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의 이용경력…타지에서 찾아오기도
17세 나이에 이용에 입문
김수해 대표는 올해 68세다. 그는 17세의 나이에 현대이발소를 운영하던 외삼촌 유해준 씨에게 이용 기술을 배웠다. 생계 등의 경제적인 여건의 이유도 있었지만 용모를 단정히 한 채 흰 가운을 입고 이발하는 이용사의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기 때문에 이용사를 꿈꿨다. 그렇게 그는 50년 동안 성신이용원의 이용사로 지역의 터줏대감으로 자리하고 있다.
반백년의 시간이 증명해주듯 성신이용원을 오는 손님들은 저렴한 가격과 김 대표의 솜씨에 꾸준히 이곳을 찾고 있다. 또 김 대표가 단골들의 취향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이다.
하지만 김 대표는 지금도 이용 기술을 열심히 배우고 있다. 세미나에도 빠지지 않는다. 그는 “시대 변화에 맞춰 이용 방법도 달라지기 때문에 이용 기술 세미나에 항상 참석한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공부하는 이용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봉사로 군민대상 수상도
지역민에게 사랑 받은만큼 김 대표도 지역민에게 봉사로 사랑을 나누기 시작했다. 그는 가위질이 익숙해질 무렵 중풍을 겪고 있던 육촌 형의 이발을 도운 것을 계기로 봉사를 시작했다. 김 대표는 평일에는 주민들의 머리카락을 잘라주고 쉬는 날이면 인근 노인들을 위해 봉사한다. 이와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996년에는 당진군민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면천 떠날 수 없어”
한편 김 대표는 면천을 떠날 수 없다고 말한다. 고향이기도 하지만 존경하는 지역 노인들이 면천에 있기 때문이란다. 이들과 동행하고 싶기에 계속해서 지역에서 성신이용원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김 대표는 “변치 않고 50년 간 이용원을 찾아온 손님 모두를 기억한다”며 “매일 같이 오다가 안 오는 손님이 있을 때는 혹여나 아프지 않는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우리 집에 오는 모든 손님들이 건강하길 바라요.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며 힘이 닿는데까지 이용원을 운영하고 싶습니다.”
>>성신이용원은?
■위치: 면천면 동문1길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