 재미를 제공한다.
 
박찬호 거리 조성은 공주의 원도심의 활력거점 시설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공산성과 전통시장인 산성시장을 잇는 관광 루트로 연결도 된다. 앞으로 야구에 꿈을 가진 유소년과 부모들은 물론, 많은 관광객들을 원도심으로 불러들이는 또 하나의 명소가 되는 것은 물론, 공주의 자랑으로 두고두고 홍보할 가치가 있는 상징이 될 것이다.
 
공주를 찾는 많은 관람객이 이곳에 들러 박찬호 선수도 제대로 알고, 특히 대한민국 남자이면서 충남의 아들이 세계만방에 떨친 유명세를 생생히 느껴보고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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