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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지함과 박문수’의 충남

내포칼럼 - 김현식 충남문화재단 대표이사

2020.04.15(수) 23:54:46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ktx@korea.kr
               	ktx@korea.kr)

‘이지함과 박문수’의 충남 1


개혁 강조한 보령출신 이지함
백성 구휼하며 실사구시 실천
패갈라 싸우는 나라 보며 숙연
 
굶주린 백성들에 비축미 보낸
천안출신 어사 박문수의 愛民
지식인 공무원에 가야 할 길

 
“임금의 하늘은 백성이요, 백성의 하늘은 밥이다.”

사화와 당쟁에 골몰하며 민생을 도탄을 빠트린채 공리공론에 집착, 피비린내 나는 권력투쟁으로 날을 새우던 조선중기 (결국 임진왜란 초래) 아담 스미스 보다 200년 앞서 ‘상공업부국론’을 주창하며 근대적 사회대개혁을 열망했던 보령출신의 진보적 지식인, 토정 이지함 선생의 말씀이다.

선생은 한산이씨 명문가의 양반 후손임에도 스스로 신분질서를 깨고 가장 천시받던 상인이 되어, 장사를 하며 부를 축적하고 굶주리는 백성을 구휼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가장 검소한 밥상에 만족하며 평생을 사셨다.

가장 아끼던 친구와 처가 식구들이 억울하게 사화에 연루 희생되는 것을 보면서 입신양명의 길을 버리고 민생우선의 사회개혁의 길을 모색하며 온몸으로 실천하셨으니 가히 실학의 선구자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 여전히 지역과 이념으로 패갈라 싸우는 나라를 보면서 실사구시 개혁을 추구했던 이지함 선생을 다시 새기게 된다.

천안 목천 출신 ‘어사 박문수’는 경상도 관찰사 시절 바닷가에서, 함경도로부터 무수히 떠내려온 가재도구를 보며, 극심한 홍수피해로 굶주리는 함경도 백성을 위해 즉각 비축미를 보내도록 했다. 아전들은 ‘조정의 허락없이 보내시면 후일에 그 책임을 어찌 감당하시려는가’ 라며 만류했건만 그는 이렇게 대답하며 단행을 하였다.

“나의 책임은 작고 백성의 굶주림은 크다”

미증유의 코로나19대란으로 대구가 초유의 위기를 맞았을 때 민생부터 챙겨야 하는 긴급상황에서 지원금을 적기에 지원하지 않고 정치논리에 휘둘리는 것을 보면서 어사 박문수를 떠올리게 된다.

이지함 선생의 토정비결은 사주풀이와 달리 연월일시 중 ‘시’를 뺌으로서 8자가 아닌 6자로 길흉화복을 풀이하였다.

통계적 의미로 보면 사주풀이가 더 정확해야 맞다. 중요한 것은 사주와 토정비결의 차이는 토정비결의 점괘가 대부분 희망적이라는 것이다. 이지함 선생은 고달픈 백성의 삶을 걱정하며 늘 희망을 잃지 말고 살아 가길 기원하는 눈물겨운 ‘애민정신’이 있었던 것이다.

지배자 양반을 버리고 민중 속에서 개혁을 실천했던 토정 이지함 선생이나 책임을 먼저 따지며 우물쭈물 하지 않고 과감하게 백성의 고난을 돌보아 준 어사 박문수를 생각하며, 지식인과 공무원과 정치인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두 분이 내 고향 충남의 선조이신 것에 더 큰 감동을 느끼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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