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고대면에 자리한 삼선산수목원을 다녀왔다. 꽃샘추위가 간혹 기승을 부리기는 하지만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다.
요즘에는 전국적으로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바깥나들이가 무척 조심스러운 때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집에만 있을 수는 없는 일, 건강도 챙길 수 있도록 미세먼지 없는 맑은 날에는 가벼운 산책을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산책은 코로나19로 집밖을 나서는 것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전문가들도 많이 권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산책을 하며 적당량의 햇빛을 쬐는 것은 멜라토닌 생성에 도움을 주어 밤에 숙면을 취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또한 햇빛을 쬐는 것은 우울증 예방에도 좋다고 하였다. 올 겨울에는 그리 춥지는 않았지만, 때 아니게 비가 많이 내려 햇빛을 보는 일도 그리 많지 않았기에 날씨가 좋은 날에는 햇볕을 받으며 산책을 나선다면 코로나19도 건강하게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당진 삼선산수목원에는 21개로 구성된 주제(테마)원인 이팝나무원, 진달래원, 벚나무원, 수국원, 야생초원, 도원(복숭아원), 수국원,무궁화원, 밤나무원, 단풍나무원, 한반도원, 침엽수원, 암석원, 편백나무원 등을 비롯하여 방문자센터와 온실, 생태연못, 정자와 전망대, 피크닉장, 아이들의 놀이터가 있다. 숲 해설가와 함께 생태교육 프로그램(사전예약)에도 참여가 가능하다.
21개의 주제원은 대체로 평탄하여 걷기에 무척 수월하다.
체력이 허락하고 수목원을 한눈에 아우르려면 정상까지 올라가면 좋을 듯싶다. 보통 정상까지 올라 전망을 내다 보았으나 이번에는 몇개의 주제원을 따라 걷고 싶은 만큼만 가볍게 산책을 하는 방법을 택했다.
봄이 기다려지는 진달래원, 벚나무원이나 여름날의 수국원, 야생초원길, 가을날의 단풍나무원, 사계절 늘 푸른 소나무숲길 등 모든 산책길이 즐겁다.
아직은 겨울 기운이 남아 있어 21개 주제원의 개성을 모두 느낄 수는 없었지만, 겨울과는 다른 훨씬 더 생동감있는 봄기운이 느껴지는 산책길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중요하지만 당진 삼선산수목원에서 가벼운 산책을 통해 건강을 챙기며 봄을 맞이하면 더욱 좋을것 같다.
삼선산수목원-소재: 당진시 고대면 삼선산수목원길 79