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여행

황금빛으로 변해가는 부여 구드래공원

2020.06.04(목) 10:47:49 | 낯선일상으로의초대 (이메일주소:withknit@naver.com
               	withknit@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날이 더워지니 시원한 막국수가 먹고 싶다는 아이를 데리고 오랜만에 부여 나들이에 나섰다.

구드래 근처 막국수집에서 시원하게 막국수 한그릇씩 먹고 소화도 시킬 겸 바람도 쐴 겸 구드래 둔치 산책. 한낮의 햇볕이 따갑기도 하지만, 백마강에서 불어오는 바람 덕분에 기분좋게 땀을 흘리며 걸어본다.
 
구드래공원 둔치길
▲구드래공원 둔치길
 
평일 오후의 한가로움이 좋아 더운 줄도 모르고 아이와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오랜만에 마스크도 주머니에 잠시 넣어두고 걸어본다. 언제부터인가 맑은 공기와 마스크 없는 일상을 그리워하게 된 현실이 속상하지만, 현명하게 대처하고 서로 조심하며 건강과 여가를 슬기롭게 이 시간을 극복하는 수밖에.
 
ㄱ
▲구드래
 
갈퀴나물의 보랏빛이랑 이제 막 물이 오르고 녹음이 어우러져 산책 내내 초여름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었다.
 
구드래
▲구드래
 
구드래
▲구드래
 
푸른 들판과 햇살에 부서지는 백마강의 윤슬이 너무 예뻐서 아이와 함께 서로의 사진도 찍어주며 조금 긴 듯하지만 강 옆으로 난 길로 천천히 걸어가다 보니 노오랗게 익어가는 보리밭이 보인다.
 
보리밭
▲보리밭
 
보리밭
▲보리밭
 
황금빛으로변해가는부여구드래공원 1
 
아주 넓은 면적의 보리밭이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은 실로 아름답다. 산책 삼아 천천히 걸어도 좋고 운동 삼아 조금 빨리 걷거나 뛰어도 좋을 만큼 정돈이 잘 되어 있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다리 건너 아름드리나무와 초록풀 사이로 걸을 수 있는 녹지도 보인다.
 
황금빛으로변해가는부여구드래공원 2
 
황금빛으로변해가는부여구드래공원 3
 
배추흰나비가 날아다니는 숲길로 아이가 나비를 쫓아 열심히 뛰어다니는 동안 파란 하늘과 구름이 멋지게 어우러진 초여름의 풍경을 담고 있자니 집에서 복닥이던 일상이 어느새 잊혀지고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기분이다. 자연이 주는 선물 같은 시간.
 
황금빛으로변해가는부여구드래공원 4
 
구드래공원에서 이곳까지 걸어오는 길은 생각보다 길고 그늘이 없어서 어린아이와 노약자는 힘들 수 있는데, 다리 아래에는 주차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과 넓은 평상이 있다. 간단한 간식을 챙겨와서 그늘에 앉아 보리밭을 보며 잠시 쉬었다 가는 것도 좋을 듯싶다.
   구드래 둔치
▲구드래둔치
 
황금빛으로변해가는부여구드래공원 5
 
황금빛으로변해가는부여구드래공원 6
 
주차해 둔 선착장 근처로 돌아와보니 둘 다 온 몸에 땀이 흥건하다. 조금 긴 산책이었지만 오랜만에 운동도 하고 바람도 제대로 쐰 것 같아 기분이 좋은데, 아이는 조금 힘들었는지 다리가 아프다고 엄살이다. 다음에는 이곳에서 유람선을 타고 바람을 느껴보자고 다독이며 집으로 돌아왔다.

백제교 아래의 보리밭은 이번 주말이면 완전히 노랗게 물들어 황금들판이 될 것 같다. 지친 일상에서 이런 잠깐의 쉼이 주는 힘이 얼마나 큰지 새삼 감사한 초여름의 오후를 모두가 느낄 수 있는 주말이 되기를.
 

낯선일상으로의초대님의 다른 기사 보기

[낯선일상으로의초대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